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이용해 얼굴 찾아줍니다

입력 1995.04.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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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김종진씨, 앞으로 30년쯤후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한번 상상해 본적 있습니까?


김종진 앵커 :

글쎄요 해본 일은 없지만은 상상은 해볼 수 있겠죠.


이규원 앵커 :

그런데 이 단지 상상이 아니라 최첨단 컴퓨터 기술로 미래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는 방법이 나왔습니다.


김종진 앵커 :

그렇습니다. 한국인의 골상학 등을 바탕으로 해서 과거나 현재의 얼굴을 현재나 미래의 얼굴로 합성해 내는 기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기술은 특히 이산가족 찾기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사훈 기자 :

작은 식당을 경영하는 올해 65살의 배춘자 할머니, 50년전 해방되던 해 잃어버린 친조카를 한번 보는 것이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배춘자 (서울회기동) :

많이 보고 싶죠. 어린 애들...죽기 전에 한번 만났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홍사훈 기자 :

할머니가 가진 것이라곤 빛바랜 사진 한 장. 그러나 이젠 환갑이 훨씬 넘었을 이 조카의 어릴적 사진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배춘자(서울회기동) :

15,16살 때 찍은 사진 같은데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 50년이나 흘렀는데 얼굴이 어이 변했는가? 어이 찾겠습니까? 많이 늙었겠지요. 이제는.


홍사훈 기자 :

그러나 최첨단 컴퓨터 합성기술이 배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줄지도 모릅니다. 명지대 최창석 교수팀과 LG정보통신이 공동으로 개발한 얼굴변형 시스템입니다. 조카의 낡은 사진을 컴퓨터에 입력시킨 뒤 50년이 지난 지금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보겠습니다.

"이게 할머니한테 받은 조카분의 원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을 가지고 한 50년 후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50년 세월을 말해주듯 조카의 얼굴에도 깊은 주름이 팼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기까지 연구팀들은 지난 92년부터 한국인의 표준 얼굴들을 모델로 골랐습니다. 여기에 몽골리언 골상을 형상화해 얼굴 변화과정을 그려냈습니다.


최창석(명지대 교수) :

저희들이 한국인의 얼굴을 한 2천매 정도 수집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린나이에서 부니 늙은 나이에 까지 그 변해가는 한국인의 나이 변화 과정의 패턴을 추출을 해서 그 패턴을 더해주면 나이가 좀 더 들어가고 많이 더해주면 더 많이 들어가고 그 패턴을 빼 주면은 나이가 젊어지고 그런 그 방법을 저희들이 개발을 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이 사진은 제가 10살 때 그러니까 20년 전 찍은 가족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이 컴퓨터에 입력시켜 20년이 지난 현재의 제 모습과 얼마나 비슷하게 나오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왼쪽의 변형된 사진과 오른쪽의 실제 제 모습이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이번엔 세월을 40년 뒤로 돌려보겠습니다. 제 나이 70살 때의 얼굴입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시스템의 정확성을 계속 개선시켜 이산가족들이 가족을 찾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김일태 (LG 과장) :

머리모양이라든지 유전자적인 요소라든지 그다음에 그 사람이 어떤 농촌에 살았는지 어떤 도시에 살았는지 그 사람이 어떤 직업에 종사했는지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한 팩타들을 통계적으로 정리를 해서 로직화시켜서 보완을 해나 가면은 지금보다는 상당히 정교하게 제작이 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홍사훈 기자 :

수십 년 전에 찍은 낡은 사진 한 장만 갖고 있는 이산가족들, 최첨단 컴퓨터기술이 이들에 게 가족재회 혈육상봉의 기쁨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홍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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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이용해 얼굴 찾아줍니다
    • 입력 1995-04-09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김종진씨, 앞으로 30년쯤후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한번 상상해 본적 있습니까?


김종진 앵커 :

글쎄요 해본 일은 없지만은 상상은 해볼 수 있겠죠.


이규원 앵커 :

그런데 이 단지 상상이 아니라 최첨단 컴퓨터 기술로 미래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는 방법이 나왔습니다.


김종진 앵커 :

그렇습니다. 한국인의 골상학 등을 바탕으로 해서 과거나 현재의 얼굴을 현재나 미래의 얼굴로 합성해 내는 기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기술은 특히 이산가족 찾기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사훈 기자 :

작은 식당을 경영하는 올해 65살의 배춘자 할머니, 50년전 해방되던 해 잃어버린 친조카를 한번 보는 것이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배춘자 (서울회기동) :

많이 보고 싶죠. 어린 애들...죽기 전에 한번 만났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홍사훈 기자 :

할머니가 가진 것이라곤 빛바랜 사진 한 장. 그러나 이젠 환갑이 훨씬 넘었을 이 조카의 어릴적 사진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배춘자(서울회기동) :

15,16살 때 찍은 사진 같은데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 50년이나 흘렀는데 얼굴이 어이 변했는가? 어이 찾겠습니까? 많이 늙었겠지요. 이제는.


홍사훈 기자 :

그러나 최첨단 컴퓨터 합성기술이 배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줄지도 모릅니다. 명지대 최창석 교수팀과 LG정보통신이 공동으로 개발한 얼굴변형 시스템입니다. 조카의 낡은 사진을 컴퓨터에 입력시킨 뒤 50년이 지난 지금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보겠습니다.

"이게 할머니한테 받은 조카분의 원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을 가지고 한 50년 후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50년 세월을 말해주듯 조카의 얼굴에도 깊은 주름이 팼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기까지 연구팀들은 지난 92년부터 한국인의 표준 얼굴들을 모델로 골랐습니다. 여기에 몽골리언 골상을 형상화해 얼굴 변화과정을 그려냈습니다.


최창석(명지대 교수) :

저희들이 한국인의 얼굴을 한 2천매 정도 수집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린나이에서 부니 늙은 나이에 까지 그 변해가는 한국인의 나이 변화 과정의 패턴을 추출을 해서 그 패턴을 더해주면 나이가 좀 더 들어가고 많이 더해주면 더 많이 들어가고 그 패턴을 빼 주면은 나이가 젊어지고 그런 그 방법을 저희들이 개발을 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이 사진은 제가 10살 때 그러니까 20년 전 찍은 가족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이 컴퓨터에 입력시켜 20년이 지난 현재의 제 모습과 얼마나 비슷하게 나오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왼쪽의 변형된 사진과 오른쪽의 실제 제 모습이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이번엔 세월을 40년 뒤로 돌려보겠습니다. 제 나이 70살 때의 얼굴입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시스템의 정확성을 계속 개선시켜 이산가족들이 가족을 찾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김일태 (LG 과장) :

머리모양이라든지 유전자적인 요소라든지 그다음에 그 사람이 어떤 농촌에 살았는지 어떤 도시에 살았는지 그 사람이 어떤 직업에 종사했는지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한 팩타들을 통계적으로 정리를 해서 로직화시켜서 보완을 해나 가면은 지금보다는 상당히 정교하게 제작이 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홍사훈 기자 :

수십 년 전에 찍은 낡은 사진 한 장만 갖고 있는 이산가족들, 최첨단 컴퓨터기술이 이들에 게 가족재회 혈육상봉의 기쁨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홍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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