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원이나 은행 유통업 등에서는 정규사원보다는 시간제 근로자나 임시직 등 비정규 직원을 크게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의 경우를 보게 되면은 의료서비스의 질 하락이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준희 기자 :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나 조무사, 어렵고 힘든 일이다보니 이직률도 높습니다. 병원에서는 요즘 부족한 간호사를 시간제 근로자로 고용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은 정규직원들의 60-70% 수준에 머물고 각종 수당이나 복지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응급실 근무자 :
막상 일은 같이 하는데요 우선 봉급에서 부터 차이가 나니까 서로 같이 일하면서도 이질감을 느끼죠.
이준회 기자 :
언제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송보순(서울대병원 노조위원장) :
비용절감이라고 하는 목적으로 자꾸 시간제 노동자들을 늘려감으로 인해서 의료서비스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거죠.
이준희 기자 :
특히 은행의 경우는 시간제 여성 근로자의 증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91년 은행의 여성직 신규채용은 3천5명, 93년에는 천3백93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시간제 채용은 288명에서 천5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비제조업 분야에서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시간제 근로자의 고용은 정규직을 대체하는 편법고용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정양희(여성민우회) :
똑같은 일을 똑같은 시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임금수준은 반 정도밖에 못 받고..
이준희 기자 :
노동당국은 일주일에 4일 이하, 또는 주당 30.8시간 즉 하루 5시간 정도 일하는 사람을 시간제 근로자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강제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체의 편법적인 고용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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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원의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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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3-25 21:00:00
최근 병원이나 은행 유통업 등에서는 정규사원보다는 시간제 근로자나 임시직 등 비정규 직원을 크게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의 경우를 보게 되면은 의료서비스의 질 하락이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준희 기자 :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나 조무사, 어렵고 힘든 일이다보니 이직률도 높습니다. 병원에서는 요즘 부족한 간호사를 시간제 근로자로 고용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은 정규직원들의 60-70% 수준에 머물고 각종 수당이나 복지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응급실 근무자 :
막상 일은 같이 하는데요 우선 봉급에서 부터 차이가 나니까 서로 같이 일하면서도 이질감을 느끼죠.
이준회 기자 :
언제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송보순(서울대병원 노조위원장) :
비용절감이라고 하는 목적으로 자꾸 시간제 노동자들을 늘려감으로 인해서 의료서비스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거죠.
이준희 기자 :
특히 은행의 경우는 시간제 여성 근로자의 증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91년 은행의 여성직 신규채용은 3천5명, 93년에는 천3백93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시간제 채용은 288명에서 천5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비제조업 분야에서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시간제 근로자의 고용은 정규직을 대체하는 편법고용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정양희(여성민우회) :
똑같은 일을 똑같은 시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임금수준은 반 정도밖에 못 받고..
이준희 기자 :
노동당국은 일주일에 4일 이하, 또는 주당 30.8시간 즉 하루 5시간 정도 일하는 사람을 시간제 근로자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강제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체의 편법적인 고용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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