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과천선 오늘도 사고

입력 1994.04.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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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지하철 과천 선은 오늘도 두 차례나 멈춰서, 연일 불안한 운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도, 전원공급의 일시중단 때문으로, 무려 30분이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었습니다.

장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기철 기자 :

온갖 사고가 잇따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과천선. 전동차 운전석에 기관사와 함께, 네댓 명의 기술진이 탑승해 운행하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사고는 일어났습니다. 첫 사고는 새벽 5시 36분쯤, 신호체계가 바뀌는 금정역 구내에서 일어나, 17분 동안 멈춰서 있었습니다. 3시간여가 흐른 오전 8시59분쯤, 또다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19번째 사고로 기록된 이번 사고는, 전원공급 방식이 바뀌는 이른바, 사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사구간을 지나는 기관사는 늘 긴장하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이곳 마의 사구간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났지만, 오늘 사고처럼 전동차의 전원공급이 30분 동안이나 중단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과천선 의 사고는, 이제 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고로, 전동차는 출근길의 승객을 가득 채운 채, 전원 공급 없이 탄력만으로 가까스로 선바위역에 다다랐습니다. 오늘 사고원인도 역시, 전원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사구간에서, 직류를 교류로 바꾸는 주회로 차단기가 고장 나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가 일어나자, 과천선과 지하철 4호선 역에서는, 승객들의 거친 항의와 함께 환불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역무원 :

차표로 환원은 18건이고, 정액권 가져오신 분들은 이거 어떻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저희가 돈으로 드리거든요. 그래갖고 9건…


장기철 기자 :

과천선 사고는, 수도권 전철이 서울市와 철도청으로 이원화된 데 근본 원인이 있지만, 기관사들의 운행경험 미숙 등 철도청 측의 안일한 자세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높습니다.

그 과천선 구간에서는 영업 시운전은....?


임문각 (사당역장) :

안하고 개통됐고, 저쪽에 3호선을 비교를 보니까, 3호선은 한 달 이상 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장기철 기자 :

19번의 사고가운데, 철도청 측의 전동차가 17건의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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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과천선 오늘도 사고
    • 입력 1994-04-08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지하철 과천 선은 오늘도 두 차례나 멈춰서, 연일 불안한 운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도, 전원공급의 일시중단 때문으로, 무려 30분이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었습니다.

장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기철 기자 :

온갖 사고가 잇따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과천선. 전동차 운전석에 기관사와 함께, 네댓 명의 기술진이 탑승해 운행하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사고는 일어났습니다. 첫 사고는 새벽 5시 36분쯤, 신호체계가 바뀌는 금정역 구내에서 일어나, 17분 동안 멈춰서 있었습니다. 3시간여가 흐른 오전 8시59분쯤, 또다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19번째 사고로 기록된 이번 사고는, 전원공급 방식이 바뀌는 이른바, 사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사구간을 지나는 기관사는 늘 긴장하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이곳 마의 사구간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났지만, 오늘 사고처럼 전동차의 전원공급이 30분 동안이나 중단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과천선 의 사고는, 이제 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고로, 전동차는 출근길의 승객을 가득 채운 채, 전원 공급 없이 탄력만으로 가까스로 선바위역에 다다랐습니다. 오늘 사고원인도 역시, 전원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사구간에서, 직류를 교류로 바꾸는 주회로 차단기가 고장 나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가 일어나자, 과천선과 지하철 4호선 역에서는, 승객들의 거친 항의와 함께 환불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역무원 :

차표로 환원은 18건이고, 정액권 가져오신 분들은 이거 어떻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저희가 돈으로 드리거든요. 그래갖고 9건…


장기철 기자 :

과천선 사고는, 수도권 전철이 서울市와 철도청으로 이원화된 데 근본 원인이 있지만, 기관사들의 운행경험 미숙 등 철도청 측의 안일한 자세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높습니다.

그 과천선 구간에서는 영업 시운전은....?


임문각 (사당역장) :

안하고 개통됐고, 저쪽에 3호선을 비교를 보니까, 3호선은 한 달 이상 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장기철 기자 :

19번의 사고가운데, 철도청 측의 전동차가 17건의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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