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명규 서울시장 11일 만에 사퇴

입력 1994.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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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우명규 서울시장이 오늘 전격 사퇴했습니다. 11일 만에 물러납니다.

먼저,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명규 서울시장 (사퇴발표) :

저의 부덕함으로 인해 더 이상 서울특별시장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사고수습과 시정발전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총리실에 사의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 :

취임 열하루. 아직 서울시장공관에 이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명규 시장은 서울시를 떠나게 됐습니다. 취임식을 갖기도 진에 성수대교 붕괴사고 현장을 먼저 둘러봐야 했던 우시장은, 사고수습 중도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

우명규 시장은, 취임직후부터 붕괴된 성수대교 건설 관리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사고 책임문제가 거론돼 왔습니다. 우시장은 그러나, 이런 개인적 책임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 도의적인 책임을 느껴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명규 서울시장 (사퇴발표) :

그 동안 서울시에 몸담고 있었던 저로서는 그 책임이 매우 크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 :

오늘 우시장의 사퇴는, 자의에 의한 것이라고 본인은 밝히고 있지만, 성수대교 사과의 관련성 여부를 놓고 그동안 여론의 논란대상이 되는 등, 적절한 인물 선택이 아니었다는 지적들이 계속돼 온 점 등으로 미뤄 타의에 의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명규 시장은, 지난달 22일 성수대교 사과와 관련해 경질된 이원종 전 시장의 후임으로 제28대 서울시장에 취임했습니다. 열하루 만에 물러난 우시장은, 지난해 7일 동안 재직했던 제26대 김상천 시장에 이어 두 번째 단명 시장입니다.

KBS 뉴스, 강선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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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명규 서울시장 11일 만에 사퇴
    • 입력 1994-11-0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우명규 서울시장이 오늘 전격 사퇴했습니다. 11일 만에 물러납니다.

먼저,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명규 서울시장 (사퇴발표) :

저의 부덕함으로 인해 더 이상 서울특별시장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사고수습과 시정발전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총리실에 사의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 :

취임 열하루. 아직 서울시장공관에 이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명규 시장은 서울시를 떠나게 됐습니다. 취임식을 갖기도 진에 성수대교 붕괴사고 현장을 먼저 둘러봐야 했던 우시장은, 사고수습 중도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

우명규 시장은, 취임직후부터 붕괴된 성수대교 건설 관리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사고 책임문제가 거론돼 왔습니다. 우시장은 그러나, 이런 개인적 책임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 도의적인 책임을 느껴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명규 서울시장 (사퇴발표) :

그 동안 서울시에 몸담고 있었던 저로서는 그 책임이 매우 크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 :

오늘 우시장의 사퇴는, 자의에 의한 것이라고 본인은 밝히고 있지만, 성수대교 사과의 관련성 여부를 놓고 그동안 여론의 논란대상이 되는 등, 적절한 인물 선택이 아니었다는 지적들이 계속돼 온 점 등으로 미뤄 타의에 의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명규 시장은, 지난달 22일 성수대교 사과와 관련해 경질된 이원종 전 시장의 후임으로 제28대 서울시장에 취임했습니다. 열하루 만에 물러난 우시장은, 지난해 7일 동안 재직했던 제26대 김상천 시장에 이어 두 번째 단명 시장입니다.

KBS 뉴스, 강선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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