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보도 경계석 왜 바꾸나?

입력 1995.04.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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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바꾼 지 넉 달도 안 된 보도 경계석을 구청에서 다시 깔고 있습니다. 도시환경 정비라ㅣ r 이유로 몇 년을 더 쓸 수 있는 멀쩡한 보도블록이 쓰레기로 부서져서 버려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연규선 기자입니다.


연규선 기자 :

교체한지 불과 서너 달밖에 되지 않은 보도 경계석이 이렇게 몽땅 깨뜨려졌습니다. 불량품이 아니라 공사를 했던 구청에서 다시 부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몇 년은 더 쓸 수 있지만 이젠 땅속에 묻혀야 할 건축쓰레기가 됐습니다.

(구청에) 반납 안 해요.


건축기사 :

가져다 버리는 거예요.


연규선 기자 :

그러나 새것이나 다름없는 보도 경계석을 부수는 공사는 여기 한 군데 뿐이 아닙니다. 이것이 금년 1월 달에 교체했다는 경계석입니다. 그러나 이 멀쩡한 경계석을 구청 측에서는 이번이 새로운 경계석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할구청은, 보도 경계석이 모두 못쓰게 대 바꾸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구청 직원 :

3년지 난 것이 서서히 산화부식을 진행을 해요. 그래가지고 그거는 거의 못써요.


연규선 기자 :

하지만 이렇게 경계석 대부분은 멀쩡해 보입니다. 각진 부분도 그대로남아 있고 망치로 두드려도 좀처럼 깨지지 않습니다.


“이게 올 1월 달인가 2월 달에 깨진 거 다 교체했다고 이거, 이거 되겠어요? 경계선 멀쩡한 거예요, 멀쩡한 거. 차라리 하려면...”


도시환경을 정비한다며 몇 달도 안 된 경계석들을 갈아치우는 구청행정.

물론 여기 드는 돈은 모두 시민들이 낸 세금입니다.

KBS 뉴스, 연규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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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쩡한 보도 경계석 왜 바꾸나?
    • 입력 1995-04-11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바꾼 지 넉 달도 안 된 보도 경계석을 구청에서 다시 깔고 있습니다. 도시환경 정비라ㅣ r 이유로 몇 년을 더 쓸 수 있는 멀쩡한 보도블록이 쓰레기로 부서져서 버려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연규선 기자입니다.


연규선 기자 :

교체한지 불과 서너 달밖에 되지 않은 보도 경계석이 이렇게 몽땅 깨뜨려졌습니다. 불량품이 아니라 공사를 했던 구청에서 다시 부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몇 년은 더 쓸 수 있지만 이젠 땅속에 묻혀야 할 건축쓰레기가 됐습니다.

(구청에) 반납 안 해요.


건축기사 :

가져다 버리는 거예요.


연규선 기자 :

그러나 새것이나 다름없는 보도 경계석을 부수는 공사는 여기 한 군데 뿐이 아닙니다. 이것이 금년 1월 달에 교체했다는 경계석입니다. 그러나 이 멀쩡한 경계석을 구청 측에서는 이번이 새로운 경계석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할구청은, 보도 경계석이 모두 못쓰게 대 바꾸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구청 직원 :

3년지 난 것이 서서히 산화부식을 진행을 해요. 그래가지고 그거는 거의 못써요.


연규선 기자 :

하지만 이렇게 경계석 대부분은 멀쩡해 보입니다. 각진 부분도 그대로남아 있고 망치로 두드려도 좀처럼 깨지지 않습니다.


“이게 올 1월 달인가 2월 달에 깨진 거 다 교체했다고 이거, 이거 되겠어요? 경계선 멀쩡한 거예요, 멀쩡한 거. 차라리 하려면...”


도시환경을 정비한다며 몇 달도 안 된 경계석들을 갈아치우는 구청행정.

물론 여기 드는 돈은 모두 시민들이 낸 세금입니다.

KBS 뉴스, 연규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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