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핵폐기물 동해에 버려

입력 1993.10.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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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러시아가 동해상에 핵폐기물을 버려서 국제적으로 큰 우려와 불신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도 러시아보다 더 많은 양의 핵폐기물을 같은 동해에 버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동해가 핵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 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 균 특파원 :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미하일 로프 러시아 원자력부 장관은 러시아가 동해상에 버린 핵폐기물 방사능보다 10배나 많은 양의 트리츰 동이원소를 일본이 해마다 동해상에 버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의 과학 기술청과 도쿄 전역측은 일본이 동해상에 버린 것은 핵폐기물질이 아닌 냉각수 트리츰이라면서 이것이 원자로를 식히는 과정에서 방사능 물질로 변하기는 하지만 생물체에게 아무런 해도 주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들고 나온 트리츰은 실제로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는 것으로 러시아가 버린 핵폐기물과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트리츰만을 문제 삼고 나온 러시아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러시아가 이번에 동해상에 버린 것과 같은 성질의 핵폐기물은 지난 69년 이후 6군데 핵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처리하고 있으며 해상투기는 일체 하지 않고 있다고 일본 과학기술청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하일로프 장관은 오늘 일본 하타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앞으로 20년 동안 20억 달러어치의 농축 우라늄을 일본 측이 사줄 것을 요청하고 이 대금으로 러시아의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건설하겠다고 제의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 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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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핵폐기물 동해에 버려
    • 입력 1993-10-2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러시아가 동해상에 핵폐기물을 버려서 국제적으로 큰 우려와 불신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도 러시아보다 더 많은 양의 핵폐기물을 같은 동해에 버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동해가 핵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 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 균 특파원 :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미하일 로프 러시아 원자력부 장관은 러시아가 동해상에 버린 핵폐기물 방사능보다 10배나 많은 양의 트리츰 동이원소를 일본이 해마다 동해상에 버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의 과학 기술청과 도쿄 전역측은 일본이 동해상에 버린 것은 핵폐기물질이 아닌 냉각수 트리츰이라면서 이것이 원자로를 식히는 과정에서 방사능 물질로 변하기는 하지만 생물체에게 아무런 해도 주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들고 나온 트리츰은 실제로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는 것으로 러시아가 버린 핵폐기물과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트리츰만을 문제 삼고 나온 러시아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러시아가 이번에 동해상에 버린 것과 같은 성질의 핵폐기물은 지난 69년 이후 6군데 핵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처리하고 있으며 해상투기는 일체 하지 않고 있다고 일본 과학기술청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하일로프 장관은 오늘 일본 하타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앞으로 20년 동안 20억 달러어치의 농축 우라늄을 일본 측이 사줄 것을 요청하고 이 대금으로 러시아의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건설하겠다고 제의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 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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