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 비치 정책 일관성 없다

입력 1995.04.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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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음식점에 이쑤시개를 놓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던 당국이 슬그머니 계도위주로 단속의 강도를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이쑤시개 사용여부를 놓고 각 음식점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홍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홍철 기자 :

식후에는 의례껏 보이는 모습들입니다.


김경환(서울공항동) :

그냥 버릇처럼 갖고 나온 거고...


한동조(충북제천시) :

답답하고 거울을 봐서 낀다든지 이런 걸 가끔 제거를 해야 되지...


이홍철 기자 :

음식점 안에서도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모습은 어디서나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쑤시개가 음식점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초. 환경부에서 음식점에 이쑤시개를 비치할 경우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규용 (환경부 폐기물 정책과장) :

음식물 쓰레기에서 분리해 내기가 어려워서 사료로 사용할 경우에 가축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고, 퇴비로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시비과정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이홍철 기자 :

그러나 비현실적인 규제라며 반발이 심하게 일자 환경부가 이 방침을 다시 번복하면서 각 음식점에서는 그 사용여부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안성준 (식당 주인) :

손님들의 해제됐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런데 아직 그런 공문을 우리가 받아 본직이 없고...


이홍철 기자 :

이에 따라 음식점에서는 식탁에 공공연하게 내놓지는 않지만 과일을 내놓으면서 이쑤시개를 제공하는 등, 손님들의 요구에 편법으로 응하고 있습니다. 판촉물로 이쑤시개를 돌리는 재빠른 상술까지 등장했습니다. 혼선을 빚기는 이쑤시개 생산업체나 수입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해야 할지 해외주문을 늘려야 할지도 결정할 수가 없는 입장입니다. 엉거주춤한 당국의 태도로 이쑤시개 논란은 곳곳에서 혼란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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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쑤시개 비치 정책 일관성 없다
    • 입력 1995-04-05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음식점에 이쑤시개를 놓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던 당국이 슬그머니 계도위주로 단속의 강도를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이쑤시개 사용여부를 놓고 각 음식점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홍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홍철 기자 :

식후에는 의례껏 보이는 모습들입니다.


김경환(서울공항동) :

그냥 버릇처럼 갖고 나온 거고...


한동조(충북제천시) :

답답하고 거울을 봐서 낀다든지 이런 걸 가끔 제거를 해야 되지...


이홍철 기자 :

음식점 안에서도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모습은 어디서나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쑤시개가 음식점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초. 환경부에서 음식점에 이쑤시개를 비치할 경우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규용 (환경부 폐기물 정책과장) :

음식물 쓰레기에서 분리해 내기가 어려워서 사료로 사용할 경우에 가축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고, 퇴비로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시비과정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이홍철 기자 :

그러나 비현실적인 규제라며 반발이 심하게 일자 환경부가 이 방침을 다시 번복하면서 각 음식점에서는 그 사용여부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안성준 (식당 주인) :

손님들의 해제됐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런데 아직 그런 공문을 우리가 받아 본직이 없고...


이홍철 기자 :

이에 따라 음식점에서는 식탁에 공공연하게 내놓지는 않지만 과일을 내놓으면서 이쑤시개를 제공하는 등, 손님들의 요구에 편법으로 응하고 있습니다. 판촉물로 이쑤시개를 돌리는 재빠른 상술까지 등장했습니다. 혼선을 빚기는 이쑤시개 생산업체나 수입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해야 할지 해외주문을 늘려야 할지도 결정할 수가 없는 입장입니다. 엉거주춤한 당국의 태도로 이쑤시개 논란은 곳곳에서 혼란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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