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에서 히터 켜놓고 자면 질식사 위험

입력 1994.1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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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승용차를 가지고 계신분들, 누구나 한번쯤은 차안에서 잠을 자본 경험이 있을 줄 압니다. 춥다고 히터 켜 놓고 창문까지 닿았을 때 극히 위험합니다. 술에 취했을 때가 위험하고 밤낚시에도 위험합니다.

장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기철 기자 :

겨울철 밤낚시를 즐기는 많은 시민들, 새벽이 되면서 낚시꾼은 온데간데없고 낚시대만 강가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대부분 승용차 안에서 몸을 녹이고 있습니다. 가스히터 까지 차안에 들여놓은 사람도 있습니다. 울산 밤 낚시꾼 질식사 사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곤한 잠에 빠져있는 낚시꾼도 있습니다. 실로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응학(교통안전진홍공단 교수) :

창문을 꼭 닫은 상태에서 히터를 켜놓고 장시간 휴식을 취할 경우에는 차내의 산속 부족으로 인해서 질식사할 우려도 있구요, 또 배기 가스증에 일산화탄소가 차 내부로 유입이 되면서 유독가스 증세로 인한 질식가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 :

밀폐된 승용차 안에서 히터까지 켜놓는다면 그 안에 들어있는 산소가 얼마나 빨리 줄어드는지 촛불실험을 통해서 직접 시험해봤습니다. 왕성하게 타오르던 촛불은 얼마가지 않아서 불꽃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30분이 지나면서 가물가물하던 불꽃은 한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꺼집니다. 촛불 하나만 켜놔도 승용차안의 산소량은 이렇게 급격히 감소합니다.


황수관(연세대 의대 교수) :

차속의 공기는 약 한 2천 리터 정도 됩니다. 그중에 산소가 1/5이니까 약한 4백리터 밖에 산소가 없습니다. 또 히터를 켜놓으니까 그 상승작용에 의해서 호흡 곤란증에 빠지기 때문에 불과 한 5-6시간정도 되면은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장기철 기자 :

유흥가 주변에서 시동을 켜놓은 채 잠자고 있는 취객, 음주단속을 피해서 대로변에서 쉬고 있는 음주운전자,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그대로 잠들어 있는 시민, 이들은 모두 겨울철 승용차안의 질식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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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에서 히터 켜놓고 자면 질식사 위험
    • 입력 1994-12-0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승용차를 가지고 계신분들, 누구나 한번쯤은 차안에서 잠을 자본 경험이 있을 줄 압니다. 춥다고 히터 켜 놓고 창문까지 닿았을 때 극히 위험합니다. 술에 취했을 때가 위험하고 밤낚시에도 위험합니다.

장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기철 기자 :

겨울철 밤낚시를 즐기는 많은 시민들, 새벽이 되면서 낚시꾼은 온데간데없고 낚시대만 강가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대부분 승용차 안에서 몸을 녹이고 있습니다. 가스히터 까지 차안에 들여놓은 사람도 있습니다. 울산 밤 낚시꾼 질식사 사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곤한 잠에 빠져있는 낚시꾼도 있습니다. 실로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응학(교통안전진홍공단 교수) :

창문을 꼭 닫은 상태에서 히터를 켜놓고 장시간 휴식을 취할 경우에는 차내의 산속 부족으로 인해서 질식사할 우려도 있구요, 또 배기 가스증에 일산화탄소가 차 내부로 유입이 되면서 유독가스 증세로 인한 질식가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 :

밀폐된 승용차 안에서 히터까지 켜놓는다면 그 안에 들어있는 산소가 얼마나 빨리 줄어드는지 촛불실험을 통해서 직접 시험해봤습니다. 왕성하게 타오르던 촛불은 얼마가지 않아서 불꽃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30분이 지나면서 가물가물하던 불꽃은 한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꺼집니다. 촛불 하나만 켜놔도 승용차안의 산소량은 이렇게 급격히 감소합니다.


황수관(연세대 의대 교수) :

차속의 공기는 약 한 2천 리터 정도 됩니다. 그중에 산소가 1/5이니까 약한 4백리터 밖에 산소가 없습니다. 또 히터를 켜놓으니까 그 상승작용에 의해서 호흡 곤란증에 빠지기 때문에 불과 한 5-6시간정도 되면은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장기철 기자 :

유흥가 주변에서 시동을 켜놓은 채 잠자고 있는 취객, 음주단속을 피해서 대로변에서 쉬고 있는 음주운전자,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그대로 잠들어 있는 시민, 이들은 모두 겨울철 승용차안의 질식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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