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진정 국면?...인도 정부 공식 발표

이윤성 앵커 :

인도정부는 오늘, 페스트가 진정국면에 들어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증세의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시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시곤 기자 :

인도 관리들은, 페스트가 마침내 수그러들기 시작했다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인도 보건당국이 이러한 주장을 펴는 근거는 이렇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24시간 동안페스트로 인한 사망자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 페스트 환자로 의심되던 환자들을 정밀 검진한 결과, 이들 가운데 90% 이상이 페스트가 아닌 감기나 기관지염 환자로 판명됐다는 것입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 관리들은 또, 페스트로 숨진 것으로 처음 알려진 5명도 검사 결과 3명만이 페스트 사망자였고, 2명은 다른 질환에 의한 사망자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뉴델리 당국은, 이에 따라 시내 학교에 내려졌던 휴교령을 내일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격리 수용됐던 환자 2백여 명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인도정부의 이러한 설명이 있은 뒤 아랍 에미리트연합과 바레인. 오만 등, 걸프지역 국가의 항공사들은, 그동안 중단했던 인도의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페스트확산이 진정되고 있다는 인도관리들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웃국가들의 페스트 공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인도여행을 전면금지하고, 인도로부터의 입국은 자국민에게만 허용하고 있으며, 태국 국제항공은 인도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KBS 뉴스, 김시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