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위성시대] 여기는 미르호

입력 1995.0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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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미 태양은 떴습니다. 우리는 원단에 섰습니다. 각오가 필요합니다. 광복50년 그리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특별한 결심이 필요합니다. 우리속의 내가 아닌 세계 속의 나로 발상의 틀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나 간단한 상식에서 출발하면 됩니다. 우선 지금의 여건에서 주어진 역할에 각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오늘 KBS 9시뉴스는 원단 특집으로 한 시간 동안 계속 됩니다.

1995년은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해입니다. 오는 6월에 국적위성 무궁화호가 발사됩니다. 1995년이 열리는 오늘 KBS는 우주에서 전하는 신년 축하메시지부터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새벽 KBS 뉴스는 지구의 4백km 상공에 떠있는 러시아의 유인 우주선 미르호를 연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네, 우리말도 이제 국제화가 된 것 같습니다.

몇 분타고 계십니까?


"현재 미르 우주선에는 저희 3명의 승무원이 있습니다. 저는 선장인 알렉산드로 스째파노비치입니다. 이분은 엔지니어 승무원 엘레나 볼라지미로비치입니다. 여기 계신 이분은 의사 승무원인 발레리 볼라지미로비치입니다.”


지구는 95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우주에서는 시간관념이 지구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새해를 맞는 느낌이나 소망이 있다면 한 말씀씩 주십시오.


알렉산드로 스째파노비치(미르호 선장) :

저희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서 이 트리를 만들었습니다. 지구의 많은 친지와 친구들의 축하인사를 받았습니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지구가 아닌 곳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데요 바로 우리들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윤성 앵커 :

현재 지구모습은 우주에서 어떻게 보입니까?


“지금 지구는 매우 크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조금 전에 한반도를 보았는데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여의도도 섬처럼 가까이 있게 들립니다. 특히 아침에 한반도가 아름답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선명한 불빛과 뚜렷한 윤곽이 마음에 둡니다. 곧 불빛을 보면서 그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알고 그곳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곤 합니다.”


우주선에서는 어떻게 생활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우주선은 무중력 상태일 텐데 물이나 음식 같은 것을 어떻게 먹고 마시고 계시는지요?


“물론 이곳은 평범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인간은 모든 상황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지구생활을 잊지 않기 위해서 저희들은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 먹는 것에도 빠른 시간 내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음식도 맛있습니다. 또다시 한국음식이 기대됩니다.”


아침운동이나 목욕도 가능합니까?


“건강유지를 위해 운동은 꼭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목욕을 하고 있는데요 단순한 샤워가 아니라 사우나를 하고 있습니다.”


의사이신 발레리 볼라지미로비치씨는 오늘 우주생활 만1년째인데 앞으로 1년 더 체류하실 예정이시지요. 오랜 기간 우주생활에 문제는 없겠습니까?


“물론 이것은 매우 어려운 실험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인간을 위해서 또 어린이들을 위해서 특히 미래에 국제우주인이 되어 아마도 화성에 가게 될지도 모를 한국 어린이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실험들을 기꺼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주생활을 하시다 보면 뜻밖의 예기치 못한 일도 겪으실 텐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물론입니다. 이곳에서는 많은 예기치 못한 어려운 상황이 벌어집니다. 무엇보다도 지구자체가 위험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푸른 녹지대나 숲 등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보통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한국 쪽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러시아의 어둠속에서 빠져나오면 한반도엔 막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새해에도 한국에 항상 평화롭게 고요한 태양이 뜨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엘레나 볼라지미로비치씨, 여성승무원으로써 특별히 겪는 어려움은 없습니까?


엘레나 불라지미로비치(엔지니어 승무원) :

이미 저를 포함해서 많은 여자우주인들이 우주여행을 했습니다. 저는 장기간 우주에 체류하는 최초 여성이라는 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거의 3개월째 우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우주선 생활은 참 좋습니다. 의사인 발레리 볼라지미로비치씨가 증명해 주고 있는 것처럼 여자들도 얼마든지 장기간 우주생활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윤성 앵커 :

그동안 미르호에서 행해진 중요한 실험성과는 어떤 것을 소개해 줄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많은 흥미로운 연구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 모든 연구 성과를 여기서 전부 열거해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속도 및 무중력 시험 등등의 결과를 이미 저희는 지상에 보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많은 연구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그러한 연구 성과가 보건을 위해서 지상에서 실용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주에서 앞으로의 연구과제 라면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주는 제 생각에 미래에는 인간의식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며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주에서 많은 유일무이한 물질들의 개발이 시작될 것이며 인류보건 향상을 위한 의약품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우주의 많은 발견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어린이들은 현재 컴퓨터와 같은 우주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서 생활을 하게 볼 것입니다. 20세기를 지나서 21세기에는 보다 높은 수준에서 발전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또한 한국 어린이들이 미래에는 국제 우주인이 되어서 다른 별에도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어린이들은 우리 우주의 다른 분야 연구를 꿈꾸게 될 것입니다.”


95년은 대한민국이 광복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그 우주에서 KBS시청자들에 게 신년 축하인사를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알렉산드로 스째파노비치(미르호 선장) :

한국의 광복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모든 민족은 독립과 자유를 누릴 때 가장 행복합니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한민족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축하인사를 보내드립니다. 여러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자신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한민족이 항상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이윤성 앵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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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위성시대] 여기는 미르호
    • 입력 1995-01-0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미 태양은 떴습니다. 우리는 원단에 섰습니다. 각오가 필요합니다. 광복50년 그리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특별한 결심이 필요합니다. 우리속의 내가 아닌 세계 속의 나로 발상의 틀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나 간단한 상식에서 출발하면 됩니다. 우선 지금의 여건에서 주어진 역할에 각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오늘 KBS 9시뉴스는 원단 특집으로 한 시간 동안 계속 됩니다.

1995년은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해입니다. 오는 6월에 국적위성 무궁화호가 발사됩니다. 1995년이 열리는 오늘 KBS는 우주에서 전하는 신년 축하메시지부터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새벽 KBS 뉴스는 지구의 4백km 상공에 떠있는 러시아의 유인 우주선 미르호를 연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네, 우리말도 이제 국제화가 된 것 같습니다.

몇 분타고 계십니까?


"현재 미르 우주선에는 저희 3명의 승무원이 있습니다. 저는 선장인 알렉산드로 스째파노비치입니다. 이분은 엔지니어 승무원 엘레나 볼라지미로비치입니다. 여기 계신 이분은 의사 승무원인 발레리 볼라지미로비치입니다.”


지구는 95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우주에서는 시간관념이 지구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새해를 맞는 느낌이나 소망이 있다면 한 말씀씩 주십시오.


알렉산드로 스째파노비치(미르호 선장) :

저희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서 이 트리를 만들었습니다. 지구의 많은 친지와 친구들의 축하인사를 받았습니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지구가 아닌 곳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데요 바로 우리들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윤성 앵커 :

현재 지구모습은 우주에서 어떻게 보입니까?


“지금 지구는 매우 크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조금 전에 한반도를 보았는데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여의도도 섬처럼 가까이 있게 들립니다. 특히 아침에 한반도가 아름답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선명한 불빛과 뚜렷한 윤곽이 마음에 둡니다. 곧 불빛을 보면서 그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알고 그곳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곤 합니다.”


우주선에서는 어떻게 생활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우주선은 무중력 상태일 텐데 물이나 음식 같은 것을 어떻게 먹고 마시고 계시는지요?


“물론 이곳은 평범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인간은 모든 상황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지구생활을 잊지 않기 위해서 저희들은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 먹는 것에도 빠른 시간 내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음식도 맛있습니다. 또다시 한국음식이 기대됩니다.”


아침운동이나 목욕도 가능합니까?


“건강유지를 위해 운동은 꼭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목욕을 하고 있는데요 단순한 샤워가 아니라 사우나를 하고 있습니다.”


의사이신 발레리 볼라지미로비치씨는 오늘 우주생활 만1년째인데 앞으로 1년 더 체류하실 예정이시지요. 오랜 기간 우주생활에 문제는 없겠습니까?


“물론 이것은 매우 어려운 실험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인간을 위해서 또 어린이들을 위해서 특히 미래에 국제우주인이 되어 아마도 화성에 가게 될지도 모를 한국 어린이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실험들을 기꺼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주생활을 하시다 보면 뜻밖의 예기치 못한 일도 겪으실 텐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물론입니다. 이곳에서는 많은 예기치 못한 어려운 상황이 벌어집니다. 무엇보다도 지구자체가 위험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푸른 녹지대나 숲 등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보통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한국 쪽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러시아의 어둠속에서 빠져나오면 한반도엔 막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새해에도 한국에 항상 평화롭게 고요한 태양이 뜨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엘레나 볼라지미로비치씨, 여성승무원으로써 특별히 겪는 어려움은 없습니까?


엘레나 불라지미로비치(엔지니어 승무원) :

이미 저를 포함해서 많은 여자우주인들이 우주여행을 했습니다. 저는 장기간 우주에 체류하는 최초 여성이라는 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거의 3개월째 우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우주선 생활은 참 좋습니다. 의사인 발레리 볼라지미로비치씨가 증명해 주고 있는 것처럼 여자들도 얼마든지 장기간 우주생활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윤성 앵커 :

그동안 미르호에서 행해진 중요한 실험성과는 어떤 것을 소개해 줄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많은 흥미로운 연구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 모든 연구 성과를 여기서 전부 열거해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속도 및 무중력 시험 등등의 결과를 이미 저희는 지상에 보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많은 연구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그러한 연구 성과가 보건을 위해서 지상에서 실용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주에서 앞으로의 연구과제 라면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주는 제 생각에 미래에는 인간의식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며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주에서 많은 유일무이한 물질들의 개발이 시작될 것이며 인류보건 향상을 위한 의약품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우주의 많은 발견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어린이들은 현재 컴퓨터와 같은 우주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서 생활을 하게 볼 것입니다. 20세기를 지나서 21세기에는 보다 높은 수준에서 발전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또한 한국 어린이들이 미래에는 국제 우주인이 되어서 다른 별에도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어린이들은 우리 우주의 다른 분야 연구를 꿈꾸게 될 것입니다.”


95년은 대한민국이 광복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그 우주에서 KBS시청자들에 게 신년 축하인사를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알렉산드로 스째파노비치(미르호 선장) :

한국의 광복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모든 민족은 독립과 자유를 누릴 때 가장 행복합니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한민족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축하인사를 보내드립니다. 여러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자신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한민족이 항상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이윤성 앵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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