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900선 붕괴

이윤성 앵커 ：

승승장구하던 주식시장에 적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종합주가지수 900선이 오늘 무너졌습니다.

신춘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춘범 기자 ：

오전부터 팔자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 900선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결국 892.89로 마감됐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9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6월 15일 890.91을 기록한 뒤8달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거래량 천820만주.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거래량을 나타내는 칸들은 대부분 비어 있습니다. 팔자는 물량은 많았지만 사자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가조작 혐의자 7명에 대한 구속설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황시옹 (대신증권 분석실장) ：

부광약품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 일부 폰드메니저들이라든지 큰손들의 구속설이 나돌면서 상당히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오늘 큰 폭으로 하락이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신춘범 기자 ：

부광약품의 주가조작설이 퍼지면서 제약업종 주식들은 대부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425개를 포함해 모두 756개 종목. 올 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단기금리 강세와 채권수익률 상승으로 개미군단마저 증권시장을 떠나고 있어 주식시장의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