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결혼식을 마친 신랑 신부들이 친구들에 당하는 이른바 뒤풀이가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장난이 아니라 집단폭행과 다름없습니다.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할 일 없는 사람들 많습니다.
취재에 선재희 기자입니다.
선재희 기자 :
때리는 사람은 장난으로 한다지만 맞는 사람은 보통 곤욕이 아닙니다. 더구나 집단으로 뭇매를 때리다보니 신랑이 항우장사라 해도 견뎌낼 재간이 없습니다. 그저 신랑된 게 죄라면 죄입니다. 이른바 결혼식 뒤풀이라는 핑계아래 춘천 의암호 주변에서 일어나는 뭇매극의 현장입니다. 뒤풀이를 당하는 순서도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신랑이 신부를 안고 가파를 계단을 올라가야합니다. 계단 오르기가 끝나면 녹초가 된 신랑은 다시 발목이 묶여 공중에 매달리는 2차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평생 씻을 수 없는 사고로까지 이어집니다.
이근우 (춘천시 삼천동) :
신랑을 이 포신에다 달다가 놓쳐가지고 떨어져 가지고 목이 부러졌습니다.
선재희 기자 :
신부라고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신랑 친구들이 남 보기 부끄러운 장면을연출하라고 강요합니다. 당혹감과 수치감이 앞서지만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친구들의 짓궂은 뒤풀이를 견디다 못해 중간에 화를 내고 그냥 가버리는 신랑신부도 있습니다. 곱게 간직해야 할 신혼 첫날의 꿈이 산산조각 나버리는 순간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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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 뒤풀이 이래야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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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4-13 21:00:00
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결혼식을 마친 신랑 신부들이 친구들에 당하는 이른바 뒤풀이가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장난이 아니라 집단폭행과 다름없습니다.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할 일 없는 사람들 많습니다.
취재에 선재희 기자입니다.
선재희 기자 :
때리는 사람은 장난으로 한다지만 맞는 사람은 보통 곤욕이 아닙니다. 더구나 집단으로 뭇매를 때리다보니 신랑이 항우장사라 해도 견뎌낼 재간이 없습니다. 그저 신랑된 게 죄라면 죄입니다. 이른바 결혼식 뒤풀이라는 핑계아래 춘천 의암호 주변에서 일어나는 뭇매극의 현장입니다. 뒤풀이를 당하는 순서도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신랑이 신부를 안고 가파를 계단을 올라가야합니다. 계단 오르기가 끝나면 녹초가 된 신랑은 다시 발목이 묶여 공중에 매달리는 2차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평생 씻을 수 없는 사고로까지 이어집니다.
이근우 (춘천시 삼천동) :
신랑을 이 포신에다 달다가 놓쳐가지고 떨어져 가지고 목이 부러졌습니다.
선재희 기자 :
신부라고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신랑 친구들이 남 보기 부끄러운 장면을연출하라고 강요합니다. 당혹감과 수치감이 앞서지만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친구들의 짓궂은 뒤풀이를 견디다 못해 중간에 화를 내고 그냥 가버리는 신랑신부도 있습니다. 곱게 간직해야 할 신혼 첫날의 꿈이 산산조각 나버리는 순간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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