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더위는 오늘 불쾌지수를 85까지로 끌어올렸습니다. 불쾌감을 느껴도 심히 느낄 때입니다. 오늘 예산결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급기야 이런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취재에 김구철 기자입니다.
김구철 기자 :
사건은 민자당의 박희부 외원이, 농촌을 되살린다는 명목으로 학군제를 폐지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해도 박희부 의원은, 김숙희 교육부장관에게 소신있는 장관이라면서 칭찬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박희부 (민자당) :
여자라고 해서 의원들이 질타해서 줄줄 짜는 눈물을 홀리는 의원-장관이 계신가하면,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 나오는 여성의 장관이 또 있는가하는데..
김구철 기자 :
그러나 김숙희 장관이 또다른 부작용이 있다면서 학군제폐지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자 박희부 의원의 태도는 돌변했습니다.
박희부(민자당) :
그래도 실세 장관이라면은 아까도 말했지만은 눈물이나 흘리는 이런 여성장관이 아니라 대단한 심장이 두꺼운 장관으로 알고 있는데..
김숙희 (교육부 장관) :
우선 개인적인 인신공격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박희부 (민자당) :
어떻게 해서 심장이.. 인신공격이야? 의원이 다른 발언도 다 하는데..
김숙희 (교육부 장관) :
아니요, 심장이 두꺼운지 얇은지 그런 말씀은 좀 듣기 거북합니다. 저는 그런 건 곤혹스럽습니다.
박희부 (민자당) :
우리는 지금 농촌에 대한 문제야. 우리 아픔을...
김숙희 (교육부 장관) :
네, 소신껏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소신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지, 이게 지금 이러면 이 부작용. 저러면 저 부작용이 나는 겁니다.
박희부(민자당) :
정말 심장이 두껍고... 이건 인신공격이 아니야. 우리가 본 판단하는 의사인데, 의원의... 정말 마빡이라는 표현을 쓰면은 속기록이 잘못되니까 제가 말을 안 하는데.. 이마에...
김숙희 (교육부 장관) :
답변은, 연구하겠습니다.
김구철 기자 :
KBS 뉴스, 김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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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일도...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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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7-13 21:00:00
찌는 더위는 오늘 불쾌지수를 85까지로 끌어올렸습니다. 불쾌감을 느껴도 심히 느낄 때입니다. 오늘 예산결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급기야 이런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취재에 김구철 기자입니다.
김구철 기자 :
사건은 민자당의 박희부 외원이, 농촌을 되살린다는 명목으로 학군제를 폐지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해도 박희부 의원은, 김숙희 교육부장관에게 소신있는 장관이라면서 칭찬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박희부 (민자당) :
여자라고 해서 의원들이 질타해서 줄줄 짜는 눈물을 홀리는 의원-장관이 계신가하면,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 나오는 여성의 장관이 또 있는가하는데..
김구철 기자 :
그러나 김숙희 장관이 또다른 부작용이 있다면서 학군제폐지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자 박희부 의원의 태도는 돌변했습니다.
박희부(민자당) :
그래도 실세 장관이라면은 아까도 말했지만은 눈물이나 흘리는 이런 여성장관이 아니라 대단한 심장이 두꺼운 장관으로 알고 있는데..
김숙희 (교육부 장관) :
우선 개인적인 인신공격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박희부 (민자당) :
어떻게 해서 심장이.. 인신공격이야? 의원이 다른 발언도 다 하는데..
김숙희 (교육부 장관) :
아니요, 심장이 두꺼운지 얇은지 그런 말씀은 좀 듣기 거북합니다. 저는 그런 건 곤혹스럽습니다.
박희부 (민자당) :
우리는 지금 농촌에 대한 문제야. 우리 아픔을...
김숙희 (교육부 장관) :
네, 소신껏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소신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지, 이게 지금 이러면 이 부작용. 저러면 저 부작용이 나는 겁니다.
박희부(민자당) :
정말 심장이 두껍고... 이건 인신공격이 아니야. 우리가 본 판단하는 의사인데, 의원의... 정말 마빡이라는 표현을 쓰면은 속기록이 잘못되니까 제가 말을 안 하는데.. 이마에...
김숙희 (교육부 장관) :
답변은, 연구하겠습니다.
김구철 기자 :
KBS 뉴스, 김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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