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의원 뇌물수뢰 고발사건 진상파악 나서

입력 1994.02.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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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규 전의원의 수뢰구속사건에 대한 전대월씨의 주장은, 국회 돈 봉투 의혹사건으로 가뜩이나 추해진 정치권을 또 한 번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특히, 전대월씨의 폭로와 관련해 민자당은, 명확한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지만은 사실이 들어날 경우 여권에는 또 한 차례의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세강 기자입니다.


이세강 기자 :

박재규 의원의 뇌물수뢰 고발사건은, 과연 정치공작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보좌관의 자발적인 제보로 시작된 것인지, 그 진상은 오늘까지도 확연히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자당은, 오늘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었으나, 공식적인 태도표명을 유보했습니다. 그러나 진상파악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이 사건과 관련해 정가에는 또 다시 회오리바람이 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배명국의원이 고발을 사주한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돈을 주며 고발자를 관리해 온 사실이 드러난 이상, 정치도의상 배 의원을 문제 삼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회 노동위원회의 돈 봉투 의혹사건이 정치권 전체의 도덕성을 실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 불신을 씻는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는 적극적으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여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 사건이 과거정권 때 있었던 일이라는 점에서, 문민정부가 특별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속사정도 엿보인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민주당 측에서도 정부와 민자당은, 과거청산 차원에서 배명국. 김형일 두 의원이, 정치공작에 가담했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나서, 민자당은 안팎으로부터 단호한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이세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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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규 의원 뇌물수뢰 고발사건 진상파악 나서
    • 입력 1994-02-02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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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규 전의원의 수뢰구속사건에 대한 전대월씨의 주장은, 국회 돈 봉투 의혹사건으로 가뜩이나 추해진 정치권을 또 한 번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특히, 전대월씨의 폭로와 관련해 민자당은, 명확한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지만은 사실이 들어날 경우 여권에는 또 한 차례의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세강 기자입니다.


이세강 기자 :

박재규 의원의 뇌물수뢰 고발사건은, 과연 정치공작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보좌관의 자발적인 제보로 시작된 것인지, 그 진상은 오늘까지도 확연히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자당은, 오늘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었으나, 공식적인 태도표명을 유보했습니다. 그러나 진상파악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이 사건과 관련해 정가에는 또 다시 회오리바람이 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배명국의원이 고발을 사주한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돈을 주며 고발자를 관리해 온 사실이 드러난 이상, 정치도의상 배 의원을 문제 삼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회 노동위원회의 돈 봉투 의혹사건이 정치권 전체의 도덕성을 실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 불신을 씻는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는 적극적으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여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 사건이 과거정권 때 있었던 일이라는 점에서, 문민정부가 특별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속사정도 엿보인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민주당 측에서도 정부와 민자당은, 과거청산 차원에서 배명국. 김형일 두 의원이, 정치공작에 가담했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나서, 민자당은 안팎으로부터 단호한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이세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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