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인권외교 냉기류

입력 1994.03.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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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미국의 인권외교가 중국의 반발로 벽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 중국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무역최혜국 대우 연장을 무기로 해서,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서 개선약속을 받으려고 했으나, 중국의 답변은 한마디로 'NO'이었습니다. 중국과 미국과의 인권 관부터가 다르다는 중국의 반발 이였습니다. 급기야, 합동기자회견도 취소 됐습니다. 북경에서 이동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동식 특파원 :

지난 11일 북경에 온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일요일인 어제 강택민 주석을 만나 양심수의 석방과 언론의 자유허용 등을 촉구했으나, 강택민 주석은, 중국에는 중국법이 있으며, 인권의 기준도 미국과는 다른 만큼, 문제가 있다면 강요가 아 니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오늘 오전에도 전기침 외교부장과 2차 회담을 가지고, 중국의 인권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오 는 6월의 최혜국 대우연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으나, 중국은 무역문제를 무역외의 문제와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고 반응했습니다. 이처럼, 두 나라의 입장이 충돌하자, 오늘 오전에 예정됐던 합동기자 회견이 취소되고, 중국과 미국이 각기 별도의 회견을 갖는 사태로 비화했습니다.


전기침 (중외교부장) :

인권개념이 원래부터 다르고 해결방법도 같지 않습니다.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

인권. 최혜국 기준을 알렸습니다.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동식 특파원 :

이번에 중국이 미국의 인권압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명백히 밝힘에따라, 지금까지 인권외교를 즐겨 구사해 온 미국의 자존심이 상하게 됐으며, 지난해 시애틀 희담이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던 중-미관계가 진정국면으로 돌입하게 됐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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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중국, 인권외교 냉기류
    • 입력 1994-03-1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미국의 인권외교가 중국의 반발로 벽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 중국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무역최혜국 대우 연장을 무기로 해서,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서 개선약속을 받으려고 했으나, 중국의 답변은 한마디로 'NO'이었습니다. 중국과 미국과의 인권 관부터가 다르다는 중국의 반발 이였습니다. 급기야, 합동기자회견도 취소 됐습니다. 북경에서 이동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동식 특파원 :

지난 11일 북경에 온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일요일인 어제 강택민 주석을 만나 양심수의 석방과 언론의 자유허용 등을 촉구했으나, 강택민 주석은, 중국에는 중국법이 있으며, 인권의 기준도 미국과는 다른 만큼, 문제가 있다면 강요가 아 니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오늘 오전에도 전기침 외교부장과 2차 회담을 가지고, 중국의 인권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오 는 6월의 최혜국 대우연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으나, 중국은 무역문제를 무역외의 문제와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고 반응했습니다. 이처럼, 두 나라의 입장이 충돌하자, 오늘 오전에 예정됐던 합동기자 회견이 취소되고, 중국과 미국이 각기 별도의 회견을 갖는 사태로 비화했습니다.


전기침 (중외교부장) :

인권개념이 원래부터 다르고 해결방법도 같지 않습니다.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

인권. 최혜국 기준을 알렸습니다.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동식 특파원 :

이번에 중국이 미국의 인권압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명백히 밝힘에따라, 지금까지 인권외교를 즐겨 구사해 온 미국의 자존심이 상하게 됐으며, 지난해 시애틀 희담이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던 중-미관계가 진정국면으로 돌입하게 됐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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