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보다 실리

입력 1995.0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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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여러 사정으로 정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주로 가던 전문대나 방송통신대학에 요즘은 대학 졸업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안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형환 기자 :

대학 신입생이라기에는 유난히 나이 들어 보이는 학생들이 초조하게 면접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대학 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정원 외 특별전형에 응시한 학생들입니다. 그런데 이 시험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대학 안경공학과에는 8명 모집에 176명의 대학졸업자가 응시했습니다. 여기에는 이른바 명문대학이라는 서울대학교 졸업생이 1명, 고려대 졸업생이 6명, 연세대가 2명, 이화여대 졸업생이 3명이나 포함됐습니다.


이화여대 졸업생 :

제가 대학 선택을 우선 과선택을 제가 좀 잘못했다는 거니깐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전문대 아니라 더 안 좋은 조건이래도 공부를 할 수 있는 건데요.


안형환 기자 :

명문대 졸업생들이 몰리는 것은 이 전문대학뿐이 아닙니다. 지난해부터 정원 외 특별전형 제도가 실시된 이래 전문대에는 물리치료 유아교육 등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학과를 중심으로 명문대학을 졸업한 지원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대학은 본래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학을 이미 졸업한 그것도 이른바 명문대학을 졸업한 사람들까지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편입생이 4천209명에서 올해는 4천95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서울대 졸업생이 98명, 연세대 60명, 고려대 출신이 85명이나 차지했습니다. 결국 이는 우리 사회가 점차 특화된 기술과 실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로 옮겨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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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판보다 실리
    • 입력 1995-02-19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여러 사정으로 정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주로 가던 전문대나 방송통신대학에 요즘은 대학 졸업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안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형환 기자 :

대학 신입생이라기에는 유난히 나이 들어 보이는 학생들이 초조하게 면접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대학 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정원 외 특별전형에 응시한 학생들입니다. 그런데 이 시험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대학 안경공학과에는 8명 모집에 176명의 대학졸업자가 응시했습니다. 여기에는 이른바 명문대학이라는 서울대학교 졸업생이 1명, 고려대 졸업생이 6명, 연세대가 2명, 이화여대 졸업생이 3명이나 포함됐습니다.


이화여대 졸업생 :

제가 대학 선택을 우선 과선택을 제가 좀 잘못했다는 거니깐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전문대 아니라 더 안 좋은 조건이래도 공부를 할 수 있는 건데요.


안형환 기자 :

명문대 졸업생들이 몰리는 것은 이 전문대학뿐이 아닙니다. 지난해부터 정원 외 특별전형 제도가 실시된 이래 전문대에는 물리치료 유아교육 등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학과를 중심으로 명문대학을 졸업한 지원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대학은 본래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학을 이미 졸업한 그것도 이른바 명문대학을 졸업한 사람들까지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편입생이 4천209명에서 올해는 4천95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서울대 졸업생이 98명, 연세대 60명, 고려대 출신이 85명이나 차지했습니다. 결국 이는 우리 사회가 점차 특화된 기술과 실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로 옮겨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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