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축산폐수 이것이 문제다

입력 1994.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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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덕 기자 :

폐수장이 시커멓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축산농가에서 흘러나오는 폐수가 바로 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식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육류소비가 늘어나고 옛날에는 한두 마리씩 키우던 농가의 가축들이 이제는 대규모로 사육되고 있어, 축산폐수는 이제 산업폐수에 버금가는 심각한 수질오염원이 되고 있습니다. 가을의 문턱에 선 농촌. 한가로운 전원풍경이 평화로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소를 치는 우사나 돼지를 치는 돈사에서 풍겨나오는 특유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가축들의 분뇨로 주변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돈사나 우사가 들어서면 더 이상 맑은 개울물과 깨끗한 농촌 환경을 기대하기 어렵게 됩니다. 팔당상수원에 바로 인접한 마을 입니다. 집집마다 열 마리 안밖의 소를 키우고 있을 만큼 마을전체가 축산업을 하고 있습니다. 분뇨에서 나오는 악취와 축산오. 폐수가 그대로 방치돼, 환경이 크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앞마당에 20여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 한농가 입니다. 처리돼지 않은 젖소들의 분뇨가 그대로 도랑으로 흐르다가 두껍게 말라붙었습니다. 마당한구석에 설치된 삼조식 정화조는, 관리를 할 수 없도록 그대로 방치돼 잡초가 무성 합니다.

“한번씩 관리하시려면 굉장히 힘드시겠어요? 이게…”

“아, 이거 말도마세요. 이거 힘들어서 못해먹겠어요. 진짜... 더러운 것도 많이 나오지만은...”

농작물을 수확하고 난 겨울철에는, 이곳에 모인 분뇨가 퇴비로 땅에 뿌려져 자연으로 환원되지만, 여름철에는 마땅히 뿌릴만한 공간이 없으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양축농민 :

파리도 사실 많이 끼고 또 지저분하고 냄새도 나고 하는데 또 자금도 마음뿐이지 자금도 없고, 시설도 그렇게 안되고...


양축농민 :

지원을 해주시면 좋긴한데요. 한쪽으로는 그냥 이렇게 무상으로 봐주시는 것도 아니고 또,결국은 나중에라도 싼 이자로다가 해서 갚게 되니까, 소값이 만일에 털썩하는 날이면 뭘로 갚습니까? 그래서,그것도 한쪽으론 두렵고 엄두를 못내고 그래서 이렇게 참 소도 열댓마리 가지고 이렇게 길르는데, 복잡한 점도 많고 참 모든 것이 아주 어려워요.


한상덕 기자 :

축산폐수는 한우보다 젖소의 경우가 더욱 문제 입니다. 한우는 분뇨의 양이 젖소보다 적을뿐아니라, 소를 씻기지 않아도 되지만, 우유를 짜는 젖소는 청결해야 되기 때문에, 폐수가 그만큼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봉근 (양축농민) :

소가 그, 큰소가 한번 받는게 오사포로 두사포라고 저사포 큰사포로, 그만큼 남은거야. 정확하다고 모두, 대부분이 큰소면 두사포를 쳐야돼. 그러면 이 시간에는 40삽이 나오는거야. 한번 놓는게... 그러면 저거 자루에다 인륜차로 그걸루 하나 되는거야. 한번놓는게... 밀어, 내가 치는게. 그러면 하루에 거동하고 움직였으니깐 저게저 하루에 세 번은 나오는거야. 세 번... 저 인륜차로 세번... 뭐, 그거 뭐, 달아보나 뭐 그 삽으로 뜨면 그 정도 숫자는 돼니깐.


한상덕 기자 :

경춘가도를 타고가며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자랑하는 팔당호 입니다. 이 팔당호에는 남한강과 북한강, 경환천 등,3개 하천에서 2천여만톤의 물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천8백만 수도권 인구의 식수원인 팔당호에 어느 정도의 축산폐수가 흘러 들어오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취재팀은 한강수질검사소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페놀사건이 후 새로 외국에서 도입한 생물경보장치를 이용해, 팔당호의 수질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팔당호 물을 끌어들인 수조에 약간의 독성에도 민감히 반응하는 물고기를 키우면서 24시간 수질을 감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훈균 (한강수질검사소 환경연구관) :

팔당호유역 특성의 수질은 생활하수가 60여%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요. 30여% 정도가 가축 활동에 의해가지고 영향을 미치는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타지역과 비교해 봤을 때는, 상대적으로 산업폐수에 의한 것은 사뭇 적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 국가의 차원에서 보게 되면은, 전국적으로 가축의 활동에 의해가지고 생성돼는 폐수가 상당히 높게 영

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점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관리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 됩니다.


한상덕 기자 :

팔당호 물을 검사한 결과, BOD 즉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lppm을 웃돌아 1급수에는 못미치고 있고, 축산폐수가 식수의 정수처리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흥일 (한강수질검사소장) :

축산폐수가 그대로 처리되지 않고 공공쓰레기에 방류가 되면 은, 하천수질이 약화되고 또한, 호수의 부영양화가 생깁니다. 부영양화란 것은, 우리가 식물이 자라는데 비료성분과 마찬가진데, 물의 조류가 발생하게 되요. 식물성 조류가 발생해가지고, 그것이 상수원에 조류가 많이 발생하면은, 정수장에서 정수처리과정에 침사시킬려고 할 때에 여과기계를 같다가 막히게 한다던지 여러 가지 처리상의 문제점이 생깁니다. 그러게 되면은 처리비용도 많이들게 되고 또, 경우에 따른 처리가 잘못됐을 때에 우리 수도물에서 맛과 냄새에 이상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 :

이처럼 농촌을 황폐화하고 수질을 오염시키는 축산폐수의 처리방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규모 축산단지로 자리잡은 경기도 안성군의 한 축산농가 입니다. 이곳에는 돼지의 분뇨가 바닥에 깔아놓은 톱밥과 섞여 비료가 되는 톱밥돈사와, 돈사밑 구덩이에 가축분뇨를 모이게 하는 슬러리돈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인 분뇨는 초지나 겨울철 농작

물을 베고 난 땅에 거름으로 뿌려지는 것 입니다. 축산분뇨를 정화에 홀려버려야 하는 폐수로서가 아니라 자연자원의 하나로 땅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 최근 정부의 정책입니다.


이갑일 (농수산부 가축위생과장) :

폐수관계는 그동안에 그, 과거에는 활성온유법이라든지 기타를 해가지고, 정화해서 배출하는 쪽에서 상담하는 영세 양축농가를 비롯해서, 대규모 농가까지 자원화해가지고, 환경보전도 하고 자원 활용 측면에서 비료화 쪽으로 저장액 비라든지 퇴비화 쪽으로 정책방향을 맞춰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한상덕 기자 :

그러나 이러한 축산폐수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데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완철 (KIST 책임연구원) :

축산폐수같은 경우 분은 일단 자원화하는 쪽으로 가주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고, 뇨라든지 분 찌꺼기가 있는 그런 세정폐수는, 어떤 식으로든지 처리가 돼서 방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걸로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분이라든지 뇨 세정폐수를 다 모아서 어떤 액기상태로 해서 이용을 하는 경우는, 겨울에 농작물이 없는 기간에는 충분히 뿌려줄 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겠지만은, 농작물이 살고 있는 기간 동안에는 처치가 곤란하기 때문에, 그 또한 어떤 큰 오염 원인이 될 수가 있고... 될 가능성이 있는 현실입니다.


한상덕 기자 :

영세양축농가를 위한 공동분뇨처리장 설치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병준 (안성군 축산과) :

주위에 있는 양축농가들이 모여서 저장탱크를 설치하는 것인데, 실제적으로 설치하는 장소를 물색하기가 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왜냐면은 저장탱크를 설치하게 되면은 냄새가 난다던지 아니면 뭐, 인근에서 왜 여기다가 꼭 설치해야 되느냐 이런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러기 때문에 문제점이 있는데, 대개가 낙농목장이라든지 아니면은 농장에서 갖고 있는 부지에다가 설치를 할려고 하고 있지만, 선뜻 부지를 내놓는 사람도 없고, 실제적으로 또, 토지를 구입을 해서 설치하고자 하니... 할라고 할때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그래서 그런 애로사항이 좀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 :

그렇다면 축산분뇨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면서 농촌환경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미생물을 이용한 축산폐수의 처리 입니다. 이곳에서는 분과 뇨를 분리해, 가축의 똥은 비료로 활용하고 오줌은 미생물로 처리해 맑은 물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박완철 (KIST 책임연구원) :

일반적으로 축사에서 나오는 폐수는 굉장히 높은 농도 입니다. BOD로 따졌을때 3천내지 4천ppm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분해가 어려운 그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정화조에 들어오게 되면,1단계 침전분리 과정을 거치고, 2단계의 복귀조에서 호기성 미생물에서 2단계로 분해가 되고난 다음에, 마지막으로 순환조에서 순환조에 장착이 된 여지에 붙은 많은 미생물들에 의해서 오염물이 최종적으로 분해가 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방류가 되는 BOD농도는 50-70정도를...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 :

이 호기성 축산정화조는 1차로 정화된 물이, 여기 이 미생물집에 무수히 달라붙은 미생물들에 의해, 완전히 정화된 후 맑은 물로 걸러져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손을 씻을만큼 맑게 정화된 물에는 피라미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축산 정화조 업체가 난립하면서 불량정화조가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천여만원이나 들여 설치한 정화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윤여봉 (동성실업 총무) :

일반 물탱크라든가 아니면 사람이 분뇨정화조를 구조변경해서, 마치 아주 성능 좋은 축산정화조로 둔갑을 해가지고, 양축농가에 이 정화조가 마치 정부기관에서 인정해준 정화조처럼 홍보를 하고, 방문을 하고 그래서 이런 가격을 대폭적으로 깎아가지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상술로서 일반농가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화조가 설치된데를 가보면은, 전혀 정화처리가 되지 않고, 그대로 폐수가 방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한상덕 기자 :

깨끗한 환경 살기 좋은 농촌을 위해서는 축산폐수에 대한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할 때 입니다. 축산폐수에 대한 규제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소규모 축산농에 대한 정화조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고, 대규모 축산농가를 위한 축산분뇨의 토지환원방법이 제도적으로 정착돼야만, 우리는 축산폐수의 엄청난 공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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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초점] 축산폐수 이것이 문제다
    • 입력 1994-09-12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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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덕 기자 :

폐수장이 시커멓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축산농가에서 흘러나오는 폐수가 바로 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식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육류소비가 늘어나고 옛날에는 한두 마리씩 키우던 농가의 가축들이 이제는 대규모로 사육되고 있어, 축산폐수는 이제 산업폐수에 버금가는 심각한 수질오염원이 되고 있습니다. 가을의 문턱에 선 농촌. 한가로운 전원풍경이 평화로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소를 치는 우사나 돼지를 치는 돈사에서 풍겨나오는 특유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가축들의 분뇨로 주변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돈사나 우사가 들어서면 더 이상 맑은 개울물과 깨끗한 농촌 환경을 기대하기 어렵게 됩니다. 팔당상수원에 바로 인접한 마을 입니다. 집집마다 열 마리 안밖의 소를 키우고 있을 만큼 마을전체가 축산업을 하고 있습니다. 분뇨에서 나오는 악취와 축산오. 폐수가 그대로 방치돼, 환경이 크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앞마당에 20여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 한농가 입니다. 처리돼지 않은 젖소들의 분뇨가 그대로 도랑으로 흐르다가 두껍게 말라붙었습니다. 마당한구석에 설치된 삼조식 정화조는, 관리를 할 수 없도록 그대로 방치돼 잡초가 무성 합니다.

“한번씩 관리하시려면 굉장히 힘드시겠어요? 이게…”

“아, 이거 말도마세요. 이거 힘들어서 못해먹겠어요. 진짜... 더러운 것도 많이 나오지만은...”

농작물을 수확하고 난 겨울철에는, 이곳에 모인 분뇨가 퇴비로 땅에 뿌려져 자연으로 환원되지만, 여름철에는 마땅히 뿌릴만한 공간이 없으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양축농민 :

파리도 사실 많이 끼고 또 지저분하고 냄새도 나고 하는데 또 자금도 마음뿐이지 자금도 없고, 시설도 그렇게 안되고...


양축농민 :

지원을 해주시면 좋긴한데요. 한쪽으로는 그냥 이렇게 무상으로 봐주시는 것도 아니고 또,결국은 나중에라도 싼 이자로다가 해서 갚게 되니까, 소값이 만일에 털썩하는 날이면 뭘로 갚습니까? 그래서,그것도 한쪽으론 두렵고 엄두를 못내고 그래서 이렇게 참 소도 열댓마리 가지고 이렇게 길르는데, 복잡한 점도 많고 참 모든 것이 아주 어려워요.


한상덕 기자 :

축산폐수는 한우보다 젖소의 경우가 더욱 문제 입니다. 한우는 분뇨의 양이 젖소보다 적을뿐아니라, 소를 씻기지 않아도 되지만, 우유를 짜는 젖소는 청결해야 되기 때문에, 폐수가 그만큼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봉근 (양축농민) :

소가 그, 큰소가 한번 받는게 오사포로 두사포라고 저사포 큰사포로, 그만큼 남은거야. 정확하다고 모두, 대부분이 큰소면 두사포를 쳐야돼. 그러면 이 시간에는 40삽이 나오는거야. 한번 놓는게... 그러면 저거 자루에다 인륜차로 그걸루 하나 되는거야. 한번놓는게... 밀어, 내가 치는게. 그러면 하루에 거동하고 움직였으니깐 저게저 하루에 세 번은 나오는거야. 세 번... 저 인륜차로 세번... 뭐, 그거 뭐, 달아보나 뭐 그 삽으로 뜨면 그 정도 숫자는 돼니깐.


한상덕 기자 :

경춘가도를 타고가며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자랑하는 팔당호 입니다. 이 팔당호에는 남한강과 북한강, 경환천 등,3개 하천에서 2천여만톤의 물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천8백만 수도권 인구의 식수원인 팔당호에 어느 정도의 축산폐수가 흘러 들어오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취재팀은 한강수질검사소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페놀사건이 후 새로 외국에서 도입한 생물경보장치를 이용해, 팔당호의 수질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팔당호 물을 끌어들인 수조에 약간의 독성에도 민감히 반응하는 물고기를 키우면서 24시간 수질을 감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훈균 (한강수질검사소 환경연구관) :

팔당호유역 특성의 수질은 생활하수가 60여%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요. 30여% 정도가 가축 활동에 의해가지고 영향을 미치는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타지역과 비교해 봤을 때는, 상대적으로 산업폐수에 의한 것은 사뭇 적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 국가의 차원에서 보게 되면은, 전국적으로 가축의 활동에 의해가지고 생성돼는 폐수가 상당히 높게 영

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점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관리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 됩니다.


한상덕 기자 :

팔당호 물을 검사한 결과, BOD 즉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lppm을 웃돌아 1급수에는 못미치고 있고, 축산폐수가 식수의 정수처리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흥일 (한강수질검사소장) :

축산폐수가 그대로 처리되지 않고 공공쓰레기에 방류가 되면 은, 하천수질이 약화되고 또한, 호수의 부영양화가 생깁니다. 부영양화란 것은, 우리가 식물이 자라는데 비료성분과 마찬가진데, 물의 조류가 발생하게 되요. 식물성 조류가 발생해가지고, 그것이 상수원에 조류가 많이 발생하면은, 정수장에서 정수처리과정에 침사시킬려고 할 때에 여과기계를 같다가 막히게 한다던지 여러 가지 처리상의 문제점이 생깁니다. 그러게 되면은 처리비용도 많이들게 되고 또, 경우에 따른 처리가 잘못됐을 때에 우리 수도물에서 맛과 냄새에 이상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 :

이처럼 농촌을 황폐화하고 수질을 오염시키는 축산폐수의 처리방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규모 축산단지로 자리잡은 경기도 안성군의 한 축산농가 입니다. 이곳에는 돼지의 분뇨가 바닥에 깔아놓은 톱밥과 섞여 비료가 되는 톱밥돈사와, 돈사밑 구덩이에 가축분뇨를 모이게 하는 슬러리돈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인 분뇨는 초지나 겨울철 농작

물을 베고 난 땅에 거름으로 뿌려지는 것 입니다. 축산분뇨를 정화에 홀려버려야 하는 폐수로서가 아니라 자연자원의 하나로 땅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 최근 정부의 정책입니다.


이갑일 (농수산부 가축위생과장) :

폐수관계는 그동안에 그, 과거에는 활성온유법이라든지 기타를 해가지고, 정화해서 배출하는 쪽에서 상담하는 영세 양축농가를 비롯해서, 대규모 농가까지 자원화해가지고, 환경보전도 하고 자원 활용 측면에서 비료화 쪽으로 저장액 비라든지 퇴비화 쪽으로 정책방향을 맞춰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한상덕 기자 :

그러나 이러한 축산폐수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데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완철 (KIST 책임연구원) :

축산폐수같은 경우 분은 일단 자원화하는 쪽으로 가주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고, 뇨라든지 분 찌꺼기가 있는 그런 세정폐수는, 어떤 식으로든지 처리가 돼서 방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걸로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분이라든지 뇨 세정폐수를 다 모아서 어떤 액기상태로 해서 이용을 하는 경우는, 겨울에 농작물이 없는 기간에는 충분히 뿌려줄 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겠지만은, 농작물이 살고 있는 기간 동안에는 처치가 곤란하기 때문에, 그 또한 어떤 큰 오염 원인이 될 수가 있고... 될 가능성이 있는 현실입니다.


한상덕 기자 :

영세양축농가를 위한 공동분뇨처리장 설치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병준 (안성군 축산과) :

주위에 있는 양축농가들이 모여서 저장탱크를 설치하는 것인데, 실제적으로 설치하는 장소를 물색하기가 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왜냐면은 저장탱크를 설치하게 되면은 냄새가 난다던지 아니면 뭐, 인근에서 왜 여기다가 꼭 설치해야 되느냐 이런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러기 때문에 문제점이 있는데, 대개가 낙농목장이라든지 아니면은 농장에서 갖고 있는 부지에다가 설치를 할려고 하고 있지만, 선뜻 부지를 내놓는 사람도 없고, 실제적으로 또, 토지를 구입을 해서 설치하고자 하니... 할라고 할때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그래서 그런 애로사항이 좀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 :

그렇다면 축산분뇨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면서 농촌환경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미생물을 이용한 축산폐수의 처리 입니다. 이곳에서는 분과 뇨를 분리해, 가축의 똥은 비료로 활용하고 오줌은 미생물로 처리해 맑은 물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박완철 (KIST 책임연구원) :

일반적으로 축사에서 나오는 폐수는 굉장히 높은 농도 입니다. BOD로 따졌을때 3천내지 4천ppm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분해가 어려운 그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정화조에 들어오게 되면,1단계 침전분리 과정을 거치고, 2단계의 복귀조에서 호기성 미생물에서 2단계로 분해가 되고난 다음에, 마지막으로 순환조에서 순환조에 장착이 된 여지에 붙은 많은 미생물들에 의해서 오염물이 최종적으로 분해가 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방류가 되는 BOD농도는 50-70정도를...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 :

이 호기성 축산정화조는 1차로 정화된 물이, 여기 이 미생물집에 무수히 달라붙은 미생물들에 의해, 완전히 정화된 후 맑은 물로 걸러져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손을 씻을만큼 맑게 정화된 물에는 피라미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축산 정화조 업체가 난립하면서 불량정화조가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천여만원이나 들여 설치한 정화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윤여봉 (동성실업 총무) :

일반 물탱크라든가 아니면 사람이 분뇨정화조를 구조변경해서, 마치 아주 성능 좋은 축산정화조로 둔갑을 해가지고, 양축농가에 이 정화조가 마치 정부기관에서 인정해준 정화조처럼 홍보를 하고, 방문을 하고 그래서 이런 가격을 대폭적으로 깎아가지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상술로서 일반농가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화조가 설치된데를 가보면은, 전혀 정화처리가 되지 않고, 그대로 폐수가 방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한상덕 기자 :

깨끗한 환경 살기 좋은 농촌을 위해서는 축산폐수에 대한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할 때 입니다. 축산폐수에 대한 규제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소규모 축산농에 대한 정화조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고, 대규모 축산농가를 위한 축산분뇨의 토지환원방법이 제도적으로 정착돼야만, 우리는 축산폐수의 엄청난 공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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