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가 휘발유 보다 비싸다

입력 1995.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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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물이 바로 돈인 때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물을 물 쓰듯 쓰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수돗물이라는 것입니다. 믿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수를 한번 봐 주십시오. 한 방울도 나지 않는 휘발유 값보다 더 비쌉니다.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철민 기자 :

연간 천억 원을 웃도는 생수소비시장. 수요가 늘어난 만큼 가격부담 또 한 만만치 않습니다. 시중에서 천2백 원을 받는 1.8L 들이 생수병입니다. 이 병에 똑같은 양의 휘발유를 채워봤습니다. 천39원입니다. 생수가격이 20%나 더 비쌌습니다.


김미례 (서물 홍은동) :

좀 비싸요. 비싸다고 생각해요.


김철민 기자 :

그러나 이 생수의 공장원가는 불과 360원입니다. 원가의 3배에 달하는 유통마진을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는 셈입니다. 오전 10시, 서울 근교의 한 공장에서 출고된 생수는 일단 집하장에 모입니다. 이 집하장에서 대리점을 거치면서 생수 값은 두 배 이상 오릅니다. 다시 대리점에서 유통 업자에게 넘어가면서 값은 4배 가까이 뛰게 됩니다. 그런데도 유통업자는 마진폭이 크지 않다고 말합니다.


생수 유통업자 :

종업원도 있어야 되고 운전기사도 써야 되죠 배달하는 사람도 있어야 되고, 그 마진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김철민 기자 :

수돗물을 믿지 못해 생수를 마실 수밖에 없는 소비자들. 이중으로 물 값을 치르면서도 왜곡된 유통구조 때문에 비싼 물을 마셔야 합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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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수가 휘발유 보다 비싸다
    • 입력 1995-02-2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물이 바로 돈인 때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물을 물 쓰듯 쓰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수돗물이라는 것입니다. 믿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수를 한번 봐 주십시오. 한 방울도 나지 않는 휘발유 값보다 더 비쌉니다.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철민 기자 :

연간 천억 원을 웃도는 생수소비시장. 수요가 늘어난 만큼 가격부담 또 한 만만치 않습니다. 시중에서 천2백 원을 받는 1.8L 들이 생수병입니다. 이 병에 똑같은 양의 휘발유를 채워봤습니다. 천39원입니다. 생수가격이 20%나 더 비쌌습니다.


김미례 (서물 홍은동) :

좀 비싸요. 비싸다고 생각해요.


김철민 기자 :

그러나 이 생수의 공장원가는 불과 360원입니다. 원가의 3배에 달하는 유통마진을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는 셈입니다. 오전 10시, 서울 근교의 한 공장에서 출고된 생수는 일단 집하장에 모입니다. 이 집하장에서 대리점을 거치면서 생수 값은 두 배 이상 오릅니다. 다시 대리점에서 유통 업자에게 넘어가면서 값은 4배 가까이 뛰게 됩니다. 그런데도 유통업자는 마진폭이 크지 않다고 말합니다.


생수 유통업자 :

종업원도 있어야 되고 운전기사도 써야 되죠 배달하는 사람도 있어야 되고, 그 마진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김철민 기자 :

수돗물을 믿지 못해 생수를 마실 수밖에 없는 소비자들. 이중으로 물 값을 치르면서도 왜곡된 유통구조 때문에 비싼 물을 마셔야 합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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