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단 4명 내일 평양 방문

입력 1994.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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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북한 핵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미국과 북한간의 고위급회담에 앞서서 이루어지는, 전문가 회의가 내일부터 평양과 베를린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미국의 외교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하게 될, 미국대표단 4명이 이 시간 현재 평양행에 앞서서 북경에 머물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김인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인규 특파원 :

미 국무부가 실무대표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평양행 대표단은, 국무부 한국과의 린터크 부과장을 단장으로 한 4명의 외교관입니다. 오늘새벽 워싱턴을 출발한 이들은, 오늘밤을 북경에서 보낸 뒤, 내일오전 고려민항편으로 평양에 도착해, 곧바로 전문가회의에 참석합니다.

평양회의는, 내일부터 일요일도 없이 12일까지 사흘 동안 계속된 뒤, 13일 미국대표단이 평양을 떠납니다. 평양 전문가 회의의 의제는, 핵문제가 완전 해결돼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개설될 경우, 그 기능을 비자발급.교민보호 등, 어디까지 하느냐? 연락사무소 직원을 몇 명으로 하고 어느 수준의 외교관 신분을 부여할 것이냐? 그리고 사무소의 위치와 비용 등, 사무실 임대문제와 전용통신망 설치 등, 통신시설 문제로 국한돼 있습니다. 미국측이 여러 차례 강조한 대로 이번 평양회의는, 연락사무소 개설이 결정됐을 경우에 대비한 실무차원의 준비사항만을 다루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미국 외교관들이 처음으로 평양을 공식방문 해, 두 나라 외교관계의 개선문제를 논의한다는 사실과 함께 그 시점이 바로 김일성의 사망이후 아직도 베일에 가려있는 김정일의 권력장악 여부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인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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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표단 4명 내일 평양 방문
    • 입력 1994-09-0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북한 핵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미국과 북한간의 고위급회담에 앞서서 이루어지는, 전문가 회의가 내일부터 평양과 베를린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미국의 외교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하게 될, 미국대표단 4명이 이 시간 현재 평양행에 앞서서 북경에 머물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김인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인규 특파원 :

미 국무부가 실무대표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평양행 대표단은, 국무부 한국과의 린터크 부과장을 단장으로 한 4명의 외교관입니다. 오늘새벽 워싱턴을 출발한 이들은, 오늘밤을 북경에서 보낸 뒤, 내일오전 고려민항편으로 평양에 도착해, 곧바로 전문가회의에 참석합니다.

평양회의는, 내일부터 일요일도 없이 12일까지 사흘 동안 계속된 뒤, 13일 미국대표단이 평양을 떠납니다. 평양 전문가 회의의 의제는, 핵문제가 완전 해결돼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개설될 경우, 그 기능을 비자발급.교민보호 등, 어디까지 하느냐? 연락사무소 직원을 몇 명으로 하고 어느 수준의 외교관 신분을 부여할 것이냐? 그리고 사무소의 위치와 비용 등, 사무실 임대문제와 전용통신망 설치 등, 통신시설 문제로 국한돼 있습니다. 미국측이 여러 차례 강조한 대로 이번 평양회의는, 연락사무소 개설이 결정됐을 경우에 대비한 실무차원의 준비사항만을 다루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미국 외교관들이 처음으로 평양을 공식방문 해, 두 나라 외교관계의 개선문제를 논의한다는 사실과 함께 그 시점이 바로 김일성의 사망이후 아직도 베일에 가려있는 김정일의 권력장악 여부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인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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