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반으로 줄입시다] 도로 곳곳에 위험

입력 1995.01.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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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지난주에도 우리 도로의 잘못된 설계나 부실한 관리가 교통사고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만은 이런 도로는 전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경춘 국도에서 설악산으로 이어지면서 이른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진 춘천시 외곽도로는 실제로는 마의 구간입니다.

춘천방송 총국 조병관 기자의 취재입니다.


조병관 기자 :

시야가 탁 트인 4차선 곧은 도로. 그러나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내리막길에서 가속도가 붙은 차량은 교차로의 신호가 바뀌어도 제동하기가 어렵습니다. 언덕길에나 있는 마을 진입로. 직진하는 차량이나 좌회전을 대기하는 차량의 시야가 막혀있습니다. 진입차선도 없습니다. 지난달 24일 밤에도 좌회전 신호 대기 중이던 대형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혀 3명의 사상자가 난 곳입니다. 전시하듯 늘어선 위험 경고판이 보이자마자 코앞에는 좌회전 차량이 나타납니다. 이 도로에 진입하는 샛길이 양쪽으로 두 군데도 넘지만 지하도나 인터체인지가 있는 곳은 한곳도 없습니다. 사고의 흔적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정정환(춘천시 동내면) :

여기가 벌써 한 5~6명이 죽었거든요 여기서만, 이 내지차면 되는데 서울차량이 잘 나고 그런다고요 길 자체가 잘못되니까 과속을 해서 그런 거예요. 과속.


조병관 기자 :

제한속도는 시속 70km 시속 120, 130km로 질주하지만 단속되지 않습니다.

지난 91년 고성에서 열린 세계 잼버리에 대비해 급하게 개통되는 바람에 안전을 무시한 채 마치 파도타기식의 도로를 만들어냈습니다.


김남윤(도로교통안전협회) :

상당히 파도 형으로 가속하기가 좋은 그런 조건에 있습니다.


조병관 기자 :

국제적인 행사에 맞춰 만들어진 전시형 도로. 춘천시 외곽도로는 마의 구간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병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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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사망자 반으로 줄입시다] 도로 곳곳에 위험
    • 입력 1995-01-21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지난주에도 우리 도로의 잘못된 설계나 부실한 관리가 교통사고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만은 이런 도로는 전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경춘 국도에서 설악산으로 이어지면서 이른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진 춘천시 외곽도로는 실제로는 마의 구간입니다.

춘천방송 총국 조병관 기자의 취재입니다.


조병관 기자 :

시야가 탁 트인 4차선 곧은 도로. 그러나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내리막길에서 가속도가 붙은 차량은 교차로의 신호가 바뀌어도 제동하기가 어렵습니다. 언덕길에나 있는 마을 진입로. 직진하는 차량이나 좌회전을 대기하는 차량의 시야가 막혀있습니다. 진입차선도 없습니다. 지난달 24일 밤에도 좌회전 신호 대기 중이던 대형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혀 3명의 사상자가 난 곳입니다. 전시하듯 늘어선 위험 경고판이 보이자마자 코앞에는 좌회전 차량이 나타납니다. 이 도로에 진입하는 샛길이 양쪽으로 두 군데도 넘지만 지하도나 인터체인지가 있는 곳은 한곳도 없습니다. 사고의 흔적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정정환(춘천시 동내면) :

여기가 벌써 한 5~6명이 죽었거든요 여기서만, 이 내지차면 되는데 서울차량이 잘 나고 그런다고요 길 자체가 잘못되니까 과속을 해서 그런 거예요. 과속.


조병관 기자 :

제한속도는 시속 70km 시속 120, 130km로 질주하지만 단속되지 않습니다.

지난 91년 고성에서 열린 세계 잼버리에 대비해 급하게 개통되는 바람에 안전을 무시한 채 마치 파도타기식의 도로를 만들어냈습니다.


김남윤(도로교통안전협회) :

상당히 파도 형으로 가속하기가 좋은 그런 조건에 있습니다.


조병관 기자 :

국제적인 행사에 맞춰 만들어진 전시형 도로. 춘천시 외곽도로는 마의 구간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병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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