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경마 다시 시작...사행심 더욱 부추겨

입력 1994.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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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 중단했던 야간 경마가 어제부터 다시 시작 됐습니다. 시민들에겐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4년만에 다시 야간 개장을 허용한 것 입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사행심을 더욱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범 기자 :

강렬한 불빛아래 어둠을 헤치고 달리는 힘찬 말발굽소리가 환상적인 느낌마저 줍니다. 시끄럽던 관람석이, 경주가 시작되면서 숨소리마저 멎은듯 긴장감속에 모든 시선이 경주마에 쏠립니다. 1,2둥으로 들어온 말들이 결정된 순간, 경마장은 탄식과 환성이 동시에 교차 합니다. 지난 91년 중단됐던 야간 경마가, 4년만에 다시 시작 됐습니다. 야간개장 첫날, 관람대에는 수많은 시민들로 발디딜틈조차 없습니다. 이날 입장객수는 올 들어 최고치인6만3천여명 지난 개장 때와는 달리 경마꾼들 사이사이로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과 연인들과 눈에 띱니다.


김현주 (군포시 당동) :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요, 이렇게 어둠속에 말 달리는 거 보니까 참 환상적이고 속이 후련 했어요.


박장범 기자 :

그러나, 가뜩이나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스포츠를 위해 야간에 불까지 밝혀야 돼냐는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박중학 (안양시 안양1동) :

건전경마보다는 좀 노름적인... 그런 광적인 경마펜들이 많은 것 같고...


박장범 기자 :

실제로 야간개장 첫날 팔린 마권 총액수는 백90억원으로, 관람객 한사람당 평균 30만원 어치의 마권을 샀습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헛된 기대들입니다.


이시영 (마사회 심판부장) :

하루아침에 큰 돈을 만져볼려고 하다보니까, 자꾸만 투자를 해가지고 결국에 자기들이 사행성으로 만드는 건데...


박장범 기자 :

허황된 꿈들이 휴지로 변해 관람대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다시 문을 연 야간경마장이, 당초 취지대로 건전한 휴식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 됩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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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 경마 다시 시작...사행심 더욱 부추겨
    • 입력 1994-08-21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 중단했던 야간 경마가 어제부터 다시 시작 됐습니다. 시민들에겐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4년만에 다시 야간 개장을 허용한 것 입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사행심을 더욱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범 기자 :

강렬한 불빛아래 어둠을 헤치고 달리는 힘찬 말발굽소리가 환상적인 느낌마저 줍니다. 시끄럽던 관람석이, 경주가 시작되면서 숨소리마저 멎은듯 긴장감속에 모든 시선이 경주마에 쏠립니다. 1,2둥으로 들어온 말들이 결정된 순간, 경마장은 탄식과 환성이 동시에 교차 합니다. 지난 91년 중단됐던 야간 경마가, 4년만에 다시 시작 됐습니다. 야간개장 첫날, 관람대에는 수많은 시민들로 발디딜틈조차 없습니다. 이날 입장객수는 올 들어 최고치인6만3천여명 지난 개장 때와는 달리 경마꾼들 사이사이로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과 연인들과 눈에 띱니다.


김현주 (군포시 당동) :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요, 이렇게 어둠속에 말 달리는 거 보니까 참 환상적이고 속이 후련 했어요.


박장범 기자 :

그러나, 가뜩이나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스포츠를 위해 야간에 불까지 밝혀야 돼냐는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박중학 (안양시 안양1동) :

건전경마보다는 좀 노름적인... 그런 광적인 경마펜들이 많은 것 같고...


박장범 기자 :

실제로 야간개장 첫날 팔린 마권 총액수는 백90억원으로, 관람객 한사람당 평균 30만원 어치의 마권을 샀습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헛된 기대들입니다.


이시영 (마사회 심판부장) :

하루아침에 큰 돈을 만져볼려고 하다보니까, 자꾸만 투자를 해가지고 결국에 자기들이 사행성으로 만드는 건데...


박장범 기자 :

허황된 꿈들이 휴지로 변해 관람대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다시 문을 연 야간경마장이, 당초 취지대로 건전한 휴식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 됩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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