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천재지변의 계속 입니다. 우리의 경우는 지역에 따라서 최근 겨울 가뭄이 심각 합니다. 특히, 영 . 호남지방에는 오래전부터 물이 부족 합니다. 식수도 산업용수도 부족합니다. 그럼 먼저, 현지사정부터 차례로 점검을 해드리겠습니다.
보도에 백인순, 강정기 기자입니다.
백인순 기자 :
경남 창녕읍에 있는 한 저수지 입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이렇게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랩니다. 이처럼 저수지가 마르면서 창녕군 창녕읍과 영산면 등, 도내 6개 시 . 군 18개 읍 . 면에 3만여 명의 주민들이 제한 급수로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창녕읍 주민 :
빨래는 지금, 이불 빨래 여름 빨래 그런 거는 하나도 못 했고 저기 다 넣어 놨잖아요. 물이 없어갖고……. 그리고 뭐, 이불은 때가 쫙 붙어 가지고 있다
백인순 기자 :
마산과 창원 등, 경남도내 백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칠서정수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함안 칠서 취수장 입니다. 겨울 가뭄이 장기간 계속되자 취수구가 드러나고 수질이 악화돼 이렇게 펜스를 쳐 놓았습니다.
김형관 (함안 칠서저수장) :
취수구 수위가 지금 1.5미터에서 L6미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서 20내지 30cm가 줄어든 상태 입니다.
백인순 기자 :
지난 11월부터 경남도내에 내린 비는 고작 41mm로 평년의 3분의 1에 불과 합니다. 가뭄이 계속되자 경남도내 저수지에 3천820여 곳 가운데 10%인 373곳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고, 평균 저수율도 32%에 그쳐 평년의 45% 선에 불과 합니다. 앞으로 3-4개월은 비가 적게 오는 시기임을 고려해볼 때 식수는 물론 4월부터 시작되는 못자리 등, 봄철 영농에 큰 차질이 우려 됩니다.
KBS 뉴스, 백인순 입니다.
강정기 기자 :
지난여름 가뭄이 사실상 겨울까지 계속되면서 전남도내 상수도 수원지의 저수율이 평균 27%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는 예년 저수율 68%의 절반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입니다. 광주시 수돗물의 80%까지 공급했던 동복호도 저수율이 9.7%로 낮아짐에 따라 수몰됐던 산골짜기 절벽이 옛 모습을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이른바 광역상수원인 주암호의 경우, 저수율이 57%로 낮아지면서 수몰됐던 도로의 옛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뭄으로 전남도내에서는 고흥군 고흥읍 등, 4군데가 3일 만에 수돗물을 공급받는 등, 모두 12개 지역 5만4천여 명이 제한급수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금명간에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전남도내 상수도 수원지의 저수율은 23%로 뚝 떨어져 제한급수 지역은 크게 늘 것으로 보 입l:다. 목포시민들의 상수원인 영산강도 수량이 줄어 오염치 상승이 우려되자 어제부터는 주암댐 물을 하루 6만 톤씩 방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식수난이 계속되어온 신안군 홍도는 지역 군부대가 헬리콥터로 지하수 개발용 착정기를 운반해 주어 물길을 찾는 등, 겨울 가뭄이 점차 심각한 국면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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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호남지방 식수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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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12-29 21:00:00
이윤성 앵커 :
천재지변의 계속 입니다. 우리의 경우는 지역에 따라서 최근 겨울 가뭄이 심각 합니다. 특히, 영 . 호남지방에는 오래전부터 물이 부족 합니다. 식수도 산업용수도 부족합니다. 그럼 먼저, 현지사정부터 차례로 점검을 해드리겠습니다.
보도에 백인순, 강정기 기자입니다.
백인순 기자 :
경남 창녕읍에 있는 한 저수지 입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이렇게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랩니다. 이처럼 저수지가 마르면서 창녕군 창녕읍과 영산면 등, 도내 6개 시 . 군 18개 읍 . 면에 3만여 명의 주민들이 제한 급수로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창녕읍 주민 :
빨래는 지금, 이불 빨래 여름 빨래 그런 거는 하나도 못 했고 저기 다 넣어 놨잖아요. 물이 없어갖고……. 그리고 뭐, 이불은 때가 쫙 붙어 가지고 있다
백인순 기자 :
마산과 창원 등, 경남도내 백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칠서정수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함안 칠서 취수장 입니다. 겨울 가뭄이 장기간 계속되자 취수구가 드러나고 수질이 악화돼 이렇게 펜스를 쳐 놓았습니다.
김형관 (함안 칠서저수장) :
취수구 수위가 지금 1.5미터에서 L6미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서 20내지 30cm가 줄어든 상태 입니다.
백인순 기자 :
지난 11월부터 경남도내에 내린 비는 고작 41mm로 평년의 3분의 1에 불과 합니다. 가뭄이 계속되자 경남도내 저수지에 3천820여 곳 가운데 10%인 373곳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고, 평균 저수율도 32%에 그쳐 평년의 45% 선에 불과 합니다. 앞으로 3-4개월은 비가 적게 오는 시기임을 고려해볼 때 식수는 물론 4월부터 시작되는 못자리 등, 봄철 영농에 큰 차질이 우려 됩니다.
KBS 뉴스, 백인순 입니다.
강정기 기자 :
지난여름 가뭄이 사실상 겨울까지 계속되면서 전남도내 상수도 수원지의 저수율이 평균 27%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는 예년 저수율 68%의 절반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입니다. 광주시 수돗물의 80%까지 공급했던 동복호도 저수율이 9.7%로 낮아짐에 따라 수몰됐던 산골짜기 절벽이 옛 모습을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이른바 광역상수원인 주암호의 경우, 저수율이 57%로 낮아지면서 수몰됐던 도로의 옛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뭄으로 전남도내에서는 고흥군 고흥읍 등, 4군데가 3일 만에 수돗물을 공급받는 등, 모두 12개 지역 5만4천여 명이 제한급수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금명간에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전남도내 상수도 수원지의 저수율은 23%로 뚝 떨어져 제한급수 지역은 크게 늘 것으로 보 입l:다. 목포시민들의 상수원인 영산강도 수량이 줄어 오염치 상승이 우려되자 어제부터는 주암댐 물을 하루 6만 톤씩 방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식수난이 계속되어온 신안군 홍도는 지역 군부대가 헬리콥터로 지하수 개발용 착정기를 운반해 주어 물길을 찾는 등, 겨울 가뭄이 점차 심각한 국면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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