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선제로 고속버스 인기

입력 1995.04.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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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요즘 주말 고속버스표 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버스전용차선제로 고속버스 이용객들이 부쩍 늘면서 때마침 한탕을 노리는 암표상들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태서 기자 :

주말 고속버스 터미널 행락객들의 인파가 줄을 잇습니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 실시로 승객이 몰리면서 표구하기가 몹시 어려워졌습니다.


고속버스 이용자 :

표가 없네요. 앞으로 6시에나, 6시간이나 기다릴 거 같은데요.


고속버스 이용자 :

표를 구하기 위해서 나왔는데요. 우등고속이 매진돼 있는 상태고요 아가씨는 지금 자리를 비웠네요.


박태서 기자 :

그런데 매표소에서 구할 수 없는 표는 암표상들의 주머니에 가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비집고 암표상들은 즉석에서 표를 건네주고 돈을 받습니다.


암표상 :

대구, 대구, 우등고속 가실분 2시 40분발, 2만원...


박태서 기자 :

정상 요금 만2천원에 절반 가까운 돈을 더 받습니다.

"부산 우등고속으로 2만5천원"

"8천 원씩이나 더 받네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듯 후미진 곳으로 인도합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자마자 10장 이상의 버스표가 쏟아져 나옵니다. 단속요원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고속터미널 청원경찰 :

"암표상이 많나요?"

요즘은 전혀 없어요.

"우리가 (암표상)많이 봤는데"

우린 사법권이 없으니까...


박태서 기자 :

버스터미널에 독버섯처럼 기생하고 있는 암표상들의 횡포, 모처럼 나선 나들이길 기분을 출발부터 망쳐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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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전용차선제로 고속버스 인기
    • 입력 1995-04-02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요즘 주말 고속버스표 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버스전용차선제로 고속버스 이용객들이 부쩍 늘면서 때마침 한탕을 노리는 암표상들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태서 기자 :

주말 고속버스 터미널 행락객들의 인파가 줄을 잇습니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 실시로 승객이 몰리면서 표구하기가 몹시 어려워졌습니다.


고속버스 이용자 :

표가 없네요. 앞으로 6시에나, 6시간이나 기다릴 거 같은데요.


고속버스 이용자 :

표를 구하기 위해서 나왔는데요. 우등고속이 매진돼 있는 상태고요 아가씨는 지금 자리를 비웠네요.


박태서 기자 :

그런데 매표소에서 구할 수 없는 표는 암표상들의 주머니에 가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비집고 암표상들은 즉석에서 표를 건네주고 돈을 받습니다.


암표상 :

대구, 대구, 우등고속 가실분 2시 40분발, 2만원...


박태서 기자 :

정상 요금 만2천원에 절반 가까운 돈을 더 받습니다.

"부산 우등고속으로 2만5천원"

"8천 원씩이나 더 받네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듯 후미진 곳으로 인도합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자마자 10장 이상의 버스표가 쏟아져 나옵니다. 단속요원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고속터미널 청원경찰 :

"암표상이 많나요?"

요즘은 전혀 없어요.

"우리가 (암표상)많이 봤는데"

우린 사법권이 없으니까...


박태서 기자 :

버스터미널에 독버섯처럼 기생하고 있는 암표상들의 횡포, 모처럼 나선 나들이길 기분을 출발부터 망쳐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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