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임진각에는 궂은 날씬데도 많은 사람들이 특히, 실향민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어쩌면 생전에 고향땅을 밟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설레임이, 그들의 발길을 이끌어 냈을 것입니다.
오늘 첫 소식 입니다.
월드컵 축구예선에서, 자살골을 기록했던 콜롬비아의 에스코바르 선수가 총격을 받고 피살됐습니다. 콜롬비아 경찰은, 월드컵 축구도박사들이나 마약조직이 콜롬비아의 예선탈락에 분풀이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배재성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배재성 기자 :
이 자책골의 대가로 에스코바르는 자신의 목숨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예선에서 탈락해 일찍 귀국했던 에스코바르는, 현지시간으로 어제새벽 3시반경 메데이시 한 술집 주차장에서 폭력배들과 말다툼 끝에 모두 12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콜롬비아 경찰이 밝혔습니다. 귀국한지 하루만의 일이었습니다. 콜롬비아 경찰은 에스코바르가, 귀국 후 축구도박사들과 마약조직들로부터 수차례 살해위협을 받은 점을 밝혀내고 이들의 관련여부를 집중수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후 메데이시 당국은, 다른 선수들에 대한 테러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사건 후, 사상 유래 없는 이 같은 폭력사태를 비난하고 독일-벨기에전과 스페인-스위스전에 앞서, 에스코바르 추모묵념을 올리도록 했습니다. 이번 말고도 월드컵64년사에서 폭력과 사고로 얼룩졌던 기억은 많습니다. 특히 1970년 멕시코 월드컵대회에서는,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가 중미예선전을 치르다 축구전쟁까지 벌이는 오욕을 남겼습니다. 또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우루과이에 우승을 뺏긴 브라질의 성난 군중이 도시곳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지구촌 평화의 대축제로 불리는 월드컵은, 또 한 번 그 화려한 만큼이나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배재성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죽음 부른 자책골...콜롬비아 에스코바르 선수
-
- 입력 1994-07-03 21:00:00
김광일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임진각에는 궂은 날씬데도 많은 사람들이 특히, 실향민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어쩌면 생전에 고향땅을 밟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설레임이, 그들의 발길을 이끌어 냈을 것입니다.
오늘 첫 소식 입니다.
월드컵 축구예선에서, 자살골을 기록했던 콜롬비아의 에스코바르 선수가 총격을 받고 피살됐습니다. 콜롬비아 경찰은, 월드컵 축구도박사들이나 마약조직이 콜롬비아의 예선탈락에 분풀이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배재성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배재성 기자 :
이 자책골의 대가로 에스코바르는 자신의 목숨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예선에서 탈락해 일찍 귀국했던 에스코바르는, 현지시간으로 어제새벽 3시반경 메데이시 한 술집 주차장에서 폭력배들과 말다툼 끝에 모두 12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콜롬비아 경찰이 밝혔습니다. 귀국한지 하루만의 일이었습니다. 콜롬비아 경찰은 에스코바르가, 귀국 후 축구도박사들과 마약조직들로부터 수차례 살해위협을 받은 점을 밝혀내고 이들의 관련여부를 집중수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후 메데이시 당국은, 다른 선수들에 대한 테러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사건 후, 사상 유래 없는 이 같은 폭력사태를 비난하고 독일-벨기에전과 스페인-스위스전에 앞서, 에스코바르 추모묵념을 올리도록 했습니다. 이번 말고도 월드컵64년사에서 폭력과 사고로 얼룩졌던 기억은 많습니다. 특히 1970년 멕시코 월드컵대회에서는,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가 중미예선전을 치르다 축구전쟁까지 벌이는 오욕을 남겼습니다. 또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우루과이에 우승을 뺏긴 브라질의 성난 군중이 도시곳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지구촌 평화의 대축제로 불리는 월드컵은, 또 한 번 그 화려한 만큼이나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배재성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