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북한 전문가회의...경수로 지원 논의

입력 1994.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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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베를린에서는 경수로 지원방식이 최대의 쟁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현지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내일부터 열릴 전문가 회의에 참석할 북한 대표단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밤 늦게 고려항공편으로 베를린에 도착했습니다.


김정우 (북한 수석대표) :

미국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놔주어야 할 경수로 문제가 흑연감속로들을 대신할 대체에너지의 보장 등, 실천적인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토의하게 될 것이다.


이명구 특파원 :

양측은 첫날인 내일은, 북한 이익대표부에서 경수로 지원문제를 논의합니다. 일요일 하루를 쉰 뒤, 12일에는 미 대사관 베를린지부에서 폐연료봉 처리기간연장과 영구폐기에 따르는 미국측의 기술지원 문제를 논의합니다. 그리고 13일에는, 북한의 원자력가동중단으로 생기는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체 에너지 지원문제가 논의됩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벽두부터 순탄치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측은, 경수원자로를 한국형 대신 독일형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밝혔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제네바회담에서 북한측은 미국측이 보증하는 형식의 원자로를 받아들이겠다면서, 한국형을 굳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북한측의 이러한 입장변화는, 핵카드 하나로 더 많은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전략적인 제스처라 하더라도 미국측을 상당히 난처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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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북한 전문가회의...경수로 지원 논의
    • 입력 1994-09-0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베를린에서는 경수로 지원방식이 최대의 쟁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현지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내일부터 열릴 전문가 회의에 참석할 북한 대표단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밤 늦게 고려항공편으로 베를린에 도착했습니다.


김정우 (북한 수석대표) :

미국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놔주어야 할 경수로 문제가 흑연감속로들을 대신할 대체에너지의 보장 등, 실천적인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토의하게 될 것이다.


이명구 특파원 :

양측은 첫날인 내일은, 북한 이익대표부에서 경수로 지원문제를 논의합니다. 일요일 하루를 쉰 뒤, 12일에는 미 대사관 베를린지부에서 폐연료봉 처리기간연장과 영구폐기에 따르는 미국측의 기술지원 문제를 논의합니다. 그리고 13일에는, 북한의 원자력가동중단으로 생기는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체 에너지 지원문제가 논의됩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벽두부터 순탄치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측은, 경수원자로를 한국형 대신 독일형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밝혔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제네바회담에서 북한측은 미국측이 보증하는 형식의 원자로를 받아들이겠다면서, 한국형을 굳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북한측의 이러한 입장변화는, 핵카드 하나로 더 많은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전략적인 제스처라 하더라도 미국측을 상당히 난처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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