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노출된 공공시설

입력 1995.04.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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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그러나 아직도 허술한 곳이 많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했습니다.


김철민 기자 :

86년 9월 김포공항 폭탄테러 사건. 30여명의 사상자를 냈지만 아직도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배년 9월에는 강남의 한 영화관 관람석에 최루 분말을 뿌리고 뱀을 풀어놓은 일도 있었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이 같은 테러행위는 이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테러를 막기 위한 노력은 아직도 미흡한 수준입니다. 늘 여행객이 붐비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5천 평이 넘는 대함실의 후미진 한쪽 구석에 3평 남짓한 범죄신고 초소가 있지만 이처럼 굳게 문이 잠겨있습니다. 승객들 발밑으로 가득한 수화물들은 내용물을 확인하는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없습니다.

강남의 한 유명 백화점입니다. 백화점 내부의 범죄를 막는 안전실 폐쇄회로 모니터는 아예 있으나마나 입니다. 렌즈에 이물질이 붙어 화면 한쪽이 가려져 있습니다. 그나마 나오는 화면도 사람 얼굴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화질이 낡았습니다. 아파트 전체에 식수를 공급하는 옥상의 물탱크도 무방비상태입니다. 옥상 문을 채운 자물쇠가 녹슬어 제구실을 못합니다. 물탱크에 이물질을 넣지 못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습니다. 허술한 공공 시설물들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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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에 노출된 공공시설
    • 입력 1995-04-2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그러나 아직도 허술한 곳이 많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했습니다.


김철민 기자 :

86년 9월 김포공항 폭탄테러 사건. 30여명의 사상자를 냈지만 아직도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배년 9월에는 강남의 한 영화관 관람석에 최루 분말을 뿌리고 뱀을 풀어놓은 일도 있었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이 같은 테러행위는 이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테러를 막기 위한 노력은 아직도 미흡한 수준입니다. 늘 여행객이 붐비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5천 평이 넘는 대함실의 후미진 한쪽 구석에 3평 남짓한 범죄신고 초소가 있지만 이처럼 굳게 문이 잠겨있습니다. 승객들 발밑으로 가득한 수화물들은 내용물을 확인하는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없습니다.

강남의 한 유명 백화점입니다. 백화점 내부의 범죄를 막는 안전실 폐쇄회로 모니터는 아예 있으나마나 입니다. 렌즈에 이물질이 붙어 화면 한쪽이 가려져 있습니다. 그나마 나오는 화면도 사람 얼굴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화질이 낡았습니다. 아파트 전체에 식수를 공급하는 옥상의 물탱크도 무방비상태입니다. 옥상 문을 채운 자물쇠가 녹슬어 제구실을 못합니다. 물탱크에 이물질을 넣지 못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습니다. 허술한 공공 시설물들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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