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바 난민들 검색 강화

입력 1994.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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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카스트로 대통령은, 어린이와 10대 청소년들의 쿠바탈출을 막으라고 지시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해안경비대는 카스트로가 자기 부하들을 고의로 방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난민들에 대한 검색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순용 기자가 보도 합니다.


조순용 기자 :

쿠바에서 플로리다에 이르는 해역에는 지금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3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지난주까지 매일 1-2천명에 이르던 미 해안경비대의 쿠바난민 구조 숫자도, 어제는 30여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악천우 속에서 발견된 한 고무보트는 20명의 난민들로 빈틈이 없었습니다. 조금만 구조가 늦었더라면, 아마 빈 보트만 떠있었을

것이라고 구조대는 말했습니다. 죽음직전에서 구조된 난민들은, 그러나 무기를 갖고 있는지 몸수색을 받아야 합니다.

"카스트로가 자기부하들을 일부러 보낸다는 정보가 있어, 만일의 사태안전을 위해 몸수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색이 끝나면, 비로소 민물세례를 받으며 몸을 씻고 상처 난 곳을 치료받게 됩니다. 최소한 지난 3일 동안 구경도 못한 식사도 대접 받습니다. 이어 이들은 이미 만3천명이상이 수용돼 있는 관타나모 미군기지 수용소로 옮겨졌습니다. 이들 난민들 모두는, 미국이 자신들을 언제까지나 관타나모 기지에 수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미국본토로 곧 보내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운명은, 빠르면 오는 31일 뉴욕에서 열리게 돼있는 미 쿠바간의 회담결과에 따라서 정해질 것입니다.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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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쿠바 난민들 검색 강화
    • 입력 1994-08-29 21:00:00
    뉴스 9

쿠바의 카스트로 대통령은, 어린이와 10대 청소년들의 쿠바탈출을 막으라고 지시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해안경비대는 카스트로가 자기 부하들을 고의로 방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난민들에 대한 검색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순용 기자가 보도 합니다.


조순용 기자 :

쿠바에서 플로리다에 이르는 해역에는 지금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3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지난주까지 매일 1-2천명에 이르던 미 해안경비대의 쿠바난민 구조 숫자도, 어제는 30여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악천우 속에서 발견된 한 고무보트는 20명의 난민들로 빈틈이 없었습니다. 조금만 구조가 늦었더라면, 아마 빈 보트만 떠있었을

것이라고 구조대는 말했습니다. 죽음직전에서 구조된 난민들은, 그러나 무기를 갖고 있는지 몸수색을 받아야 합니다.

"카스트로가 자기부하들을 일부러 보낸다는 정보가 있어, 만일의 사태안전을 위해 몸수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색이 끝나면, 비로소 민물세례를 받으며 몸을 씻고 상처 난 곳을 치료받게 됩니다. 최소한 지난 3일 동안 구경도 못한 식사도 대접 받습니다. 이어 이들은 이미 만3천명이상이 수용돼 있는 관타나모 미군기지 수용소로 옮겨졌습니다. 이들 난민들 모두는, 미국이 자신들을 언제까지나 관타나모 기지에 수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미국본토로 곧 보내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운명은, 빠르면 오는 31일 뉴욕에서 열리게 돼있는 미 쿠바간의 회담결과에 따라서 정해질 것입니다.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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