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봄꽃 상륙

입력 1994.0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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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앵커 :

꽃소식은 어느덧, 제주도를 거쳐서 남해안 어촌에 닿았습니다.

남해안 어촌의 봄소식을 창원 방송총국의 백인순 기자가 전합니다.


백인순 기자 :

뱃전에 실려 바다를 건너온 봄은, 남해안 어촌에 닿아 벌써 봄기운이 완연해 졌습니다. 봄철 성어기에 만선을 기대하며, 통발과 그물 등, 어구를 손질하는 어부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바닷가 산 모퉁이에는 꽃소식이 전해져 완연한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겨우내 찬 바닷바람을 이겨내고 활짝 핀 매화가 정겹습니다. 산수유의 노란 꽃 봉우리도 한껏 부풀어 봄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목련도 하얀 꽃잎을 간절히 소망하며 꽃 봉우리를 부풀리고 있습니다. 바닷가 언덕 밭두렁 이에서 쑥과 달래를 캐는 모녀의 정겨운 모습에서 봄은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해녀들도 전복과 소라 등, 해산물을 따기 위해 자맥질이 열심입니다. 날씨가 풀리자, 어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바다에 나와 파랗게 잘 자란 파래를 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봄나들이 나온 갈매기들도 이따금씩 파래에 섞여 올라오는 새끼고기를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썰물이 되자, 바닷가에 나와 조개를 캐는 아낙네들의 손끝에서 남녘의 봄은 완연하게 나래를 폈습니다.

KBS 뉴스 백인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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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봄꽃 상륙
    • 입력 1994-02-06 21:00:00
    뉴스 9

김성은 앵커 :

꽃소식은 어느덧, 제주도를 거쳐서 남해안 어촌에 닿았습니다.

남해안 어촌의 봄소식을 창원 방송총국의 백인순 기자가 전합니다.


백인순 기자 :

뱃전에 실려 바다를 건너온 봄은, 남해안 어촌에 닿아 벌써 봄기운이 완연해 졌습니다. 봄철 성어기에 만선을 기대하며, 통발과 그물 등, 어구를 손질하는 어부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바닷가 산 모퉁이에는 꽃소식이 전해져 완연한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겨우내 찬 바닷바람을 이겨내고 활짝 핀 매화가 정겹습니다. 산수유의 노란 꽃 봉우리도 한껏 부풀어 봄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목련도 하얀 꽃잎을 간절히 소망하며 꽃 봉우리를 부풀리고 있습니다. 바닷가 언덕 밭두렁 이에서 쑥과 달래를 캐는 모녀의 정겨운 모습에서 봄은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해녀들도 전복과 소라 등, 해산물을 따기 위해 자맥질이 열심입니다. 날씨가 풀리자, 어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바다에 나와 파랗게 잘 자란 파래를 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봄나들이 나온 갈매기들도 이따금씩 파래에 섞여 올라오는 새끼고기를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썰물이 되자, 바닷가에 나와 조개를 캐는 아낙네들의 손끝에서 남녘의 봄은 완연하게 나래를 폈습니다.

KBS 뉴스 백인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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