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고양이 극성으로 계룡산 다람쥐 멸종위기

입력 1994.1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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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충남 계룡산 에서는 다람쥐가 지금 멸종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산 고양이들이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마치 자그마한 호랑이처럼 보이지만 산에 사는 고양이 입니다. 계곡 바위위에 앉아 졸다가도 쏜살같이 산으로 내달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산짐승 입니다. 이 산 고양이들은 지성을 드리러 계룡산에 오는 사람들이 남긴 제물이나 다람쥐, 청솔모를 주 먹이감으로 삼습니다. 이 때문에 계룡산 어디서고 쉽게 볼 수 있던 다람쥐는 이제 멸종단계에 있습니다.


동훈 (계룡갑사 스님) :

이런데 나무 그냥 다 놀러 다니고 참, 구경 할 만 했었는데, 요즘 조그만 다람쥐도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조재익 기자 :

도마뱀이나 개구리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신 1년에도 10마리이상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고양이의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계룡산에는 현재 3천여마리나 될 정도로 산 고양이가 많아졌습니다. 들 고양이 때문에 다람쥐가 사라져가는 이러한 현상은 자칫 생태계가 파괴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조삼래 (공주대 교수) :

고양이에 대한 생태계의 피해는 주로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유럽 같은 나라는 고양이만이 걸릴 수 있는 특수한 병균을 개발해서, 그 스스로 개체수를 줄이는 그런 방법을 지금 시도하고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 :

다람쥐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계룡산에는 고양이가 신경통 치료에 좋다고 믿는 사람들이 총을 들고 고양이를 잡으러 산에 오르는 기현상마져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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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고양이 극성으로 계룡산 다람쥐 멸종위기
    • 입력 1994-12-08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충남 계룡산 에서는 다람쥐가 지금 멸종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산 고양이들이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마치 자그마한 호랑이처럼 보이지만 산에 사는 고양이 입니다. 계곡 바위위에 앉아 졸다가도 쏜살같이 산으로 내달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산짐승 입니다. 이 산 고양이들은 지성을 드리러 계룡산에 오는 사람들이 남긴 제물이나 다람쥐, 청솔모를 주 먹이감으로 삼습니다. 이 때문에 계룡산 어디서고 쉽게 볼 수 있던 다람쥐는 이제 멸종단계에 있습니다.


동훈 (계룡갑사 스님) :

이런데 나무 그냥 다 놀러 다니고 참, 구경 할 만 했었는데, 요즘 조그만 다람쥐도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조재익 기자 :

도마뱀이나 개구리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신 1년에도 10마리이상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고양이의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계룡산에는 현재 3천여마리나 될 정도로 산 고양이가 많아졌습니다. 들 고양이 때문에 다람쥐가 사라져가는 이러한 현상은 자칫 생태계가 파괴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조삼래 (공주대 교수) :

고양이에 대한 생태계의 피해는 주로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유럽 같은 나라는 고양이만이 걸릴 수 있는 특수한 병균을 개발해서, 그 스스로 개체수를 줄이는 그런 방법을 지금 시도하고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 :

다람쥐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계룡산에는 고양이가 신경통 치료에 좋다고 믿는 사람들이 총을 들고 고양이를 잡으러 산에 오르는 기현상마져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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