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조선시대의 도읍지 한양을 둘러쌌던 성곽이 지금은 담장의 축대로 방치되고 있는 현장이 있습니다. 바로 남대문에서 서소문에 이르는 한양의 평지성 유적지입니다.
조재익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서울 순화동의 한 골목. 얼핏 보면 평범한 동네 골목 같지만 빌딩 담장아래 돌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큼직하고 반듯반듯한 이 돌들은 바로 조선의 도읍지 한양을 둘러쌌던 성곽 우 적입니다. 조선시대에 그려진 지도에 이 성곽의 위치가 뚜렷이 나타나 있습니다. 지금의 남대문에서 서소문음 연결하던 성각입니다.
강석화 (서울대 규장각) :
도성 중에서 평지성으로 남아있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위의 군사들이 활동하거나 아니면 총을 쏠 수 있는 그런 총안구 혹은 요철부분이 있는 성갈퀴를 설치하게 돼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이런 성곽유적이 도시개발에 밀려 지금은 이렇게 담장축대로 사용되며 훼손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성곽 옆에는 포장마차와 연탄가게 등이 들어서 있어 누가 봐도 유적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흉한 모습입니다. 게다가 불과 2, 30년 전만 해도 5백여m에 달했던 성곽이 주변의 개발붐과 함께 계속 훼손돼 지금은 백m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장상형 (시울 순화동) :
저기서부터 쫙 된 거죠, 이렇게 저기서부터 나무 있는데 까지, 빙 둘러친 거요, 원래성벽이. 건물지면서 전부 헐어버린거지, 시멘트를 해 버린 거지…
조재익 기자 :
북한산성 등, 서울의 다른 유적은 속속 복원이 되고 있지만 도심에서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성곽유적은 우리들 무관 심속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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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 둘러쌌던 성곽을 담장의 축대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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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4-10 21:00:00
이윤성 앵커 :
조선시대의 도읍지 한양을 둘러쌌던 성곽이 지금은 담장의 축대로 방치되고 있는 현장이 있습니다. 바로 남대문에서 서소문에 이르는 한양의 평지성 유적지입니다.
조재익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서울 순화동의 한 골목. 얼핏 보면 평범한 동네 골목 같지만 빌딩 담장아래 돌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큼직하고 반듯반듯한 이 돌들은 바로 조선의 도읍지 한양을 둘러쌌던 성곽 우 적입니다. 조선시대에 그려진 지도에 이 성곽의 위치가 뚜렷이 나타나 있습니다. 지금의 남대문에서 서소문음 연결하던 성각입니다.
강석화 (서울대 규장각) :
도성 중에서 평지성으로 남아있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위의 군사들이 활동하거나 아니면 총을 쏠 수 있는 그런 총안구 혹은 요철부분이 있는 성갈퀴를 설치하게 돼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이런 성곽유적이 도시개발에 밀려 지금은 이렇게 담장축대로 사용되며 훼손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성곽 옆에는 포장마차와 연탄가게 등이 들어서 있어 누가 봐도 유적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흉한 모습입니다. 게다가 불과 2, 30년 전만 해도 5백여m에 달했던 성곽이 주변의 개발붐과 함께 계속 훼손돼 지금은 백m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장상형 (시울 순화동) :
저기서부터 쫙 된 거죠, 이렇게 저기서부터 나무 있는데 까지, 빙 둘러친 거요, 원래성벽이. 건물지면서 전부 헐어버린거지, 시멘트를 해 버린 거지…
조재익 기자 :
북한산성 등, 서울의 다른 유적은 속속 복원이 되고 있지만 도심에서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성곽유적은 우리들 무관 심속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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