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역 홍수로 영국도 물난리

입력 1995.0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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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유럽에서 홍수가 난 곳은 지금 보신 것처럼 네덜란드 뿐만은 아닙니다. 섬나라 영국에서도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20세기 최대의 홍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영국의 기상관계자들은 이것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홍성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홍성규 특파원 :

한때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의 17개 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졌으나, 날씨가 나아지면서 경보는 5개 강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홍수와 악천후로 열차사고가 일어나는 등, 영국에서는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으며, 침수로 수십만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잉글랜드 북부지방에는, 폭설이 녹으면서 강의 수위가 내려가지 않고 있어 농경지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시민 :

홍수예방에 많은 돈올 썼는데도 피해가 커서 믿을 수 없습니다.


홍성규 특파원:

기상관계자들은, 이번 영국과 유럽의 홍수는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강우전선이 극단적으로 느리게 움직임에 따라 예년보다 3배가량의 비가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알렉스 힐 (런던 기상청예보관) :

지난 100-150년간 지구전체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지구가 가장 따뜻했고 온난화현상에 대한 증거도 많습니다.


홍성규 특파원 :

특히 이번 겨울동안 모스크바가 여러차례 영상을 기록하는 등, 러시아와 동유럽의 기온이 전반적으로 매우 높아 기상이변을 일으켰으며,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북유럽의 지독한 폭설도 이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곳 테임즈강도 하류에 있는 해일 방지용 대형 관문을 두 차례나 열어 수위를 조절했기 때문에 이번 홍수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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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지역 홍수로 영국도 물난리
    • 입력 1995-02-03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유럽에서 홍수가 난 곳은 지금 보신 것처럼 네덜란드 뿐만은 아닙니다. 섬나라 영국에서도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20세기 최대의 홍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영국의 기상관계자들은 이것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홍성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홍성규 특파원 :

한때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의 17개 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졌으나, 날씨가 나아지면서 경보는 5개 강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홍수와 악천후로 열차사고가 일어나는 등, 영국에서는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으며, 침수로 수십만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잉글랜드 북부지방에는, 폭설이 녹으면서 강의 수위가 내려가지 않고 있어 농경지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시민 :

홍수예방에 많은 돈올 썼는데도 피해가 커서 믿을 수 없습니다.


홍성규 특파원:

기상관계자들은, 이번 영국과 유럽의 홍수는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강우전선이 극단적으로 느리게 움직임에 따라 예년보다 3배가량의 비가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알렉스 힐 (런던 기상청예보관) :

지난 100-150년간 지구전체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지구가 가장 따뜻했고 온난화현상에 대한 증거도 많습니다.


홍성규 특파원 :

특히 이번 겨울동안 모스크바가 여러차례 영상을 기록하는 등, 러시아와 동유럽의 기온이 전반적으로 매우 높아 기상이변을 일으켰으며,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북유럽의 지독한 폭설도 이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곳 테임즈강도 하류에 있는 해일 방지용 대형 관문을 두 차례나 열어 수위를 조절했기 때문에 이번 홍수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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