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의 간첩장비 판매 시장

러시아의 모스크바에는 첩보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비밀도청장치를 버젓이 팔고 있는 시장이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선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선기 특파원 :

모스크바의 이 노천시장은 도청장치 등 간첩장비를 주로 판매하는 시장입니다. 이들 무선마이크는 보잘것없는 장난감같이 보입니다. 이 전기 소키트는 백m 떨어진 곳에서도 도청할 수 있게 합니다. 이 볼품없는 무선마이크는 최대 1km떨어진 곳에서도 상대편을 모르게 도청할 수 있습니다. 무선마이크는 이 같은 레시버를 통해서 도청됩니다.

“KBS 김선기 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변조된 목소리)

이런 전화기는 목소리를 변조시키는 역할까지 합니다. 이 전화기는 이 부분을 통해서 걸려오는 전화번호를 알 수 있습니다.

불라디미르(전화판매원) :

이 전화기는 원치 않은 전화가 걸려오면 통화중으로 만듭니다.

김선기 특파원 :

이러한 도청장치가 설치돼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탐지기도 있습니다.

이 탐지기를 이용하면은 도청장치가 있을 경우에 삐 소리를 냅니다. 러시아 범죄 집단의 50%이상은 이 같은 장비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지만은 러시아 경찰당국은 이에 대한 판매단속을 벌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