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화재로 18명 사망 1명 실종

입력 1995.0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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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수리 중이던 만7천톤급 컨테이너 운반선인 한진 부산호에서 불이 났습니다. 18명이 숨지고 한명이 실종됐습니다. 다친 사람도 7명이나 됩니다.

먼저 사고 개요부터 지상윤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상윤 기자 :

오늘 화재가 난 시간은 오전 11시15분. 처음 불이 난 곳은 영도한진중공업 도크에서 수리중이던 만7천톤급 컨테이너 운반선 한진부산호 기관실이었습니다. 이 배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정기검사와 기관실 수리를 위해서 어제 이곳에 입항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 기관실에는 수리작업을 하청받은 세웅선박 직원 7명과 한진부산호 선원 등, 모두 26명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불은, 선박용접 작업 중에 불티가 바닥의 기름에 인화되면서 일어나 순식간에 기관실 전체에 번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기름을 태우는 유독성 매연이 작업장을 뒤덮었고 조명이 깜깜해 지면서 이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직원들 가운데 가까스로 계단을 통해 탈출한 사람은 고작 7명. 나머지 대부분의 직원들이 연기에 질식하거나 불에 타 숨졌습니다. 불이 나자 한진중공업 주변에는, 회사관계자와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몰려 나와 발을 동동구르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불이 난지 3시간 반이 지나 구조작업이 마무리되며 18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밝혀지자 회사측과 당국의 허술한 조치에 대한 원망의 빛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지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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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화재로 18명 사망 1명 실종
    • 입력 1995-02-07 21:00:00
    뉴스 9

오늘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수리 중이던 만7천톤급 컨테이너 운반선인 한진 부산호에서 불이 났습니다. 18명이 숨지고 한명이 실종됐습니다. 다친 사람도 7명이나 됩니다.

먼저 사고 개요부터 지상윤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상윤 기자 :

오늘 화재가 난 시간은 오전 11시15분. 처음 불이 난 곳은 영도한진중공업 도크에서 수리중이던 만7천톤급 컨테이너 운반선 한진부산호 기관실이었습니다. 이 배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정기검사와 기관실 수리를 위해서 어제 이곳에 입항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 기관실에는 수리작업을 하청받은 세웅선박 직원 7명과 한진부산호 선원 등, 모두 26명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불은, 선박용접 작업 중에 불티가 바닥의 기름에 인화되면서 일어나 순식간에 기관실 전체에 번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기름을 태우는 유독성 매연이 작업장을 뒤덮었고 조명이 깜깜해 지면서 이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직원들 가운데 가까스로 계단을 통해 탈출한 사람은 고작 7명. 나머지 대부분의 직원들이 연기에 질식하거나 불에 타 숨졌습니다. 불이 나자 한진중공업 주변에는, 회사관계자와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몰려 나와 발을 동동구르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불이 난지 3시간 반이 지나 구조작업이 마무리되며 18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밝혀지자 회사측과 당국의 허술한 조치에 대한 원망의 빛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지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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