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경수로 거부시 북한 제의 거부 강조

입력 1995.03.3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북한 욕심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장삿속에 밝은 일부 미국사람들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도 간간히 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첫번째 순서입니다.


정부는 오늘, 북한이 한국표준형 경수로를 수용하지 않는 한 어떤 제의도 거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한국형 경수로가 아닌 그 모체인 미국회사의 경수로를 받아들이겠다고 수정 제의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주 기자 :

공로명 외무장관은 오늘 오후 예정에도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북한의 제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공 장관은 특히, 한국형 경수로의 관철에 있어서 명칭은 핵심적인 것으로 한국형이 아닌 다른 명칭을 사용하면서 그 실질내용을 한국형으로 한다는 것은 허구라고 일축했습니다. 공 장관은, 이 같은 우리의 입장은 설사 미국과 일본이 나서서 우리를 설득하려 해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열린 당정에서도 이 같은 의견은 일치했습니다. 나웅배 부총리와 이춘구 대표 등이 참석한 당정에서 북한의 제의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으므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고, 민자당 지도부는 항간에 나도는 미.북한 간 절충설에 대해 대비책도 세우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오늘 저녁 귀국한 정부의 대북전략 실무팀도 북한의 태도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이재춘 (외무부 제1차관보) :

지금까지의 북한의 거부입장이 바뀌었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현실시점에서 바뀌었다 하는 그러한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이현주 기자 :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뉴욕에서 최동진 경수로 기획단장과 갈루치 미국 핵대사 그리고 일본의 엔도 경수로 대사 등으로 한.미.일 고위 전략회의를 갖고 대북전략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주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형 경수로 거부시 북한 제의 거부 강조
    • 입력 1995-03-3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북한 욕심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장삿속에 밝은 일부 미국사람들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도 간간히 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첫번째 순서입니다.


정부는 오늘, 북한이 한국표준형 경수로를 수용하지 않는 한 어떤 제의도 거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한국형 경수로가 아닌 그 모체인 미국회사의 경수로를 받아들이겠다고 수정 제의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주 기자 :

공로명 외무장관은 오늘 오후 예정에도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북한의 제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공 장관은 특히, 한국형 경수로의 관철에 있어서 명칭은 핵심적인 것으로 한국형이 아닌 다른 명칭을 사용하면서 그 실질내용을 한국형으로 한다는 것은 허구라고 일축했습니다. 공 장관은, 이 같은 우리의 입장은 설사 미국과 일본이 나서서 우리를 설득하려 해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열린 당정에서도 이 같은 의견은 일치했습니다. 나웅배 부총리와 이춘구 대표 등이 참석한 당정에서 북한의 제의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으므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고, 민자당 지도부는 항간에 나도는 미.북한 간 절충설에 대해 대비책도 세우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오늘 저녁 귀국한 정부의 대북전략 실무팀도 북한의 태도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이재춘 (외무부 제1차관보) :

지금까지의 북한의 거부입장이 바뀌었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현실시점에서 바뀌었다 하는 그러한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이현주 기자 :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뉴욕에서 최동진 경수로 기획단장과 갈루치 미국 핵대사 그리고 일본의 엔도 경수로 대사 등으로 한.미.일 고위 전략회의를 갖고 대북전략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주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