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각종 탈법 운전교습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국회 방문객 주차장 안에서도 불법 운전교습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배울 때부터 이렇게 탈법으로 시작하면서 면허 따고 나서도 위법에 신경 안 씁니다.
보도에 유석조 기자입니다.
유석조 기자 :
안산 면허시험장 근처에 있는 한 공터입니다. 30대 남자가 허름한 승용차로 운전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승용차 바로 옆에서는 한 남자가 쉴 새없이 뭔가를 지시합니다. 불법 운전교습 현장입니다. 일종 운전면허 연습을 위한 소형 트럭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승용차로 계속 불법 수강생들을 태워옵니다. 연습을 끝낸 사람이 돈을 건냅니다. 취재진이 접근하자 차를 몰고 급히 내뺍니다.
“무슨 불법으로 하는 건데요?”
“허가받고 하는 건가요?”
“그냥 와 가지고 아는 사람들 좀 태워다 준거라구요”
그렇지만 이들의 불법 운전교습은 조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불법 운전교습장 한편에 설치된 가건물입니다. 이들은 이러한 가건물에 관리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운전교습을 해 왔습니다. 교습생 모집방법은 두가지. 모집책이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직접 끌어오거나 면허시험장 주변 상인들을 통해 모집합니다.
시험장주변상인 :
여기로 오면 돼요.
“연락을 해주나?”
“여기 오면 데리러 옵니다”
유석조 기자 :
국회 방문객 주차장까지도 불법 운전 교습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수강료는 한 시간에 2-3만원선. 아예 한달 치로 20만원을 받기도 합니다.
불법 운전강사 :
학원은 사람 많아 개인지도 못하지요. 여기는 일대 일로 가르칩니다.
유석조 기자 :
그러나 문제는 폐차 직전의 낡은 차량에 최소한의 안전시설조차 없어 항상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보상조차 받을 수가 없습니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 필요한 운전면허지만, 이렇게 시작부터 안전은 외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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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781-1234] 불법 운전교습 못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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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2-03 21:00:00

이윤성 앵커 :
각종 탈법 운전교습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국회 방문객 주차장 안에서도 불법 운전교습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배울 때부터 이렇게 탈법으로 시작하면서 면허 따고 나서도 위법에 신경 안 씁니다.
보도에 유석조 기자입니다.
유석조 기자 :
안산 면허시험장 근처에 있는 한 공터입니다. 30대 남자가 허름한 승용차로 운전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승용차 바로 옆에서는 한 남자가 쉴 새없이 뭔가를 지시합니다. 불법 운전교습 현장입니다. 일종 운전면허 연습을 위한 소형 트럭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승용차로 계속 불법 수강생들을 태워옵니다. 연습을 끝낸 사람이 돈을 건냅니다. 취재진이 접근하자 차를 몰고 급히 내뺍니다.
“무슨 불법으로 하는 건데요?”
“허가받고 하는 건가요?”
“그냥 와 가지고 아는 사람들 좀 태워다 준거라구요”
그렇지만 이들의 불법 운전교습은 조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불법 운전교습장 한편에 설치된 가건물입니다. 이들은 이러한 가건물에 관리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운전교습을 해 왔습니다. 교습생 모집방법은 두가지. 모집책이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직접 끌어오거나 면허시험장 주변 상인들을 통해 모집합니다.
시험장주변상인 :
여기로 오면 돼요.
“연락을 해주나?”
“여기 오면 데리러 옵니다”
유석조 기자 :
국회 방문객 주차장까지도 불법 운전 교습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수강료는 한 시간에 2-3만원선. 아예 한달 치로 20만원을 받기도 합니다.
불법 운전강사 :
학원은 사람 많아 개인지도 못하지요. 여기는 일대 일로 가르칩니다.
유석조 기자 :
그러나 문제는 폐차 직전의 낡은 차량에 최소한의 안전시설조차 없어 항상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보상조차 받을 수가 없습니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 필요한 운전면허지만, 이렇게 시작부터 안전은 외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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