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염 사고 오염원 추적

입력 1994.0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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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안녕하십니까?

포근한 휴일을 맞아서 오늘 하루 약수터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 약수터에 늘어선 긴 행렬이 곧바로 맑은 물을 지키겠다는 시민들의 연대의식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의 생명을 우리가 지켜야 하듯이 생명의 근원인 물을 지키는 데도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낙동강 오염파동을 계기로 우리의 생존문제와 직결된 물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그런 차원에서 귀중한 소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을 확보하는 일. 정부와 기업들의 각성과 분발은 물론이고, 우리들 스스로 끊임없이 물을 더럽히는 행동을 자제하고, 또 각자 환경감시에 적극 나설 때 달성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첫 번째 소식은 낙동강 오염사고의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은 이번사고를 일으킬만한 많은 양의 벤젠을 다루는 업체가 낙동강 유역에 없다는 현재까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추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추은호 기자 :

대구 지방검찰청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로는 오염의 주범은 벤젠이 아니고, 더군다나 특정한 업체에서 벤젠을 대규모로 배출했을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먼저 벤젠의 사용량이 적다는 겁니다. 연간 240톤 이상씩 벤젠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업체는 구미공단에 있는 한 곳 뿐이고 대부분의 업체가 유독성이 비교적 약한 톨루엔을 사용하고 있다.

는 겁니다. 둘째, 낙동강 하류에서 벤젠이 검출될 정도라면 상류인 대구 경북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벤젠이 배출돼야 하는데,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그만한 양의 벤젠이 판매되지도 않았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립보건 환경연구소에 의뢰한 폐수의 성분분석 결과가 나오는 이번주 초쯤이면, 보다 분명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모든 폐수배출 업소, 특히 신고하지 않은채 벤젠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벤젠의 유출여부와 제 3의 오염물질이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철저한 추적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달성군 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을 소환해서 악취가 풍겨났던 원수에 약품을 처리한 경위와 상수도 관리일지 등 관련서류들을 손괴 했는지의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한편, 낙동강 오염사고가 처음 발생했던 달성군 취수장 부근에서 오늘 또다시 상당량의 경유가 유출돼 관계당국이 긴급 방지에 나섰으며, 검찰은 기름유출경위에 대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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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오염 사고 오염원 추적
    • 입력 1994-01-16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안녕하십니까?

포근한 휴일을 맞아서 오늘 하루 약수터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 약수터에 늘어선 긴 행렬이 곧바로 맑은 물을 지키겠다는 시민들의 연대의식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의 생명을 우리가 지켜야 하듯이 생명의 근원인 물을 지키는 데도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낙동강 오염파동을 계기로 우리의 생존문제와 직결된 물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그런 차원에서 귀중한 소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을 확보하는 일. 정부와 기업들의 각성과 분발은 물론이고, 우리들 스스로 끊임없이 물을 더럽히는 행동을 자제하고, 또 각자 환경감시에 적극 나설 때 달성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첫 번째 소식은 낙동강 오염사고의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은 이번사고를 일으킬만한 많은 양의 벤젠을 다루는 업체가 낙동강 유역에 없다는 현재까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추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추은호 기자 :

대구 지방검찰청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로는 오염의 주범은 벤젠이 아니고, 더군다나 특정한 업체에서 벤젠을 대규모로 배출했을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먼저 벤젠의 사용량이 적다는 겁니다. 연간 240톤 이상씩 벤젠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업체는 구미공단에 있는 한 곳 뿐이고 대부분의 업체가 유독성이 비교적 약한 톨루엔을 사용하고 있다.

는 겁니다. 둘째, 낙동강 하류에서 벤젠이 검출될 정도라면 상류인 대구 경북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벤젠이 배출돼야 하는데,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그만한 양의 벤젠이 판매되지도 않았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립보건 환경연구소에 의뢰한 폐수의 성분분석 결과가 나오는 이번주 초쯤이면, 보다 분명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모든 폐수배출 업소, 특히 신고하지 않은채 벤젠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벤젠의 유출여부와 제 3의 오염물질이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철저한 추적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달성군 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을 소환해서 악취가 풍겨났던 원수에 약품을 처리한 경위와 상수도 관리일지 등 관련서류들을 손괴 했는지의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한편, 낙동강 오염사고가 처음 발생했던 달성군 취수장 부근에서 오늘 또다시 상당량의 경유가 유출돼 관계당국이 긴급 방지에 나섰으며, 검찰은 기름유출경위에 대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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