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추락사고 6명 사망

입력 1994.0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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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다음 뉴스 입니다.

승용차가 한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 동호대교에서 7명이나 탄 채, 음주운전에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한강에 떨어져 6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한강 추락사고가 날 때마다 부실한 난간을 탓하곤 했지만은, 정작 사고의 원인과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음을 증명한 사고였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죽음이 예고된 살인질주였습니다. 소형 승용차에 20대 남녀가 한꺼번에 7명이나 승차한 것입니다. 더구나 운전사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과속으로 차를 몰다 이같은 참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승용차는 아무도 없는 한강다리를 질주하다 먼저 인도턱을 들이받은 뒤에, 균형을 잃고 좌우 난간을 잇달아 들이받고,40미터 아래 한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성낙권 경사 (서울 성동경찰서) :

음주에 과속으로다가 앞자리에 3사람이 탄 관계로다가, 그 지그재그로 가다가 강물에 떨어진 것 같습니다.


김주영 기자 :

오늘 사고로, 차를 몰던 한국체대 펜싱선수인 25살 모혁상씨와 모씨의 대학선배 등,6명이 숨지고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인 25살 김찬섭씨만 이 차에서 빠져나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한 철제 파이프 난간과 20센티미터 높이의 시멘트 인도턱도 추락을 막기에는 역부족 이었습니다.

다리마다 인도턱과 철제 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차량이 과속으로 질주할 때에는 속수무책 일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만 해도 한강다리에서는 11대의 차량이 추락해 모두 19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90% 이상은과속이나 음주운전 등, 모두 운전 부주의로 일어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인도와 차도 사이에 계속 방어벽을 설치해 오고 있지만, 시속 50킬로미터 이하일 때에만 제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기회만 있으면 마구 질주하는 차량들. 다리 난간이 이들의 생명까지 책임져 주지는 않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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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추락사고 6명 사망
    • 입력 1994-02-06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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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가 한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 동호대교에서 7명이나 탄 채, 음주운전에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한강에 떨어져 6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한강 추락사고가 날 때마다 부실한 난간을 탓하곤 했지만은, 정작 사고의 원인과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음을 증명한 사고였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죽음이 예고된 살인질주였습니다. 소형 승용차에 20대 남녀가 한꺼번에 7명이나 승차한 것입니다. 더구나 운전사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과속으로 차를 몰다 이같은 참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승용차는 아무도 없는 한강다리를 질주하다 먼저 인도턱을 들이받은 뒤에, 균형을 잃고 좌우 난간을 잇달아 들이받고,40미터 아래 한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성낙권 경사 (서울 성동경찰서) :

음주에 과속으로다가 앞자리에 3사람이 탄 관계로다가, 그 지그재그로 가다가 강물에 떨어진 것 같습니다.


김주영 기자 :

오늘 사고로, 차를 몰던 한국체대 펜싱선수인 25살 모혁상씨와 모씨의 대학선배 등,6명이 숨지고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인 25살 김찬섭씨만 이 차에서 빠져나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한 철제 파이프 난간과 20센티미터 높이의 시멘트 인도턱도 추락을 막기에는 역부족 이었습니다.

다리마다 인도턱과 철제 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차량이 과속으로 질주할 때에는 속수무책 일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만 해도 한강다리에서는 11대의 차량이 추락해 모두 19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90% 이상은과속이나 음주운전 등, 모두 운전 부주의로 일어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인도와 차도 사이에 계속 방어벽을 설치해 오고 있지만, 시속 50킬로미터 이하일 때에만 제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기회만 있으면 마구 질주하는 차량들. 다리 난간이 이들의 생명까지 책임져 주지는 않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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