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국 고위급회담 파국인가

입력 1994.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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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에 있는 한승주 외무장관은, 선 특별사찰 후경수로지원이 우리의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임을 거듭해서 천명했습니다. 반면에 북한은, 경수로건설이 끝나야 특별사찰을 받을 수 있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10년 뒤에나 사찰을 받겠다는 얘기입니다.

이웃 뉴욕에서, 김진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진수 특파원 :

한승주 외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 이전에 과거 핵 규명을 위한특별사찰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측의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UN을 방문 중인 한승주 장관은 오늘, 동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미 두 나라가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 배수진을 치는 것은, 어떤 협상의 효과를 노려서가 아니라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술적. 법적으로 다른 방안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의 융통성을 보일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장관은 특히, 경수로지원의 시기는 경수로의 부품이 하나라도 북한으로 들어가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워싱턴포스트지에 보도된 바 있는 10년이나 걸리는 경수로건설이 완료된 뒤, 특별사찰을 받겠다는 북한 측의 입장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 장관은 그러나,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미-북협상에서 양측이 쟁점사안에 대해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희담이 결렬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오는 5일 속개되는 미-북간 회담에서 양측이 막판에 타결점을 찾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운을 남겼습니다.

한 장관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모레 새벽 갈루치 미측 대표를 이곳 뉴욕에서 만나 회담에 앞선 한미 두 나라 정부의 입장을 최종 조율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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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미국 고위급회담 파국인가
    • 입력 1994-10-03 21:00:00
    뉴스 9

미국을 방문 중에 있는 한승주 외무장관은, 선 특별사찰 후경수로지원이 우리의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임을 거듭해서 천명했습니다. 반면에 북한은, 경수로건설이 끝나야 특별사찰을 받을 수 있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10년 뒤에나 사찰을 받겠다는 얘기입니다.

이웃 뉴욕에서, 김진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진수 특파원 :

한승주 외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 이전에 과거 핵 규명을 위한특별사찰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측의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UN을 방문 중인 한승주 장관은 오늘, 동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미 두 나라가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 배수진을 치는 것은, 어떤 협상의 효과를 노려서가 아니라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술적. 법적으로 다른 방안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의 융통성을 보일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장관은 특히, 경수로지원의 시기는 경수로의 부품이 하나라도 북한으로 들어가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워싱턴포스트지에 보도된 바 있는 10년이나 걸리는 경수로건설이 완료된 뒤, 특별사찰을 받겠다는 북한 측의 입장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 장관은 그러나,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미-북협상에서 양측이 쟁점사안에 대해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희담이 결렬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오는 5일 속개되는 미-북간 회담에서 양측이 막판에 타결점을 찾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운을 남겼습니다.

한 장관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모레 새벽 갈루치 미측 대표를 이곳 뉴욕에서 만나 회담에 앞선 한미 두 나라 정부의 입장을 최종 조율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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