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 제조기술 한계

입력 1994.05.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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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앞서도 지적이 됐습니다. 변조지폐 사건은 현대의 지폐제조 기술상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돈을 확인하지 않고 주고받고있는 우리의 관습이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지폐변조를 또 부축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재강 기자 :

변조지폐가 나도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현대 지폐의 제조기술의 한계 입니다. 종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폐를 분리할 수 있을 정도로 지폐는 범죄에 노출돼 있습니다.


표구점 주인 :

벗겨지죠. 맨손으로도 이정도 벗겨지면 벗겨집니다.


이재강 기자 :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우리보다 제조기술이 발달한 나라도 두께를 얇게는 해도 앞뒷면을 분리하는것 자체를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플라스틱 돈을 만들었지만, 국민들이 사용을 꺼려서 일반화 되지는 못했습니다.


송병익 (한국은행 발권부장) :

돈을 오래쓰다보면은 자연히 섬유의 층과 층사이를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있는데, 그것이 떨어져버린다고, 그러니까 갈라지는 현상이 나는데..,


이재강 기자 :

그러나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변조지폐가 나도는 것은, 돈을 함부로 다루는 우리의 관습때문입니다.


“손님이 돈 주면은 일일이 앞뒷면 다 확인해봐요?”


상 인 :

아니죠, 이렇게 주면은 감각이 다르겠죠 뭐.


상 인 :

요즘 만원짜리가 흔하니까요, 보지도 않하고 대충 넣어요 그냥. 또 거스름 돈도 내주고..,


이재강 기자 :

이같은 관습은, 변조지폐가 통할것이라는 모방심리를 부축입니다. 경찰은 현상금 5백만원까지 내걸고 범인검거에 나서고 있지만, 모방범죄는 그 특성상 해결이 가장 어려운 범죄입니다.


김철주 (청량리경찰서 형사과장) :

모방범죄라는 것은, 뚜렷한 범행의사가 없는 사람도 흉내낼 수 있는 범죄로 수사력 분산 등의 문제가 있어가지고 현장검거가 아니면은 검거에서 애로점이 있습니다.


이재강 기자 :

은행측은, 이번에 신고된 변조지폐를 이미 화폐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것으로 보고, 교환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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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폐 제조기술 한계
    • 입력 1994-05-1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앞서도 지적이 됐습니다. 변조지폐 사건은 현대의 지폐제조 기술상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돈을 확인하지 않고 주고받고있는 우리의 관습이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지폐변조를 또 부축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재강 기자 :

변조지폐가 나도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현대 지폐의 제조기술의 한계 입니다. 종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폐를 분리할 수 있을 정도로 지폐는 범죄에 노출돼 있습니다.


표구점 주인 :

벗겨지죠. 맨손으로도 이정도 벗겨지면 벗겨집니다.


이재강 기자 :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우리보다 제조기술이 발달한 나라도 두께를 얇게는 해도 앞뒷면을 분리하는것 자체를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플라스틱 돈을 만들었지만, 국민들이 사용을 꺼려서 일반화 되지는 못했습니다.


송병익 (한국은행 발권부장) :

돈을 오래쓰다보면은 자연히 섬유의 층과 층사이를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있는데, 그것이 떨어져버린다고, 그러니까 갈라지는 현상이 나는데..,


이재강 기자 :

그러나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변조지폐가 나도는 것은, 돈을 함부로 다루는 우리의 관습때문입니다.


“손님이 돈 주면은 일일이 앞뒷면 다 확인해봐요?”


상 인 :

아니죠, 이렇게 주면은 감각이 다르겠죠 뭐.


상 인 :

요즘 만원짜리가 흔하니까요, 보지도 않하고 대충 넣어요 그냥. 또 거스름 돈도 내주고..,


이재강 기자 :

이같은 관습은, 변조지폐가 통할것이라는 모방심리를 부축입니다. 경찰은 현상금 5백만원까지 내걸고 범인검거에 나서고 있지만, 모방범죄는 그 특성상 해결이 가장 어려운 범죄입니다.


김철주 (청량리경찰서 형사과장) :

모방범죄라는 것은, 뚜렷한 범행의사가 없는 사람도 흉내낼 수 있는 범죄로 수사력 분산 등의 문제가 있어가지고 현장검거가 아니면은 검거에서 애로점이 있습니다.


이재강 기자 :

은행측은, 이번에 신고된 변조지폐를 이미 화폐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것으로 보고, 교환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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