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앵커 :
음식물 부패가 쉬운 요즘, 시내유명 백화점들이 전날 팔다 남은 육류와 생선의 겉포장만 살짝 바꿔서, 당일아침에 들어온 신선한 식품인 것처럼 속여 팔아오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주영 기자 :
대형백화점 식품코너입니다. 깔끔하게 포장된 냉장생선과 수산물이 잔뜩 진열돼 있습니다. 아침마다 새로 물건을 반입해 포장한 것처럼 가공날짜까지 적혀 있습니다. 하루나 이틀 전에 팔다 남긴 제고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통 마지막 날인 제품 없나요?”
백화점 직원 :
그날, 그날 다시 포장해요.
김주영 기자 :
내용물은 어제 제품 그대로인데 날마다 겉포장만 바꿨다는 얘기입니다. 냉장식품의 가공날짜는 아주 간단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이 지난 제품도 비닐포장만 벗겨내면, 오늘아침에 들어온 것처럼 위장할 수 있습니다. 백화점 판매책임자는, 막상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가공날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백화점 직원 :
그거는 의사결정을 해서 자기들이 고객들이 살 수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라벨하고 관계없이 시력으로 판단한다는..”
예, 그렇습니다. 라벨도 몰론 관계도 있죠.
김주영 기자 :
주부들은 물건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번거로운 확인절차를 거친 뒤에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날 들어온 물건으로 믿나요?”
“ 날짜는 여기서 임의로 불이니까 아니라고 보죠”
이렇게 소비자를 우롱하는 사기판매수법으로, 가공날짜를 속여 팔아온 미도파 상계점과 청량리점-압구정동 현대백화점-센토 백화점 그리고 건영 옴니백화점 등 5개 업체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이들 백화점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의뢰하는 한편, 판매책임자들은 모두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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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백화점 식품코너 유통기한 속여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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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7-13 21:00:00
이규원 앵커 :
음식물 부패가 쉬운 요즘, 시내유명 백화점들이 전날 팔다 남은 육류와 생선의 겉포장만 살짝 바꿔서, 당일아침에 들어온 신선한 식품인 것처럼 속여 팔아오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주영 기자 :
대형백화점 식품코너입니다. 깔끔하게 포장된 냉장생선과 수산물이 잔뜩 진열돼 있습니다. 아침마다 새로 물건을 반입해 포장한 것처럼 가공날짜까지 적혀 있습니다. 하루나 이틀 전에 팔다 남긴 제고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통 마지막 날인 제품 없나요?”
백화점 직원 :
그날, 그날 다시 포장해요.
김주영 기자 :
내용물은 어제 제품 그대로인데 날마다 겉포장만 바꿨다는 얘기입니다. 냉장식품의 가공날짜는 아주 간단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이 지난 제품도 비닐포장만 벗겨내면, 오늘아침에 들어온 것처럼 위장할 수 있습니다. 백화점 판매책임자는, 막상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가공날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백화점 직원 :
그거는 의사결정을 해서 자기들이 고객들이 살 수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라벨하고 관계없이 시력으로 판단한다는..”
예, 그렇습니다. 라벨도 몰론 관계도 있죠.
김주영 기자 :
주부들은 물건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번거로운 확인절차를 거친 뒤에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날 들어온 물건으로 믿나요?”
“ 날짜는 여기서 임의로 불이니까 아니라고 보죠”
이렇게 소비자를 우롱하는 사기판매수법으로, 가공날짜를 속여 팔아온 미도파 상계점과 청량리점-압구정동 현대백화점-센토 백화점 그리고 건영 옴니백화점 등 5개 업체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이들 백화점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의뢰하는 한편, 판매책임자들은 모두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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