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경쟁 뜨겁다

입력 1994.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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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둘러싼 광고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최근에는, 상품 광고내용을 걸어 제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쟁사의 제품을 궁지에 몰아넣는, 일방적인 비난성 광고는 상도의상 자제되어야 한다는 지적 입니다.

김종명 기자가 보도 합니다.


김종명 기자 :

“좋은 물로 만든다고 말할 수 없는 맥주가 있다.”

경쟁사를 궁지에 몰아넣는 맥주 광고입니다. 자기회사 제품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척하면서, 상대사의 제품을 은연중에 깎아 내리고 있습니다. 맞대응에 나선 OB 맥주측은, 크라운 맥주의 광고가 맥주의 맛이 마치 물맛에만 있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며 공정거래 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건강보조식품인 태평양 화학의 이 제품도, 거짓 과장광고를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된 상표입니다. 함량이 절반밖에 안되는데도 비쌀 이유가 없다는 광고문안을 사용해 가격만을 부각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제품인 맛그린을 광고하면서 MSG유해론을 제기한 이 제품의 광고는 결국, 거짓 과장광고 판정을 받아 광고내용을 고치는 등, 상대방을 비난한 광고는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태봉 (서울 상일동) :

서로 비방하고 헐뜯는 거 보다는, 서로의 혐오감이 생기고, 그래그 광고자체를 우리가 믿을 수 없게 만듭니다.


김종명 기자 :

더욱이 이들 업체가 쏟아 붓는 엄청난 광고비는, 제품가격에 전가되면서 소비자들은 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명천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타율규제에 앞서서, 광고내용의 객관성을 검증하기 위한 기준과 장치를 광고주나 광고회사들이 스스로 마련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김종명 기자 :

맛과 품질은 제쳐두고 상대방을 헐뜯는 비난성 광고는 결국, 소비자의 판단에 따라 광고주의 짐으로 되돌아가기 마련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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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경쟁 뜨겁다
    • 입력 1994-02-05 21:00:00
    뉴스 9

상품을 둘러싼 광고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최근에는, 상품 광고내용을 걸어 제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쟁사의 제품을 궁지에 몰아넣는, 일방적인 비난성 광고는 상도의상 자제되어야 한다는 지적 입니다.

김종명 기자가 보도 합니다.


김종명 기자 :

“좋은 물로 만든다고 말할 수 없는 맥주가 있다.”

경쟁사를 궁지에 몰아넣는 맥주 광고입니다. 자기회사 제품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척하면서, 상대사의 제품을 은연중에 깎아 내리고 있습니다. 맞대응에 나선 OB 맥주측은, 크라운 맥주의 광고가 맥주의 맛이 마치 물맛에만 있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며 공정거래 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건강보조식품인 태평양 화학의 이 제품도, 거짓 과장광고를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된 상표입니다. 함량이 절반밖에 안되는데도 비쌀 이유가 없다는 광고문안을 사용해 가격만을 부각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제품인 맛그린을 광고하면서 MSG유해론을 제기한 이 제품의 광고는 결국, 거짓 과장광고 판정을 받아 광고내용을 고치는 등, 상대방을 비난한 광고는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태봉 (서울 상일동) :

서로 비방하고 헐뜯는 거 보다는, 서로의 혐오감이 생기고, 그래그 광고자체를 우리가 믿을 수 없게 만듭니다.


김종명 기자 :

더욱이 이들 업체가 쏟아 붓는 엄청난 광고비는, 제품가격에 전가되면서 소비자들은 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명천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타율규제에 앞서서, 광고내용의 객관성을 검증하기 위한 기준과 장치를 광고주나 광고회사들이 스스로 마련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김종명 기자 :

맛과 품질은 제쳐두고 상대방을 헐뜯는 비난성 광고는 결국, 소비자의 판단에 따라 광고주의 짐으로 되돌아가기 마련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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