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징병자 명부 정부문서 보관서에 옮겨져

입력 1993.10.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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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끌려갔던 24만여 명의 인적사항과 포로 신문서 등 보조기록이 담긴 조선인 징병자 명부가 우리나라 정부 문서 보관서에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의 한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동채 기자 :

일제에 끌려갔던 육신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24만 명이 넘는 이름만 반세기만에 고국 땅에 돌아왔습니다. 명부 소환의 환영도 잠시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들은 다시 분통을 터트립니다.


한문수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원) :

일본 정부는 강제 연행자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에 대하여 사죄하고 반성하라.


이동채 기자 :

유족들은 일본 정부 측에 징용자 문제해결에 더욱 성의 있는 태도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

했습니다. 오늘 송환된 징용자 명부는 그동안 일본 후생성이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일제에 끌려갔던 사람들의 상세한 인적사항과 포로 신문서 등 많은 보조기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관계부처와 독립기념관 그리고 각종 도서관에 보관된 귀중한 자료가 이제 우리나라 문서 보관소에 도착했지만 가슴 아팠던 청춘을 보낸 할머니는 아직도 할 말이 많습니다.


김학순 (정신대 할머니) :

난 도대체가 일본 사람들 도무지 믿을 수가 없는 사람들이라 위안부 갔던 할머니들 거시기 11명 보냈다 하는데 11명이 뭐야 지금 수십만이 있단 말이여 수십만이. 보내줄려면 제대로 보내주고 그래야지 이것이 지금 알랑방귀 뀌는 거야 알랑방귀 뀌는 거야.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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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인 징병자 명부 정부문서 보관서에 옮겨져
    • 입력 1993-10-29 21:00:00
    뉴스 9

일제에 끌려갔던 24만여 명의 인적사항과 포로 신문서 등 보조기록이 담긴 조선인 징병자 명부가 우리나라 정부 문서 보관서에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의 한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동채 기자 :

일제에 끌려갔던 육신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24만 명이 넘는 이름만 반세기만에 고국 땅에 돌아왔습니다. 명부 소환의 환영도 잠시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들은 다시 분통을 터트립니다.


한문수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원) :

일본 정부는 강제 연행자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에 대하여 사죄하고 반성하라.


이동채 기자 :

유족들은 일본 정부 측에 징용자 문제해결에 더욱 성의 있는 태도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

했습니다. 오늘 송환된 징용자 명부는 그동안 일본 후생성이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일제에 끌려갔던 사람들의 상세한 인적사항과 포로 신문서 등 많은 보조기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관계부처와 독립기념관 그리고 각종 도서관에 보관된 귀중한 자료가 이제 우리나라 문서 보관소에 도착했지만 가슴 아팠던 청춘을 보낸 할머니는 아직도 할 말이 많습니다.


김학순 (정신대 할머니) :

난 도대체가 일본 사람들 도무지 믿을 수가 없는 사람들이라 위안부 갔던 할머니들 거시기 11명 보냈다 하는데 11명이 뭐야 지금 수십만이 있단 말이여 수십만이. 보내줄려면 제대로 보내주고 그래야지 이것이 지금 알랑방귀 뀌는 거야 알랑방귀 뀌는 거야.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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