최현근 (도미노 피자 부사장) :
피자를 30분 이내에 따뜻한 상태로 고객들이 앉아있는 상태로 잡숫게 해준다. 그것이 초과될 적에는 금액으로 할인해 드리든지 아니면 무료로 제공한다는 게 전 세계 공통적인 방침입니다.
박찬욱 기자 :
시간은 돈이란 말은 이제 옛 말이 돼버렸습니다. 요즘은 시간이 돈보다 귀중한 시대가 되었 기 때문입니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이 피자점은 시간을 담보로 한 전략으로 경쟁이 치열한 피자 업계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선 이렇게 바쁜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시간으로 승부를 거는 사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시테크 산업이란 것입니다. 3분 세차장, 자동기계로 세차를 하는 곳입니다. 기존의 세차장이 일일이 사람의 손길에 의존한데 비해 여기에선 기계가 일을 대신합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릴 필요도 없고 세차하는데 드는 시간은 채 3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운전자 :
저희는 시간이 없다 보니까요, 시간이 빨라서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세차장 종업원 :
출근 시간에도 잠깐 들렀다 가는 추세입니다.
박찬욱 기자 :
사진 현상점은 더욱 빠르게라는 말이 피부로 느껴지는 업종입니다. 어제 맡긴 필름을 오늘 찾는다는 말은 옛날 얘기가 됐고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45분 현상소도 요즘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지난 90년엔 25분 현상점이 등장했고 지난해부턴 17분짜리가 나와 이 바닥을 휩쓸고 있습니다.
현상점 주인 :
금방 보고 싶어가지고, 퇴근할 때 사진 집으로 가져갈 건데도 맡겨놓고 여기 앉아가지고 찾아가지고 또 맡겨놔요, 보고.
박찬욱 기자 :
치수를 재고 가공을 하는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맞춤 양복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보름입니다. 그러나 이 간편 주문복 체인점에선 길어야 일주일이면 가능합니다. 매장에서 잰 고객의 신체지수를 팩시밀리를 이용해 공장으로 보내면 캐드 등 최신시설을 이용해 신속하게 양복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노완영 ((주) 만상 생산부장) :
지금 현재 이 캐드 시스템에는 한 6천여 종의 패턴이 들어 있는데요, 소비자의 사이즈를 입력할 경우에 0.5초 내로 패턴을 찾아낼 수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현재의 기존 양복점의 수작업 보다는 한 50%이상 단축시킬 수가 있죠.
박찬욱 기자 :
요구하는 모든 소화물을 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택배 산업은 요즘 한창 번창하고 있는 시테크 업종입니다. 전화 한통화로 서류에서 개인선물 그리고 기업의 제품 샘플이나 소형 이삿짐까지 국내의 경우 24시간 이내에 탁송에서 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배기필 (한일합섬 차장) :
금액이 비싸더라도 어떻게 하면 대리점에 소비자한테 이게 빨리 도착되느냐, 시장성에 빨리 펼쳐지느냐 이게 제일 문제입니다. 생산해놓고 출고가 늦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심재함 (생산본부 이사) :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시간의 활용입니다. 늘 대신해서 대행해서 어떤 비즈니스의 기회를 포착해서 그런 바쁜 사람들에게 만족을 가져다 주고자하는 비즈니스는 앞으로 계속 모든 분야에서 생겨날 것이고 그리고 그러한 환경적인 요인들과 매치가 돼서 그런 사업들은 상당한 성장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서비스 분야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찬욱 기자 :
스프링 전문 제조업체인 상원정공에서는 사원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돈으로 환산해서 곳곳에 붙여놓고 있습니다. 지난 90년부터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이 회사에서는 초관리 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연봉을 1초 단위로 조개 초당 임금을 계산했습니다. 스스로 자기가 하는 일의 값어치를 계산해 쓸데없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부품과 자료, 서류 등은 철저히 정리정돈을 해 찾는데 드는 시간을 줄였고 근무시간에는 일에만 전념하기 위해서 회의도 작업 전이나 저녁에 실시합니다. 그러나 실천은 철저히 사원들에게 맡겨둡니다.
양용식 (삼원정공 이사) :
저희회사에는 자율 뒤에 하루에 담배를 10번을 피워도 누가 뭐라는 사람 없고 커피를 10잔을 마셔도 누가 뭐라는 사람 없어요. 자기를 위해서 마시고 피웠기 때문에 다시 현장에 가서 일 할 때는 그 이상의 부가가치 있는 해달라는 그런 뜻 밖에는 없어요.
박찬욱 기자 :
성과는 결국 사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월급은 해마다 20% 이상씩 올랐고 근무시간은 한주에 56시간에서 44시간으로 줄었습니다. 또 생산성의 향상으로 제품가격은 3년 전에 비해 30%나 내릴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91일 휴무 날이지만 올해는 93일로 이틀이 늘어났어요. 내년에는 94년도에는 며칠이 될지 올해 생산성 향상된 분만큼 내년엔 더 휴무 날이 또 증가되겠죠.”
특별한 기술이나 자본투자 없이도 큰 효과를 거둔 삼원의 초관리 운동은 이 때문에 요즘 전국의 기업체 임직원들의 꼭두새벽부터 찾아오는 학습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시간, 그러나 서소문의 삼성 직원들은 한창 일에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지난 7월 시작한 조기 출퇴근제는 삼성이 질을 우선하는 경영을 내세우며 실시한 대표적인 조치였습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보다 효율적으로 근무를 하자는 것이 도입 목적이었습니다.
이철웅 (삼성물산 사원) :
주어진 시간 내에 어쨌든 일을 끝내야 하다 보니까 그 일에 대해서 필요 없는 일은 과감히 없애기도 하고 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게 됐습니다.
안준호 (삼성물산 인사부장) :
회의시간을 갖다가 9시 10시 이런 게 아니고 7시 32분 그 다음에 중식시간을 갖다 11시 45분 해서 종업원들한테 시간에 대한 의식을 일깨워주는 그런 일련의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 :
시간이 새로운 경쟁의 무기로 주목받으면서 이 회사는 아예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한 시계까지 만들었습니다. 시테크 회의용 시계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시계는 시간을 나타내는 숫자 대신 분 단위로 시간이 표시돼 있습니다. 모든 회의를 1시간 이내에 끝내기 위해 만들어진 이 시계는 1초의 시간도 아끼겠다는 기업들의 초관리에 대한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책 없이 기다리게 만들던 은행과 관공서에도 시간 관리의 바람은 서서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출, 입 통관 업무를 처리하는 세관에선 기업체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해 각종 인, 허가 서류를 즉시 처리해주고 있습니다. 또 신설은행인 이 은행에선 복잡한 각종 대출서류를 대폭 간소화함으로써 고객들이 창구에서 허비하던 시간을 없앴습니다.
반완호 (평화은행 차장) :
일반적으로 일반가계 서민이나 근로자들이 은행 대출을 받아쓰려면 까다롭고 불편한 절차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은행에서는 이런 서류를 모두 없애고 대리 전결로써 이 대출을 시행함으로써 고객들의 귀중한 시간을 돌려주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박찬욱 기자 :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시테크 열풍은 서점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종 시간관리 서적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이런 책들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경미 (교보문고 전문 서적부) :
나와 있는 종수들이 한 20여종 이상 되는데 지금까지 판매된 걸로 보면 각 종별로 한 2백부에서 5백부, 많게는 5백부 정도 그 정도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윤은기 (정보전략 연구소장) :
기업에서 컴퓨터나 정보통신, 자동차 시설들을 거의 다 도입하고 있고 심지어는 가정에까지 컴퓨터가 보급되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최근에 1시간이 과거의 수백시간의 가치가 있습니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정보 경쟁에서도 이겨야 되지만 시간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시간 경쟁이 점점 더 심화된다고 볼 수가 있죠.
신현암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업의 경쟁전략은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60년대에는 코스트, 70년대에는 품질, 80년대에는 다양한 소비자 리드의 대응이었습니다. 90년대에는 이러한 다양한 소비자의 리드에 얼마나 빨리 적시에 적합하게 스피드 있게 대응하느냐가 기업 전쟁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순철 (홍익대 교수) :
이제 우리는 시간경쟁의 세계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죠. 그러나 과거의 시간관리 기법 그리고 행태로써는 도저히 경쟁에 이길 수 없는 그러한 시점이 아닌가봅니다.
이광현 (고려대 교수) :
조직 내에 형성이 돼야 됩니다. 또 정보기기라든가 물리기기가 완벽하게 구축이 안 된 상태에서 시테크를 올바로 할 수가 없습니다.
윤은기 (정보전략 연구소장) :
그 다음에 적은 시간으로 일을 하고 남는 시간은 다시 일을 시키면 문제가 발생되죠. 그래서 이 시간은 정시 퇴근, 특별휴가 등으로 종업원들에게 돌려줘야 됩니다. 그럼 이 종업원들은 사실 그 시간에 재충전, 새로운 지식도 쌓을 수 있고 휴식도 할 수 있고 이래서 동기부여가 되고 다시 신나게 일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가 연결됩니다.
양용식 (삼원정공 이사) :
시간은 금이다 돈이다 이것을 남들은 귀중한 걸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에 옮기질 못하고 있어요. 말로만 머리로만 알고만 있고 우리는 행동으로 응용한 것밖에 없어요, 사실은.
박찬욱 기자 :
인류의 발전은 시간의 활용에 따라 좌우돼 왔습니다. 또 지금같이 급변하는 시기엔 효율적인 시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1초를 1시간이나 하루, 더 나아가 1년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시간으로 쓰는 창조적인 시간 관리가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간 경쟁의 시대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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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초점] 1초를 잡아라
-
- 입력 1993-10-18 21:00:00
최현근 (도미노 피자 부사장) :
피자를 30분 이내에 따뜻한 상태로 고객들이 앉아있는 상태로 잡숫게 해준다. 그것이 초과될 적에는 금액으로 할인해 드리든지 아니면 무료로 제공한다는 게 전 세계 공통적인 방침입니다.
박찬욱 기자 :
시간은 돈이란 말은 이제 옛 말이 돼버렸습니다. 요즘은 시간이 돈보다 귀중한 시대가 되었 기 때문입니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이 피자점은 시간을 담보로 한 전략으로 경쟁이 치열한 피자 업계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선 이렇게 바쁜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시간으로 승부를 거는 사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시테크 산업이란 것입니다. 3분 세차장, 자동기계로 세차를 하는 곳입니다. 기존의 세차장이 일일이 사람의 손길에 의존한데 비해 여기에선 기계가 일을 대신합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릴 필요도 없고 세차하는데 드는 시간은 채 3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운전자 :
저희는 시간이 없다 보니까요, 시간이 빨라서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세차장 종업원 :
출근 시간에도 잠깐 들렀다 가는 추세입니다.
박찬욱 기자 :
사진 현상점은 더욱 빠르게라는 말이 피부로 느껴지는 업종입니다. 어제 맡긴 필름을 오늘 찾는다는 말은 옛날 얘기가 됐고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45분 현상소도 요즘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지난 90년엔 25분 현상점이 등장했고 지난해부턴 17분짜리가 나와 이 바닥을 휩쓸고 있습니다.
현상점 주인 :
금방 보고 싶어가지고, 퇴근할 때 사진 집으로 가져갈 건데도 맡겨놓고 여기 앉아가지고 찾아가지고 또 맡겨놔요, 보고.
박찬욱 기자 :
치수를 재고 가공을 하는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맞춤 양복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보름입니다. 그러나 이 간편 주문복 체인점에선 길어야 일주일이면 가능합니다. 매장에서 잰 고객의 신체지수를 팩시밀리를 이용해 공장으로 보내면 캐드 등 최신시설을 이용해 신속하게 양복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노완영 ((주) 만상 생산부장) :
지금 현재 이 캐드 시스템에는 한 6천여 종의 패턴이 들어 있는데요, 소비자의 사이즈를 입력할 경우에 0.5초 내로 패턴을 찾아낼 수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현재의 기존 양복점의 수작업 보다는 한 50%이상 단축시킬 수가 있죠.
박찬욱 기자 :
요구하는 모든 소화물을 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택배 산업은 요즘 한창 번창하고 있는 시테크 업종입니다. 전화 한통화로 서류에서 개인선물 그리고 기업의 제품 샘플이나 소형 이삿짐까지 국내의 경우 24시간 이내에 탁송에서 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배기필 (한일합섬 차장) :
금액이 비싸더라도 어떻게 하면 대리점에 소비자한테 이게 빨리 도착되느냐, 시장성에 빨리 펼쳐지느냐 이게 제일 문제입니다. 생산해놓고 출고가 늦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심재함 (생산본부 이사) :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시간의 활용입니다. 늘 대신해서 대행해서 어떤 비즈니스의 기회를 포착해서 그런 바쁜 사람들에게 만족을 가져다 주고자하는 비즈니스는 앞으로 계속 모든 분야에서 생겨날 것이고 그리고 그러한 환경적인 요인들과 매치가 돼서 그런 사업들은 상당한 성장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서비스 분야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찬욱 기자 :
스프링 전문 제조업체인 상원정공에서는 사원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돈으로 환산해서 곳곳에 붙여놓고 있습니다. 지난 90년부터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이 회사에서는 초관리 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연봉을 1초 단위로 조개 초당 임금을 계산했습니다. 스스로 자기가 하는 일의 값어치를 계산해 쓸데없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부품과 자료, 서류 등은 철저히 정리정돈을 해 찾는데 드는 시간을 줄였고 근무시간에는 일에만 전념하기 위해서 회의도 작업 전이나 저녁에 실시합니다. 그러나 실천은 철저히 사원들에게 맡겨둡니다.
양용식 (삼원정공 이사) :
저희회사에는 자율 뒤에 하루에 담배를 10번을 피워도 누가 뭐라는 사람 없고 커피를 10잔을 마셔도 누가 뭐라는 사람 없어요. 자기를 위해서 마시고 피웠기 때문에 다시 현장에 가서 일 할 때는 그 이상의 부가가치 있는 해달라는 그런 뜻 밖에는 없어요.
박찬욱 기자 :
성과는 결국 사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월급은 해마다 20% 이상씩 올랐고 근무시간은 한주에 56시간에서 44시간으로 줄었습니다. 또 생산성의 향상으로 제품가격은 3년 전에 비해 30%나 내릴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91일 휴무 날이지만 올해는 93일로 이틀이 늘어났어요. 내년에는 94년도에는 며칠이 될지 올해 생산성 향상된 분만큼 내년엔 더 휴무 날이 또 증가되겠죠.”
특별한 기술이나 자본투자 없이도 큰 효과를 거둔 삼원의 초관리 운동은 이 때문에 요즘 전국의 기업체 임직원들의 꼭두새벽부터 찾아오는 학습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시간, 그러나 서소문의 삼성 직원들은 한창 일에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지난 7월 시작한 조기 출퇴근제는 삼성이 질을 우선하는 경영을 내세우며 실시한 대표적인 조치였습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보다 효율적으로 근무를 하자는 것이 도입 목적이었습니다.
이철웅 (삼성물산 사원) :
주어진 시간 내에 어쨌든 일을 끝내야 하다 보니까 그 일에 대해서 필요 없는 일은 과감히 없애기도 하고 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게 됐습니다.
안준호 (삼성물산 인사부장) :
회의시간을 갖다가 9시 10시 이런 게 아니고 7시 32분 그 다음에 중식시간을 갖다 11시 45분 해서 종업원들한테 시간에 대한 의식을 일깨워주는 그런 일련의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 :
시간이 새로운 경쟁의 무기로 주목받으면서 이 회사는 아예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한 시계까지 만들었습니다. 시테크 회의용 시계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시계는 시간을 나타내는 숫자 대신 분 단위로 시간이 표시돼 있습니다. 모든 회의를 1시간 이내에 끝내기 위해 만들어진 이 시계는 1초의 시간도 아끼겠다는 기업들의 초관리에 대한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책 없이 기다리게 만들던 은행과 관공서에도 시간 관리의 바람은 서서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출, 입 통관 업무를 처리하는 세관에선 기업체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해 각종 인, 허가 서류를 즉시 처리해주고 있습니다. 또 신설은행인 이 은행에선 복잡한 각종 대출서류를 대폭 간소화함으로써 고객들이 창구에서 허비하던 시간을 없앴습니다.
반완호 (평화은행 차장) :
일반적으로 일반가계 서민이나 근로자들이 은행 대출을 받아쓰려면 까다롭고 불편한 절차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은행에서는 이런 서류를 모두 없애고 대리 전결로써 이 대출을 시행함으로써 고객들의 귀중한 시간을 돌려주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박찬욱 기자 :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시테크 열풍은 서점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종 시간관리 서적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이런 책들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경미 (교보문고 전문 서적부) :
나와 있는 종수들이 한 20여종 이상 되는데 지금까지 판매된 걸로 보면 각 종별로 한 2백부에서 5백부, 많게는 5백부 정도 그 정도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윤은기 (정보전략 연구소장) :
기업에서 컴퓨터나 정보통신, 자동차 시설들을 거의 다 도입하고 있고 심지어는 가정에까지 컴퓨터가 보급되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최근에 1시간이 과거의 수백시간의 가치가 있습니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정보 경쟁에서도 이겨야 되지만 시간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시간 경쟁이 점점 더 심화된다고 볼 수가 있죠.
신현암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업의 경쟁전략은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60년대에는 코스트, 70년대에는 품질, 80년대에는 다양한 소비자 리드의 대응이었습니다. 90년대에는 이러한 다양한 소비자의 리드에 얼마나 빨리 적시에 적합하게 스피드 있게 대응하느냐가 기업 전쟁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순철 (홍익대 교수) :
이제 우리는 시간경쟁의 세계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죠. 그러나 과거의 시간관리 기법 그리고 행태로써는 도저히 경쟁에 이길 수 없는 그러한 시점이 아닌가봅니다.
이광현 (고려대 교수) :
조직 내에 형성이 돼야 됩니다. 또 정보기기라든가 물리기기가 완벽하게 구축이 안 된 상태에서 시테크를 올바로 할 수가 없습니다.
윤은기 (정보전략 연구소장) :
그 다음에 적은 시간으로 일을 하고 남는 시간은 다시 일을 시키면 문제가 발생되죠. 그래서 이 시간은 정시 퇴근, 특별휴가 등으로 종업원들에게 돌려줘야 됩니다. 그럼 이 종업원들은 사실 그 시간에 재충전, 새로운 지식도 쌓을 수 있고 휴식도 할 수 있고 이래서 동기부여가 되고 다시 신나게 일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가 연결됩니다.
양용식 (삼원정공 이사) :
시간은 금이다 돈이다 이것을 남들은 귀중한 걸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에 옮기질 못하고 있어요. 말로만 머리로만 알고만 있고 우리는 행동으로 응용한 것밖에 없어요, 사실은.
박찬욱 기자 :
인류의 발전은 시간의 활용에 따라 좌우돼 왔습니다. 또 지금같이 급변하는 시기엔 효율적인 시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1초를 1시간이나 하루, 더 나아가 1년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시간으로 쓰는 창조적인 시간 관리가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간 경쟁의 시대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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