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장애인들 중매 서비스

결혼의 계절인 봄이 돌아오면 더 쓸쓸해지는 장애인들이 우리 주변엔 많습니다. 신체의 장애 때문에 배우자를 만난다는 것은 엄두도 못냈던 이들을 컴퓨터가 도와주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정상인 같으면 벌써 단란한 가정을 꾸몄을 지모씨. 장애인이라는 자신의 처지가 배우자를 만나기앤 커다란 걸림돌입니다.

장애 1등급 :

내가 여쭤봤어요. 있으면 중매 좀 서 달라 그랬더니 아가씨들이 안 나타난다. 있긴 있는데. 그러니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 자꾸…

홍사훈 기자 :

지 씨가 찾은 곳은 컴퓨터 통신망. 장애인에게 배우자를 연결해 주는 결혼중매 서비스입니다.

또 다른 컴퓨터 중매신청자 박 양. 장애인이 아닌 정상인 배우자를 원합니다. 장애인으로 겪어야 했던 그 자신의 아픔이 너무나 컸기 때문입니다. 천리안 컴퓨터 중매서 비스에 가입한 장애인은 현재 약 30명. 업체에선 장애정도나 조건 등을 고려해 서로에게 가장 알맞은 배우자를 무료로 연결시켜줄 계획입니다.

최상희 (에코러스 결혼정보상무) :

PC통신을 이용해서 그들의 마음을 열어주고 대화를 해서, 궁극적 목적은 그들은 또 행복한 결혼을 해야 되기 때문에...

홍사훈 기자 :

신청자 중엔 정상인도 있습니다. 애당초 말이 필요 없는 사람을 원한다는 김 모 씨. 청각장애자와의 교제를 희망했습니다.

대학원생 :

호기심 이상의 의미 부여하는 건 그 사람들 나름대로 언어가 있고 그것이 말보다 우선한다고 생각...

홍사훈 기자 :

KBS 뉴스, 홍사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