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합동참모의장 공관 화재

입력 1995.04.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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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늘 낮 서울 한남동에 있는 합참의장 공관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컸습니다. 합참의장의 노모도 질식돼서 숨졌습니다.

임장원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임장원 기자 :

오늘 낮 2시, 서울 한남동 합참의장 공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순식간에 연기가 이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불은 공관 1층 응접실에서 온수배관 교체를 위해 용접작업을 하던 도중 불꽃이 인화물질에 튀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불로 공관 2층에 있던 김동진 합참의장의 노모가 질식돼 숨졌습니다. 김 의장의 아들도 화상을 입고 창문으로 뛰어내리다 크게 다쳤습니다.

불이나자 소방관들이 달려왔지만 공관 경비원들의 지나친 제지로 제대로 진화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보안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용산소방서 소방관 :

무전교신을 해가지고 상황도 파악하고 그러는 것이 보통 관례에요...


“이번 경우는 어땠어요?"


이번 경우에는, 그런 저의가 없었어요....


임장원 기자 :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의장 공관을 경비하는 군 경호부대는 공관진입로는 물론 한남동 일대까지 통제해 취재진의 접근을 막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이들은 곤봉을 휘두르며 취재진을 마구 때리고 취재차량과 장비까지 부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봉변을 당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폭행당한 시민 :

팔을 꺾고 이런 경우가 어디 있어...


임장원 기자 :

원인을 밝혀내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사실을 숨기는데 급급한 화재 현장이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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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동 합동참모의장 공관 화재
    • 입력 1995-04-1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 낮 서울 한남동에 있는 합참의장 공관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컸습니다. 합참의장의 노모도 질식돼서 숨졌습니다.

임장원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임장원 기자 :

오늘 낮 2시, 서울 한남동 합참의장 공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순식간에 연기가 이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불은 공관 1층 응접실에서 온수배관 교체를 위해 용접작업을 하던 도중 불꽃이 인화물질에 튀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불로 공관 2층에 있던 김동진 합참의장의 노모가 질식돼 숨졌습니다. 김 의장의 아들도 화상을 입고 창문으로 뛰어내리다 크게 다쳤습니다.

불이나자 소방관들이 달려왔지만 공관 경비원들의 지나친 제지로 제대로 진화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보안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용산소방서 소방관 :

무전교신을 해가지고 상황도 파악하고 그러는 것이 보통 관례에요...


“이번 경우는 어땠어요?"


이번 경우에는, 그런 저의가 없었어요....


임장원 기자 :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의장 공관을 경비하는 군 경호부대는 공관진입로는 물론 한남동 일대까지 통제해 취재진의 접근을 막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이들은 곤봉을 휘두르며 취재진을 마구 때리고 취재차량과 장비까지 부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봉변을 당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폭행당한 시민 :

팔을 꺾고 이런 경우가 어디 있어...


임장원 기자 :

원인을 밝혀내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사실을 숨기는데 급급한 화재 현장이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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