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도...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해프닝

입력 1994.07.1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찌는 더위는 오늘 불쾌지수를 85까지로 끌어올렸습니다. 불쾌감을 느껴도 심히 느낄 때입니다. 오늘 예산결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급기야 이런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취재에 김구철 기자입니다.


김구철 기자 :

사건은 민자당의 박희부 외원이, 농촌을 되살린다는 명목으로 학군제를 폐지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해도 박희부 의원은, 김숙희 교육부장관에게 소신있는 장관이라면서 칭찬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박희부 (민자당) :

여자라고 해서 의원들이 질타해서 줄줄 짜는 눈물을 홀리는 의원-장관이 계신가하면,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 나오는 여성의 장관이 또 있는가하는데..


김구철 기자 :

그러나 김숙희 장관이 또다른 부작용이 있다면서 학군제폐지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자 박희부 의원의 태도는 돌변했습니다.


박희부(민자당) :

그래도 실세 장관이라면은 아까도 말했지만은 눈물이나 흘리는 이런 여성장관이 아니라 대단한 심장이 두꺼운 장관으로 알고 있는데..


김숙희 (교육부 장관) :

우선 개인적인 인신공격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박희부 (민자당) :

어떻게 해서 심장이.. 인신공격이야? 의원이 다른 발언도 다 하는데..


김숙희 (교육부 장관) :

아니요, 심장이 두꺼운지 얇은지 그런 말씀은 좀 듣기 거북합니다. 저는 그런 건 곤혹스럽습니다.


박희부 (민자당) :

우리는 지금 농촌에 대한 문제야. 우리 아픔을...


김숙희 (교육부 장관) :

네, 소신껏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소신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지, 이게 지금 이러면 이 부작용. 저러면 저 부작용이 나는 겁니다.


박희부(민자당) :

정말 심장이 두껍고... 이건 인신공격이 아니야. 우리가 본 판단하는 의사인데, 의원의... 정말 마빡이라는 표현을 쓰면은 속기록이 잘못되니까 제가 말을 안 하는데.. 이마에...


김숙희 (교육부 장관) :

답변은, 연구하겠습니다.


김구철 기자 :

KBS 뉴스, 김구철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런 일도...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해프닝
    • 입력 1994-07-13 21:00:00
    뉴스 9

찌는 더위는 오늘 불쾌지수를 85까지로 끌어올렸습니다. 불쾌감을 느껴도 심히 느낄 때입니다. 오늘 예산결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급기야 이런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취재에 김구철 기자입니다.


김구철 기자 :

사건은 민자당의 박희부 외원이, 농촌을 되살린다는 명목으로 학군제를 폐지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해도 박희부 의원은, 김숙희 교육부장관에게 소신있는 장관이라면서 칭찬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박희부 (민자당) :

여자라고 해서 의원들이 질타해서 줄줄 짜는 눈물을 홀리는 의원-장관이 계신가하면,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 나오는 여성의 장관이 또 있는가하는데..


김구철 기자 :

그러나 김숙희 장관이 또다른 부작용이 있다면서 학군제폐지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자 박희부 의원의 태도는 돌변했습니다.


박희부(민자당) :

그래도 실세 장관이라면은 아까도 말했지만은 눈물이나 흘리는 이런 여성장관이 아니라 대단한 심장이 두꺼운 장관으로 알고 있는데..


김숙희 (교육부 장관) :

우선 개인적인 인신공격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박희부 (민자당) :

어떻게 해서 심장이.. 인신공격이야? 의원이 다른 발언도 다 하는데..


김숙희 (교육부 장관) :

아니요, 심장이 두꺼운지 얇은지 그런 말씀은 좀 듣기 거북합니다. 저는 그런 건 곤혹스럽습니다.


박희부 (민자당) :

우리는 지금 농촌에 대한 문제야. 우리 아픔을...


김숙희 (교육부 장관) :

네, 소신껏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소신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지, 이게 지금 이러면 이 부작용. 저러면 저 부작용이 나는 겁니다.


박희부(민자당) :

정말 심장이 두껍고... 이건 인신공격이 아니야. 우리가 본 판단하는 의사인데, 의원의... 정말 마빡이라는 표현을 쓰면은 속기록이 잘못되니까 제가 말을 안 하는데.. 이마에...


김숙희 (교육부 장관) :

답변은, 연구하겠습니다.


김구철 기자 :

KBS 뉴스, 김구철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