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에도 리콜제 적용

입력 1995.04.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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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상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제조업체가 즉각 시중에 나와 있는 상품을 회수하는 제도를 리콜제도라고 합니다. 자동차 부품 등, 일부 품목에 적용되고 있는 이 제도가 앞으로는 식품에까지 확대 됩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 입니다.


이근우 기자 :

유통기한이 지난식품, 성분이 해로운 식품, 가짜식품, 끊임없이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지는 불량식품 문제.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고발 사례만 해도 모두 6천8백여 건. 전년보다 7.5%나 늘었습니다.


천금주 (서울 대림3동) :

외국에서 같은 경우는 식품에서 작은 머리카락만 나와도 아주 강경하게 더처를 하는 편이거든요. 저희 같은 경우도 정부에서 제조업자한테 좀 강경하게 대처를 해주었으면 하는 게 저희들의 입장 이예요.


이근우 기자 :

자기 몸에 직접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식품은 소비자들의 신경이 더욱 예민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식품회사에서는 자기 제품을 회수했을 때, 받을 이미지타격만 걱정할 뿐 입니다. 불량상품을 거둬들이는 니콜 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고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은 아직 없습니다. 더구나 최근 식품유통기한을 자율화시키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두고 소비자단체들은 제조업체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 합니다.


허정택 (소비자보호원 식품팀장) :

업체의 자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불량식품에 대해서는 즉각 회수할 수 있는 보완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 입니다.


이근우 기자 :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빠르면 을 하반기부터 불량식품을 제조업체에 상품회수를 지시해 따르지 않을 경우 강력한 처벌을 가하겠다는 방침 입니다. 그러나 식품제조업체의 적극적인 호응이 없으면 모처럼 도입되는 불량식품 니콜 제는 자칫 공염불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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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식품에도 리콜제 적용
    • 입력 1995-04-22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상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제조업체가 즉각 시중에 나와 있는 상품을 회수하는 제도를 리콜제도라고 합니다. 자동차 부품 등, 일부 품목에 적용되고 있는 이 제도가 앞으로는 식품에까지 확대 됩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 입니다.


이근우 기자 :

유통기한이 지난식품, 성분이 해로운 식품, 가짜식품, 끊임없이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지는 불량식품 문제.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고발 사례만 해도 모두 6천8백여 건. 전년보다 7.5%나 늘었습니다.


천금주 (서울 대림3동) :

외국에서 같은 경우는 식품에서 작은 머리카락만 나와도 아주 강경하게 더처를 하는 편이거든요. 저희 같은 경우도 정부에서 제조업자한테 좀 강경하게 대처를 해주었으면 하는 게 저희들의 입장 이예요.


이근우 기자 :

자기 몸에 직접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식품은 소비자들의 신경이 더욱 예민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식품회사에서는 자기 제품을 회수했을 때, 받을 이미지타격만 걱정할 뿐 입니다. 불량상품을 거둬들이는 니콜 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고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은 아직 없습니다. 더구나 최근 식품유통기한을 자율화시키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두고 소비자단체들은 제조업체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 합니다.


허정택 (소비자보호원 식품팀장) :

업체의 자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불량식품에 대해서는 즉각 회수할 수 있는 보완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 입니다.


이근우 기자 :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빠르면 을 하반기부터 불량식품을 제조업체에 상품회수를 지시해 따르지 않을 경우 강력한 처벌을 가하겠다는 방침 입니다. 그러나 식품제조업체의 적극적인 호응이 없으면 모처럼 도입되는 불량식품 니콜 제는 자칫 공염불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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