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위장한 세금도둑...부천시 세무비리사건

입력 1994.1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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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부천 세무비리관련 공무원들도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들이었습니다. 수십억 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가용은 아예 멀리 했습니다. 그리고 청렴하게 보이기 위해서 서민아파트에 조용히 살았습니다.

오늘 달아난 오정구청 세무과장 이정백씨의 경우는, 지난해 3월에 지방세정발전의 공이 크다고 해서 내부부장관의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계속해서 박영환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박영환 기자 :

겉으로는 성실한 모범공무원으로 인정 받아온 37살 박정환씨. 그러나 그는 부천 세무비리의 주범이었습니다. 거액의 세금을 횡령하고 수십억대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실이 드러난 것 입니다. 지난 88년 공직에 첫발을 디딘 그는 동료들 사이에 그저 착하고 성실한사람으로만 알려져 왔습니다.


부천시청 세무과 직원 :

인간적으로 사람이 순하고 취미생활도 사진 찍기 등 고상한 면이 있었어요.


박영환 기자 :

감사원의 감사를 피해 홍콩으로 달아난 박씨가 시청 세무계장에게 보낸 편지 입니다. "면목이 없다 절망감에 빠져 있다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 불안하고 잠도 오지 않는다.” 한때 참회의 빛을 보였던 박씨는 또다시 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귀국한 뒤 가족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 입니다.

박 씨는 이곳 25평짜리 주공아파트에서 겉으로는 근검절약하는 생활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가정생활도 철저 했습니다. 수십 억 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한 거부의 모습은 절대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검소한 가정생활에다 이웃들에게 예절도 밝아 주민들 역시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 얼떨떨한 기분 입니다.


이웃주민 :

(성격이) 깔끔하고 깨끗하고 경우가 밝았어요. (물건)하나를 빌려갔다 그러면 3분도 안 돼 가져올 정도예요.


박영환 기자 :

비리관련자 가운데 직급이 가장 높은 오정구 세무계장 이정백씨. 세무비리가 저질러졌던 지난해 3월 지방세정 발전의 공이 크다며 내무부장관 표창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세무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나타나는 주범들의 전형적인 양면성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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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렴 위장한 세금도둑...부천시 세무비리사건
    • 입력 1994-11-2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부천 세무비리관련 공무원들도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들이었습니다. 수십억 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가용은 아예 멀리 했습니다. 그리고 청렴하게 보이기 위해서 서민아파트에 조용히 살았습니다.

오늘 달아난 오정구청 세무과장 이정백씨의 경우는, 지난해 3월에 지방세정발전의 공이 크다고 해서 내부부장관의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계속해서 박영환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박영환 기자 :

겉으로는 성실한 모범공무원으로 인정 받아온 37살 박정환씨. 그러나 그는 부천 세무비리의 주범이었습니다. 거액의 세금을 횡령하고 수십억대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실이 드러난 것 입니다. 지난 88년 공직에 첫발을 디딘 그는 동료들 사이에 그저 착하고 성실한사람으로만 알려져 왔습니다.


부천시청 세무과 직원 :

인간적으로 사람이 순하고 취미생활도 사진 찍기 등 고상한 면이 있었어요.


박영환 기자 :

감사원의 감사를 피해 홍콩으로 달아난 박씨가 시청 세무계장에게 보낸 편지 입니다. "면목이 없다 절망감에 빠져 있다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 불안하고 잠도 오지 않는다.” 한때 참회의 빛을 보였던 박씨는 또다시 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귀국한 뒤 가족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 입니다.

박 씨는 이곳 25평짜리 주공아파트에서 겉으로는 근검절약하는 생활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가정생활도 철저 했습니다. 수십 억 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한 거부의 모습은 절대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검소한 가정생활에다 이웃들에게 예절도 밝아 주민들 역시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 얼떨떨한 기분 입니다.


이웃주민 :

(성격이) 깔끔하고 깨끗하고 경우가 밝았어요. (물건)하나를 빌려갔다 그러면 3분도 안 돼 가져올 정도예요.


박영환 기자 :

비리관련자 가운데 직급이 가장 높은 오정구 세무계장 이정백씨. 세무비리가 저질러졌던 지난해 3월 지방세정 발전의 공이 크다며 내무부장관 표창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세무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나타나는 주범들의 전형적인 양면성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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