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철길을 무단횡단 하는 학생들을 막으려고 열차가 오는 줄도 모르고 철길에 뛰어든 청사장애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제 24살의 젊은이였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오늘 오후 3시 반. 순천을 떠나 서울로 오던 무궁화호 열차가 서울 공릉2동 위례상고 뒤편에 다다를 때였습니다. 철길 옆 석재소에서 석공으로 일하던 청각장애자 24살 신대운씨는 열차가 오는 줄도 모르고 철길을 건너던 학생들을 발견했습니다. 신氏는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철길로 뛰어들어 학생들에게 위험을 알렸습니다. 학생들은 사고를 면했지만 정작 신 씨는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신 씨는 평소에도 철길을 마구 넘어 다니던 학생들을 친동생들처럼 여겨 몸짓으로나마 일일이 나무라고 타이를 만큼 정이 많았습니다.
신씨가 다니던 회사사장 :
사회봉사를 하고 그런 애고, 다른 애들은 성격상이 좀 안 좋다는데 이애는 너무 좋았어요. 더 이상 내 동생같이 취급하고 그랬는데 진짜 마음이 아픕니다,
조재익 기자 :
4년 전 고향인 경북 예천에서 혼자 상경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훌륭한 석공의 꿈을 키워가던 성실한 젊은이 신대운씨. 비록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불편한 몸이었지만 살신성인의 값진 회생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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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값진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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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4-11 21:00:00
황현정 앵커 :
철길을 무단횡단 하는 학생들을 막으려고 열차가 오는 줄도 모르고 철길에 뛰어든 청사장애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제 24살의 젊은이였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오늘 오후 3시 반. 순천을 떠나 서울로 오던 무궁화호 열차가 서울 공릉2동 위례상고 뒤편에 다다를 때였습니다. 철길 옆 석재소에서 석공으로 일하던 청각장애자 24살 신대운씨는 열차가 오는 줄도 모르고 철길을 건너던 학생들을 발견했습니다. 신氏는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철길로 뛰어들어 학생들에게 위험을 알렸습니다. 학생들은 사고를 면했지만 정작 신 씨는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신 씨는 평소에도 철길을 마구 넘어 다니던 학생들을 친동생들처럼 여겨 몸짓으로나마 일일이 나무라고 타이를 만큼 정이 많았습니다.
신씨가 다니던 회사사장 :
사회봉사를 하고 그런 애고, 다른 애들은 성격상이 좀 안 좋다는데 이애는 너무 좋았어요. 더 이상 내 동생같이 취급하고 그랬는데 진짜 마음이 아픕니다,
조재익 기자 :
4년 전 고향인 경북 예천에서 혼자 상경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훌륭한 석공의 꿈을 키워가던 성실한 젊은이 신대운씨. 비록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불편한 몸이었지만 살신성인의 값진 회생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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