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고등학생들에게 많이 발견

입력 1993.10.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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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아나운서 :

무리하게 공부를 하느라 항상 수면부족으로 피곤한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적신호가 울리고 있습니다. 흔히들 이미 퇴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결핵이 최근 특히 고등학생들에게서 많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홍종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종기 기자 :

몸에 열이 나고 기침이 계속됩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곤해지고 몸무게가 줄어듭니다. 결핵의 초기 증상입니다. 증상만 보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가볍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결핵의 영향은 심각합니다.


수험생 :

약 먹기 전 에는요 우선 아프니까, 잘 안 잡히드라구요. 약, 약덕은 후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약이 독하니까요 어지럽고 그리고 학습 의육이 잘 안나드라구요.


홍종기 기자 :

대한 결핵협회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서울 지역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결핵을 앓고 있는 학생은 3백 명이 넘습니다. 결핵 검진은 1학년 학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수험공부로 더욱 저항력이 약해진 2,3 학년 학생들의 경우 그 숫자는 더욱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염호기 (백병원 결핵 전문의) :

매월 수험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한 10여명 정도 진료를 받습니다.


홍종기 기자 :

그러나 이처럼 병원에 가서 자신이 결핵에 걸린 것을 알고 치료를 하는 수험생은 드뭅니다. 입시에 대한 과중한 부담감 때문에 여유를 갖기 힘든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자신이 결핵에 걸렸는지 미처 확인해볼 여유조차 없어 증세가 더욱 악화되기 마련입니다.

고등학교 양호교사 :

수면부족으로 인한 과로나 또 시험에 대한 그런 압박감 그리고 더군다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에 결핵에 걸렸는데도 불구하고 감기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종기 기자 :

자신의 건강마저 돌볼 여유가 없는 수험생들, 학교 성적에 앞서 자녀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학부모와 주위 사람들의 몫이 되어야 합니다.

KBS 뉴스 홍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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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핵 고등학생들에게 많이 발견
    • 입력 1993-10-31 21:00:00
    뉴스 9

김명숙 아나운서 :

무리하게 공부를 하느라 항상 수면부족으로 피곤한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적신호가 울리고 있습니다. 흔히들 이미 퇴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결핵이 최근 특히 고등학생들에게서 많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홍종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종기 기자 :

몸에 열이 나고 기침이 계속됩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곤해지고 몸무게가 줄어듭니다. 결핵의 초기 증상입니다. 증상만 보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가볍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결핵의 영향은 심각합니다.


수험생 :

약 먹기 전 에는요 우선 아프니까, 잘 안 잡히드라구요. 약, 약덕은 후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약이 독하니까요 어지럽고 그리고 학습 의육이 잘 안나드라구요.


홍종기 기자 :

대한 결핵협회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서울 지역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결핵을 앓고 있는 학생은 3백 명이 넘습니다. 결핵 검진은 1학년 학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수험공부로 더욱 저항력이 약해진 2,3 학년 학생들의 경우 그 숫자는 더욱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염호기 (백병원 결핵 전문의) :

매월 수험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한 10여명 정도 진료를 받습니다.


홍종기 기자 :

그러나 이처럼 병원에 가서 자신이 결핵에 걸린 것을 알고 치료를 하는 수험생은 드뭅니다. 입시에 대한 과중한 부담감 때문에 여유를 갖기 힘든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자신이 결핵에 걸렸는지 미처 확인해볼 여유조차 없어 증세가 더욱 악화되기 마련입니다.

고등학교 양호교사 :

수면부족으로 인한 과로나 또 시험에 대한 그런 압박감 그리고 더군다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에 결핵에 걸렸는데도 불구하고 감기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종기 기자 :

자신의 건강마저 돌볼 여유가 없는 수험생들, 학교 성적에 앞서 자녀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학부모와 주위 사람들의 몫이 되어야 합니다.

KBS 뉴스 홍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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