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중독 은폐 논쟁

입력 1994.04.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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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사가 곤경에 빠져 있습니다. 최근 이 회사의 두 연구원이 연구결과, 담배에 중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나, 회사측이 이를 발설하지 말라고 강요했다고 미 의회에서 폭로했습니다.

국제부 신동윤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신동윤 기자 :

미국의 세계적인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사는, 약 15년 전 니코틴에 중독성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비밀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라서는 담배회사의 사활이 걸린 것이어서, 사원들조차도 모르는 극비연구였습니다. 연구결과, 니코틴에는 중독성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것은 이미 80년대 초의 일입니다. 그러나 필립모리스사는 당시, 돌연 이 연구소실의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연구에 참여했던 존 드노블씨와 폴씨가 문제의 심각성을 사장에게 보고한 직후였습니다.


존 드노블 (당시 연구원) :

중독성을 발견했기 때문에 더 연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웩스만 (진상조사소위원회. 의원) :

결국 업계가 직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숨기도록 강요했군요.


신동윤 기자 :

10여년이 지난 최근 두 연구원은, 자신들이 사용했던 실험용 쥐 사진 등을 제시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미국 의회에서 폭로했습니다. 두 연구원의 이러한 폭로에 대해서, 필립 모리스社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1980년대, 최대의 호황을 구가했던 미국 담배업계 사장들이,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서 어떠한 사실을 숨기고 있는지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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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중독 은폐 논쟁
    • 입력 1994-04-30 21:00:00
    뉴스 9

미국의 유명한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사가 곤경에 빠져 있습니다. 최근 이 회사의 두 연구원이 연구결과, 담배에 중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나, 회사측이 이를 발설하지 말라고 강요했다고 미 의회에서 폭로했습니다.

국제부 신동윤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신동윤 기자 :

미국의 세계적인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사는, 약 15년 전 니코틴에 중독성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비밀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라서는 담배회사의 사활이 걸린 것이어서, 사원들조차도 모르는 극비연구였습니다. 연구결과, 니코틴에는 중독성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것은 이미 80년대 초의 일입니다. 그러나 필립모리스사는 당시, 돌연 이 연구소실의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연구에 참여했던 존 드노블씨와 폴씨가 문제의 심각성을 사장에게 보고한 직후였습니다.


존 드노블 (당시 연구원) :

중독성을 발견했기 때문에 더 연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웩스만 (진상조사소위원회. 의원) :

결국 업계가 직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숨기도록 강요했군요.


신동윤 기자 :

10여년이 지난 최근 두 연구원은, 자신들이 사용했던 실험용 쥐 사진 등을 제시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미국 의회에서 폭로했습니다. 두 연구원의 이러한 폭로에 대해서, 필립 모리스社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1980년대, 최대의 호황을 구가했던 미국 담배업계 사장들이,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서 어떠한 사실을 숨기고 있는지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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